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프 그래픽 컬렉션
엘린 브로쉬 맥켄나 지음, 라몬 K. 페레즈 그림, 심연희 옮김 / F(에프)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제인 / 엘린 브로쉬 맥켄나 글 / 라몬 K. 페레즈 그림 / 심연희 역 / f(에프) / 2019.08.05 / 원제 : Jane (2018년)

 

 

 

 

책을 읽기 전

 

 

출판사 f의 그래픽 노블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이번 작품 <제인>도 <제인 에어>에서 시작된 이야기라고 하니 더 관심이 생겼다.

그래픽 노블을 보는 또 다른 재미는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러스트가 <제인>을 표현했을지 궁금하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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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여의고 친척 집에 얹혀살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제인은

자신의 재능을 펼치기 위해 혼자의 힘으로 '뉴욕'에 정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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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미술 공부를 하기 위해 일자리와 돈이 필요했던 제인은 한 저택에서 가정 교사 일을 시작한다.

엄마는 죽고, 아빠는 유모에게 아이를 맡긴 채 일만 하여 항상 혼자인 아델을 돌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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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외로운 아이였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부유하지만 쌀쌀맞은 로체스터에게 아델을 방치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런 제인의 모습에 매료가 된 로체스터인지, 제인이 로체스터에게 점점 빠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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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죽은 줄로만 알았던 로체스터의 아내이자 아델의 엄마를 발견한 제인!

그 사실에 충격을 받아 제인은 그 모든 것들을 버리고 저택을 떠나버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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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 삑삑 삑삑 삑삑 삑삑 삑삑 삑삑

목숨이 아깝거든 도망쳐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소리에 홀려 나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 난 함께 갈 수 없었다.

그럴 수는 없었다.

모든 게 거짓 투성이였으니까.

 

 

19세기 고전소설 vs. 21세기 Graphic Novel

19세기 고전 소설 속의 제인과 21세기의 제인은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의 도덕적 신념에 따라 로체스터가 가진 부와 명예, 그리고 서로에 대한 애정까지도 포기한 채 떠나 버린다.

하지만 21세기 그래픽 노블 속의 제인은 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간다.

어린 시절 자신의 현실에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돈을 모으고, 꿈을 위해 현재를 떠난다.

로체스터에게도, 메이슨에게도 어느 누구에도 의지하거나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다.

대저택의 비밀을 풀어내기도 하고, 로체스터의 목숨을 구하기도 하며 추진력 있는 모습을 보인다.

 

 

이렇게 자신의 삶에 대한 바른 판단과 스스로 꾸려 나가는 삶의 모습에 반했다.

휘몰아치는 스토리의 진행으로 몇 번을 읽어보아도 지겹지 않고

읽을 때마다 더 긴 페이지가 아니라서 아쉽다는 생각까지 든다.

 

 

가끔 나는 뉴스의 사건들을 보며 내가 저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상상을 한다.

예전에는 포기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면 이제는 상황을 타파할 계획을 세운다.

아마도 성별에 대한 차이를 없애려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있을 것이고

나 스스로도 성별이라는 문제를 떠나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서는 달라지는 것 같다.

 

 

<제인 / 에프>의 모든 장면들이 때로는 격정적이고, 아름다웠지만

뉴욕에 도착한 제인의 첫 장면 속에서 강렬한 뉴욕의 하늘 색깔이 가장 좋았다.

색이 없이 흑백의 그림이더니 접지면으로 조금 보여준 강렬한 뉴욕을 하늘에 압도되었다.

그리고 점점 더해지는 색...

앞으로 펼쳐질 제인의 하루하루에 꿈틀거리며 일어나는 강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제인 에어와 관련된 그래픽 노블 <제인 에어와 여우, 그리고 나 / 책과콩나무>이 있다.

<제인 에어와 여우, 그리고 나>는 왕따와 따돌림에 대한 아이들을 위한 그래픽 노블이다.

<제인 / 에프>의 주제는 또 다르다.

이렇게 작품마다 제인을 다르게 만들어 보는 것도 정말 흥미롭다.

 

 

 


 

 

 

 

- 에프 그래픽 컬렉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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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 그래픽 컬렉션'은 탁월한 시각예술과 매혹적인 텍스트가 만나,

서로 충돌하고 삼투하며 독자들의 읽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컬렉션이다.

세계적인 시각예술가 숀 탠의 『뼈들이 노래한다』(Sculptures + Folks),

칼데콧 상 수상 작가 신시아 라일런트와 말라 프레이즈의 『하느님, 유기견을 입양하다』(Drawings + Poems),

아이스너 상 수상작 『아냐의 유령』(Graphic Novel)에 이어,

<에프 그래픽 컬렉션>의 네 번째 작품으로 Graphic Novel(그래픽 노블)을 선보인다.

- 출판사 에프의 책 소개 내용 중 -

 

 

 


 

 

 

- 함께 읽어봐요 <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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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기 모임의 지인들에게 <제인 / 에프>를 소개했다.

만화와 고전에 대한 관심이 많은 지인들이시라 관심이 많았다.

다시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며 방학 동안 읽을 책 목록 중 한 권으로 선택했다.

그래픽 노블에 관해 처음 알게 된 분도 있어서 제가 신나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다.

 

 

 

오늘도 행복한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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