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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의 유령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베라 브로스골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아냐의 유령 / 베라 브로스골 / 원지인 역 / f(에프) / 2019.02.25 / 원제 : Anya’s Ghost (2011년)
책을 읽기 전
여름이면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어야 하지만 요즘은 축축함이 이어지는 여름.
그렇지만 여름에는 꼬옥 읽어야 할 등골이 오싹한 이야기!
그중에서도 읽기 싶고 스토리가 있는 그래픽 노블을 소개하련다.
줄거리

<아냐의 유령>의 주인공 고등학생 아냐.
보통의 고등학생처럼 살도 빼고, 예뻐져야 하고, 주변 친구들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러시아 이민자 출신의 아냐는 미국 사립 학교의 주류가 되기 위해 다른 이들보다 더 노력하고 있다.

오늘도 학교에서 다사다난한 하루를 보내 아냐는 머리가 복잡하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머리가 터질 즘에 설상가상으로 아냐는 우물에 빠지게 된다.

백 년 동안 그 안에 살고 있던 유령을 만나게 되고, 유령은 아냐가 원하는 걸 이룰 수 있게 돕겠다고 한다.
유령의 말대로 하니 진짜 성적도 오르고, 예쁘다는 소리를 듣게 되고,
가장 중요한 건 짝사랑하던 남자도 아냐에게 관심을 두기 시작한다.

아냐의 유령의 도움을 받고 유령과 친구가 되어가지요.
유령은 자신이 에밀리 라일리라며 자신의 부모님이 먼저 살해당하고 자신 역시 살해당했다고 이야기하지요.
아냐는 유령을 돕고 싶은 마음에 당시의 살인 사전에 대해 조사한다.

그 사이 아냐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숀과 함께 파티장에 가지만 숀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다.
실망한 아냐는 그냥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유령 에밀리는 강한 불만을 나타나며 둘의 의견이 대립되기 시작한다.

유령 에밀리는 처음과는 달리 점점 자신의 감정을 강하게 이야기하고,
아냐도 에밀리의 살해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지요.
아냐는 유령 에밀리와 계속 함께 할까요?
책을 읽고
작가 베라 브로스골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다섯 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자신이 유년 시절 느꼈던 이민자로서의 경험과 감정들을 주인공 아냐의 감정선에 녹아내었다.
그래서인지 아냐의 마음을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민자가 아니더라도 아냐가 느끼는 열등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아냐는 주위의 동급생들과 비교로 시작된 감정이다.
누군가와 비교로 시작되는 이런 감정들은 일반적이고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다른 이들은 부족한 게 없는 것 같고 행복해 보이고, 나만 행복하지 않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고등학생인 아냐에게는 또래집단에 속해야 하는 정리되지 않는 감정들로 남들과의 비교는 더 극명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겉모습, 그들이 가진 것, 그들 곁에 있는 사람을 원하지!
다른 사람들 인생은 훨씬 쉬워 보이고....
하지만 넌 아무것도 몰라. 네가 원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사람들이 머릿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넌 알 수가 없잖아! 네 멋대로 그들을 판단해서 안 돼."
후반부로 올수록 아냐는 자신의 진짜 감정을 찾아가고 있다.
누군가를 함부로 판단해서도 안되며, 아냐처럼 누구나 감정은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싫었지만 좋아질 수도 있고, 좋았지만 싫어질 수도 있다.
내가 본 한 부분의 모습이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겪어가며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기 때문이다.
나는 요즘 사람들마다 다양한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처음 만나서 느끼고 보았던 모습도 그 사람이고, 내가 새롭게 발견한 전혀 다른 그 모습도 그 사람이며
단지 난 일부분을 보고 그 사람이라 판단하는 것이니 그 상황에 맞게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에프 그래픽 컬렉션 시리즈 -

'에프 그래픽 컬렉션'은 탁월한 시각예술과 매혹적인 텍스트가 만나,
서로 충돌하고 삼투하며 독자들의 읽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컬렉션이다.
세계적인 시각예술가 숀 탠의 『뼈들이 노래한다』(Sculptures + Folks),
칼데콧 상 수상 작가 신시아 라일런트와 말라 프레이즈의 『하느님, 유기견을 입양하다』(Drawings + Poems),
아이스너 상 수상작 『아냐의 유령』(Graphic Novel)에 이어,
<에프 그래픽 컬렉션>의 네 번째 작품으로 Graphic Novel(그래픽 노블)까지 출간되었다.
- 출판사 에프의 책 소개 내용 중 -
- 작가 베라 브로스골의 <아냐의 유령> 작업 과정 -

▲ 작가의 작업에 필요했던 도구들이다. 물병이 빠져 있다고 한다.

▲ 작가의 아이디어가 들어 있는 스케치이다.
이 모습이 어떻게 완성되는지 아래 순서를 통해 알 수 있다.

▲ 연필에서 잉크로 다시 포토샵으로 이어진 그녀의 작업 과정이었다.
더 많은 이야기는 그녀의 홈페이지에 가면 볼 수 있다.
- 함께 읽어봐요 <아냐의 유령> -

그림책 모임이지만 가끔 새로운 분야의 신간을 소개한다.
이번에는 그래픽 노블 <아냐의 유령>을 소개했다.
그림책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 아이세움>의 작가인 베라 브로스골의 책이며,
<아냐의 유령>은 2011년 작가정신에서 출간된 후 2019년 출판사 f에서 복간된 것을 함께 알려드렸다.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아냐의 유령>을 만나게 되어서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