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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화가 앙리 루소의 환상 정글 ㅣ 걸작의 탄생 10
박수현 지음 / 국민서관 / 2019년 8월
평점 :

괴짜 화가 앙리 루소의 환상 정글 / 박수현 / 국민서관 / 2019.08.16 / 걸작의 탄생 10

책을 읽기 전
인물 그림책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기대가 되는 것 같아요.
어릴 적 읽었던 태어나는 순간부터 위대한 삶을 이야기했지만 요즘 인물 책은 많이 달라졌어요.
그들의 삶이 나와 많이 다르지 않다고 느끼지요.
그런데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하는 용기로 달라지는 삶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돼요.
줄거리

"엉터리 화가가 또 오셨군."
화가의 이름은 앙리 루소.
파리에서 세금을 걷는 공무원이에요.
루소는 세관원 일이 따분했어요.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었지요.
남들이 말렸지만 루소는 화가의 꿈을 접지 않았어요.

"루소, 자네 그림은 어딘가 이상해.
입체감도 원근감도 하나도 없잖아."
그도 그럴 것이 루소는 그림을 배운 적이 없었어요.
오직 자연만이 그의 스승이었지요.

"아니, 어떻게 나를 이렇게 그릴 수가 있지?"
루소가 그린 초상화는 모델과 닮지 않았어요.
딱딱한 가면을 쓴 것 같은 모습에
얼굴과 몸 배경이 퍼즐 조각처럼 따로따로 그린 것 같았지요.

"그래, 이거야. 나만의 정글을 만들어 보자."
센 강변 넓은 터에서 만국박람회가 열렸어요.
박람회 한 귀퉁이에 아프리카 마을이 통째로 들어섰어요.

"거대한 원시 밀림을 보여 주자."
갖가지 꽃과 잎사귀로 가득한 환상의 세계를 그렸어요.
자신을 닮은 굶주린 사자가 영양을 덮친 후,
칼날 같은 이빨로 목덜미를 무는 야생의 힘이 폭발하는 장면이었어요.
루소는 미술계의 괴짜 스타가 되었어요.
책을 읽고
초현실주의의 아버지라고 부리는 앙리 루소!
앙리 루소의 작품을 가끔 접했지만 그의 인생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어요.
그가 서툰 일요화가라는 대접과 모욕을 참으며 자신만의 길을 걸었던 시절이 있다니....
그저 놀랍고 그가 그런 과정 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그림을 그리는 그 열정과 끈기를 배우고 싶어요.
사실 그가 초상화를 계속 그렸다며 그는 어떤 인물로 받았을까요?
그가 만나 아프리카 열대림은 그를 초현실주의의 아버지라 불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지요.
만국박람회장에서 열대림을 만난 것은 앙리 루소만은 아니었겠지요.
이처럼 같은 작품을 바라보더라도 전부 다른 시선을 갖지요.
비슷한 시선은 있을 수 있지만 그 시선을 따라 깊이 들어가면 다르지요.
작품을 바라보는 것만 그럴까요?
삶을 살아가다가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저마다 남는 것들은 다른 것 같아요.
우린 어떤 시선으로 모든 것들을 마주해야 할까 고민이 되지요.
답은 없어요. 다만 관점을 다르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컵을 한 방향에서만 보지 말고 앞, 뒤, 옆, 그리고 위, 아래까지
그리고 더 많고 다양한 시점으로 바라보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요.
<괴짜 화가 앙리 루소의 환상 정글>을 읽은 글들을 보면 전부 다른 시선을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겠지요.
저도 앙리처럼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않고,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그림책을 읽으면서 시선의 힘을 갖고 싶어요.
- <괴짜 화가 앙리 루소의 환상 정글>의 배경이 된 앙리 루소의 작품 -

책의 마지막에는 부록의 앙리 루소에 대한 짤막한 소개와 함께
이야기 속 그림 배경이 된 작품을 함께 보여주고 있어요.
번거롭게 찾아보지 않아도 걸작들을 만나 볼 수 있네요.
- 걸작의 탄생 시리즈 -

‘걸작의 탄생’은 예술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라고 해요.
시리즈의 대부분이 인물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장면을 구상했네요.
이 시리즈는 6권 <비디오아트의 선구, 백남준의 TV 부처>를 제외하고는 9권은 박수현 작가님의 작품이네요.
- 함께 읽어요 <괴짜 화가 앙리 루소의 환상 정글> -

어른들이 모여서 함께 읽는 그림책 읽기 모임을 진행하고 있어요.
<괴짜 화가 앙리 루소의 환상 정글>를 신간 그림책 중 한 권으로 소개했어요.
앙리 루소의 작품과 함께 보는 재미도 느껴보았지요.
알고 있는 작품이 나오면 반가워하시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