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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빛나고 있어요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19
에런 베커 지음, 루시드 폴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7월
평점 :

당신은 빛나고 있어요 / 에런 베커 / 루시드 폴 역 / 웅진주니어 / 2019.07.21 / 웅진 모두의 그림책 19
원제 You Are Light(2019년)
책을 읽기 전
작가의 SNS에서 <You Are Light>라는 제목으로 종종 만날 수 있었어요.
빛을 이용한 책을 볼 때마다 그 아름다움에 더 궁금했어요.
한글판으로 출간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제게 왔어요.
줄거리
빛이 있어요.
첫새벽을 부르는,
하늘을 데우며
땅을 감싸는,
바닷물을 삼켜
빗방울을 떨구고,
마른 밭을 축여
밀알을 무로 익히는,
나뭇잎을 키워
선선한 쉼터를 주는,
어여쁜 꽃망울을
하나하나 틔우는,
달님을 불러
어두운 밤에 입 맞추는
그대라는 빛.
당신은 빛나고 있어요.
책을 읽고
'아름다운 빛을 담아 당신에게 선물하고 싶어요. 그 빛은 당신처럼 빛나요'
<당신은 빛나고 있어요>를 보면서 이 빛을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표지의 해를 둘러싼 12개의 창을 통해 다양한 빛을 만날 수 있어요.
12개의 창을 통해 들어오는 노란, 붉은, 파랑의 색인가 했더니
색과 색 사이에서 빛을 받으며 분홍, 보라, 녹색의 색까지 다양한 빛을 보여주네요.
이 빛들은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새벽을 부르고, 하늘을 데우며, 바닷물을 삼키고, 꽃망울을 틔우기도 하지요.
마치 제가 그 하나하나의 빛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작가의 SNS 속에서 만난 책과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역시 그림책은 직접 넘겨보며 느끼는 책의 물성이 강한 것 같아요.
특히 <당신은 빛나고 있어요>는 직접 빛을 비추며 책장을 넘겨보아야만 그 느낌을 알 수 있을 거예요.
부드럽고 맑은 문장들로 번역한 루시드 폴을 통해 글 또한 책을 더 빛나게 하고 있어요.
- 에런 베커의 책 -
<머나먼 여행> <비밀의 문> <끝없는 여행>으로 이어진 ‘여행 3부작’ 시리즈에 이어
<샤샤의 돌>은 지금까지 그의 작품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었어요.
모두 글 없는 그림책이고 누군가의 아픈 곳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그런 책 들이었지요.
또, 책장을 넘길수록 빠져들게 되는 환상과 현실의 세계를 오가며 여행했어요.
- 같은 장면 다른 장소에서 비춰보기 -
같은 장면을 다른 장소에서 넘겨보면서 그 느낌이 어떨지 알고 싶었어요.
배경이 되는 바탕이나 장소에 따른 빛의 양에 따라 색이 달라지면 책의 느낌이 달라지네요.
한 권의 책을 보는 사람마다, 책장을 넘기는 기분에 따라, 책을 보는 시간에 따라 책이 정말 달라지네요.
밤에 가로등에 책을 비춰보면 어떤 느낌일까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