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 제럴딘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64
레오 리오니 지음,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악가 제럴딘 / 레오_리오니 / 김난령 역 / 시공주니어 / 2019.07.30 / 네버랜드세계의걸작그림책 264 / 원제 : Geraldine, the Music Mouse (1979년)

 

2019-08-20 00;48;41.jpg

 

 

 

책을 읽기 전

 

 

지난달에 출간되었던 <틸리와 벽>등 세 권의 그림책만으로도 행복했는데...

레오 리오니의 작품을 이렇게 자주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따스한 그의 작품의 주인공을 만나러 가 볼까요?

 

 


 

 

 

줄거리

 

 

SE-cd7f8fab-a7a2-4e14-a056-40d73fbe38a7.jpg

 

 

 

제럴딘은 음악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어.

다른 소리를 많이 들어봤지.

웅성거리는 사람 소리, 쾅 문 닫는 소리, 왕왕 개 짖는 소리.....

하지만 음악 소리는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지.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제럴딘은 빈집의 식품 저장고에서 큰 치즈 덩어리를 발견했어.

친구들에게 치즈 덩어리를 함께 옮겨 달라고 부탁을 했어.

 

 

SE-b2cf22b8-9c2f-4018-a53d-4d7653ee59f5.jpg

 

 

 

친구들이 제 몫의 치즈 조각을 하나씩 가져가는 사이,

치즈 윗부분을 바라보던 제럴딘은 눈이 휘둥그레졌어.

갉아 낸 부분이 마치 거대한 두 귀처럼 보이는 거야.

치즈 귀!

 

 

2019-08-20 00;49;04.jpg

 

 

 

제럴딘은 커다란 치즈를 열심히 쏠고 갉았어.

이제 보니 피리는 치즈 쥐의 꼬리 끝부분이었어.

치즈 조각상을 쳐다보니 놀랍기도 하고 약간 두렵기도 한 묘한 기분이 들었지.

어느새 날이 어두워지고 제럴딘은 곧바로 잠이 들었어.

 

 

SE-d805a516-124b-4d1b-8345-2887c1769e2e.jpg

 

 

 

갑자기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제럴딘은 눈을 떴어.

치즈 쥐의 피리에서 나는 소리 같았어요.

밤이 깊어 갈수록 소리가 점점 더 또렷하고 아름답게 들렸어.

마치 보이지 않는 금실, 은실이 살랑살랑 춤추는 것 같았지.

그렇게 아름다운 소리는 태어나서 처음 들었어.

'음악이다! 이건 음악 소리가 틀림없어!'

 

 

 

그렇게 치즈 쥐는 밤이면 밤마다 제럴딘을 위해 피리를 불었어.

이제 제럴딘은 멜로디를 다 외우게 되었지.

한낮에도 멜로디가 귓가에 맴돌았어.

 

 

SE-61abf177-06e3-4842-86f7-9ab904e091b7.jpg

 

 

 

"제럴딘! 음식이 바닥났어. 어디서도 구할 수가 없어.

네 치즈 좀 나눠 줘야겠어!"

"그럴 수 없어!"

"왜?"

"왜냐하면... 왜냐하면... 그건 음악이니까!"

"음악이 뭔데?"

 

 

SE-e45ad61f-0bc6-4924-a387-c0151d20000b.jpg

 

 

푸우, 삐이, 삐익, 끼익-

친구들이 웃음을 터트렸어. 어찌나 웃었던지 주리 배가 다 아플 정도였지.

 

 

SE-92f06722-5e01-4d00-b60b-d3d527e60f23.jpg

 

 

 

그때 부드럽고 아름다운 휘파람 소리가 길게 흘러나왔어.

제럴딘의 입술에서 말이야.

치즈 쥐가 연주한 것과 똑같은 멜로디가 공중에 울려 퍼졌어.

친구들은 깜짝 놀라며 숨을 죽였어.

"이게 음악이라면, 제럴딘. 네가 옳다. 우린 그 치즈를 먹어선 안 돼."

 

 

"아니에요. 이젠 치즈를 먹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내 안에 음악이 있거든요."

 

 


 

 

 

책을 읽고

 

 

"왜냐하면... 내 안에 음악이 있거든요."

 

 

와~우!

프레드릭이 했던 말만큼이나 마음에 남는 문장이네요.

내 안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살아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아마도 행복이 넘쳐서 충만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요?

 

 

음악은 잘은 모르지만 예술가로의 탄생은 험난한 일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그 재능이 빛을 발할 수 없거든요.

모든 예술가들의 보이지 않던 이면의 노력들을 마주할 때면 그들에게 존경을 표할 수밖에 없었어요.

제럴딘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셀 수도 없이 많은 연습을 했을 거예요.

하나에서 둘로 둘에서 전체로 완성되는 그 모습을 상상하니 제가 더 뿌듯해지네요.

 

 

제럴딘이 진짜 멋지다고 느낀 것은

자신의 재능을 몰라서 비웃던 친구들에게도 자신의 재능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해 준거예요.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것을 나누고 공유하는 것!

치즈도 나누고, 음악까지도 나누었어요.

내가 가진 것이 적더라도 내 안의 모든 것들이 충만한 이들만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제가 가진 그림책에 대한 깊이는 깊지 않지만 저는 그림책으로 행복해요.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이나 알게 된 것들은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요.

제가 제럴딘이 되는 그날까지 그림책을 사랑하고 싶어요.

 

 


 

 

 

 

- 음악가를 만날 수 있는 그림책 -

 

 

 

2019-08-20 00;49;26.jpg

 

 

 

어린 음악가 폭스트롯 / 헬메 하이네 / 문성원 / 달리

천재 음악가들이 사는 피아노 성 / 피에르 크레아크 / 이정주 역 / 주니어김영사

내 머릿속에는 음악이 살아요! / 수잰 슬레이드 글 / 스테이시 이너스트 그림 / 황유진 역 / 책속물고기

지금이 가장 좋습니다 - 가야금 음악가 황병기 이야기 / 우순교 글 / 조은영 그림 / 웅진주니어

못 말리는 음악가 트레몰로 / 토미 웅게러 / 이현정 역 / 비룡소

길거리 가수 새미 / 찰스 키핑 / 서애경 역 / 사계절

 

 


 

 

 

 

- 함께 읽는 <음악가 제럴딘> -

 

 

 

SE-764a33b0-4f76-4f53-8cd2-00a8bdfadf78.jpg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기 모임을 진행하고 있어요.

<음악가 제럴딘>을 신간 그림책 중 한 권으로 소개했어요.

최근 출간된 레오 리오니의 신간 그림책들도 함께 알려드렸어요.

<프레드릭>, <틸리와 벽>, <알렉산더와 장난감 쥐>, <니콜라스, 어디에 있었어?>

다음 책은 어떤 책일지 벌써 기대가 된다고 하시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