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친구 - 제2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대상 웅진 모두의 그림책 22
사이다 지음 / 웅진주니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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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친구 / 사이다 / 웅진주니어 / 2019.07.26 / 웅진 모두의 그림책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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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첫째는 사이다 작가님의 그림책이라 가장 기대가 되구요.

둘째는 웅진 공모전의 작품들이 궁금해요.

표지만 보면 여름을 만날 수 있는 책일 것 같아요.

함께 풀 친구들을 만나러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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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잔디. 여기에 산다.

우리는 이곳에서 쑥쑥 자란다.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면...

친구들이 하나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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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오는 친구는 민들레,

그 다음 애기똥풀, 토끼풀, 질경이, 망초가 온다.

자주 보는 친구들이다.

 

 

처음 만나는 친구도 있다.

개비름, 소루쟁이, 까망중, 방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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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또 다른 친구를 잊고 있었네.

이 친구는 우리가 덥수룩해지면 어김없이 나타나

이발을 해 준다.

 

 

똑같이, 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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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주스도 주네.

이상하게 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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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 보니 친구들이 사라졌다.

모두 어디로 간 걸까?

 

 


 

 

 

 

책을 읽고

 

 

매일 보아오던 사물이지만 참 다르게 해석한 사이다 작가님의 책.

 

 

 

스프링클러가 물을 뿜어 내는 장면을 보며 '풀밭에 어떻게 물이 나오는 거지? 궁금했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재미있고,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에 푹 빠져서 잊었어요.

그렇게 바람에 날아가는 민들레 홀씨에서 시원함을 느끼고,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잔디에 주는 거름에 웃음 지었다가

갖가지 풀들을 보는 재미와, 새로운 풀들을 보는 신기함에 빠져들었다가

잔디깍기가 지나간 자리에 똑깥아진 풀을 보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웃음이 났는데...

시원한 주스가 풀들에게 주어지는 순간!

이런 반전이...

 

 

주스가 아닌 제초제임을 이제서야 눈치챈 거예요.

녹색의 편안함, 여백이 주는 안정감으로 평화로운 곳으로 착각했네요.

강아지와 고양이의 움직임을 따라 잔디밭을 뒹굴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 부분은 저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어요.

 

 

인간의 삶의 편안함을 위해 다른 생물들의 삶은 외면했어요.

그들에게 남은 상처는 언제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작가님의 이런 이야기를 골프장의 잔디와 잡초로 이야기를 했어요.

매일 보아오던 사물에 대해 저는 일상으로 받아들여서 생각을 하지 못했고,

작가님은 진실을 들여다보고 그 진실을 마주보면 이야기를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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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

잔디만 남아 있는 골프장으로 끝났다면 그 여운에 아프기만 하고 희망은 보이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작가님의 바람을 따라 날아오는 민들레 홀씨, 거름에서 올라 온 새싹이라는 희망을 남겨주셨어요.

마치 삶은 계속된다를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아요.

 

 

 


 

 

 

 

- 사이다 작가님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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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의 엄마로서 날이면 날마다 엄청나게 위대한 일을 아무도 모르게 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작고 연약한 것들에게도 나름의 힘이 있다고 믿으며,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자 그림책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출판사 웅진주니어 작가 소개 내용 중 -

 

 

저희 집에서 사이다 작가님의 책은 인기 짱이예요.

<가래떡 / 반달 / 2016>을 읽을 때마다 사춘기 아들들이 흐늘흐늘 움직이고 가래떡과 꿀을 찾아요.

<고구마구마 / 반달 / 2017>를 본 후 그림책을 모르는 옆지기가 고구마 광고를 들으면 이 책을 이야기해요.

작가님의 세 번째 책인 <풀 친구>까지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 제2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대상 _사이다 <풀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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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대상 수상작인 조원희의 <앗! 줄이다!>

"묵직한 주제 의식을 그림책 문법에 녹여 내서 앗! 하는 발견과 경탄을 모두 주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제2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은 134편의 응모작 중 수상작을 선정하기 위한 긴 토론이 필요했다.

이야기의 독창성이 돋보이는 <풀친구>를 대상 수상작으로 꼽았다.

심사위원 김수정은

우리 현실의 많은 문제를 골프장의 잔디밭에 빗댄 참신함과

최대의 긴장감을 유발하는 낯선 이미지 구성을 장점으로 꼽았고,

심사위원 조은수는

가슴을 훅 뚫고 들어오는 대담한 이야기와 계속 들여다보고 싶은 아름다운 그림에 박수를 보냈다.

심사위원 김지은은

"오직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한 서사가 돋보였다.

우리가 누구와 함께 살고 있는가를 잊고 있다면 이 그림책이 그것을 다시 환기해 줄 것."

이라며 이 작품이 가진 목소리의 힘에 주목했다.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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