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로봇 와일드 로봇 1
피터 브라운 지음, 엄혜숙 옮김 / 거북이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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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로봇 / 피터 브라운 / 엄혜숙 역 / 거북이북스 / 2019.07.15 / 원제 the wild robot(2016년)

 

 

 

책을 읽기 전

 

 

<나랑 친구하자!>, <호랑이씨 숲으로 가다>, <오싹오싹 당근>, <오싹오싹 팬티!>

재미있는 그림, 기발한 상상으로 그려진 그림책으로 만났던 피터 브라운 작가님이 동화를 만들었데요.

작가님의 첫 번째 책을 만날 수 있다니 기대되고 설레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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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80개의 목차를 가지고 2~3장의 분량이며 총 288쪽의 이야기이지요.

 

 

"안녕하세요? 저는 로줌 유닛 7134입니다.

로즈라고 불러도 좋아요."

 

 

500개의 로봇이 실린 화물선이 침몰했다.

거친 파도 속에서 모두 부서져 로봇 묘지가 되어버린 곳에서 온전하게 남은 단 하나의 로봇, 로즈!

야생의 섬에 떨어진 로즈는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자신이 누군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엄청난 파도가 퍼붓는 바닷물이 쏟아지면서 로즈는 생존 본증을 느꼈다.

겨우 부드러운 흙의 땅을 발견한 로즈는 안전한 장소를 찾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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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

로즈는 저벅저벅 발을 내디디며 산에 올라갔다.

자신이 서 있는 곳이 섬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섬에 있는 생명들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섬에 새로운 종류의 생명이 나타났다.

아주 낯설고 인공적인 생명이.

 

 

섬에 동물들이 난생처음 본 로봇 로즈를 괴물이라고 오해한다.

위장 벌레에게 위장하는 법을 배워 동물들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봄철 내내 로즈는 섬을 돌아다니며 동물들의 삶의 방식을 보게 되고 동물들의 언어까지 이해하게 된다.

 

 

어느 날, 로즈가 절벽을 타고 내려오던 중에 사고가 발생한다.

로즈가 미끄러지면서 떨어진 돌들의 파편으로 기러기 둥지가 추락했는데

죽은 기러기 두 마리와 깨진 알 네 개를 보면 자신이 기러기 가족을 죽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깨지지 않는 알 하나가 있었고, 자신이 그 알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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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87

"별거 아니에요, 새끼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 쉴 곳을 마련해 주면 돼요.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거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되,

지나친 응석은 받아주면 안 돼요.

걷고, 말하고, 헤엄치고, 날고, 다른 기러기들과 어울리고,

스스로를 돌보도록 가르치면 그게 바로 엄마인 거죠."

 

 

이렇게 시작된 기러기 아들과 로봇 엄마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아이를 키우기 위한 엄마의 노력, 생존을 위한!

로즈는 이 야생에서 어떻게 생존을 할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로즈는 새끼 기러기를 살리기 위해 늙은 기러기 라우드윙에게 다가가 도움을 요청하지요.

늙은 기러기는 호의적이지는 않았지만 로즈에게 새끼 기러기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알려주었어요.

특히, 로즈가 안고 있는 기러기는 작고 오래 살지 못하는 새끼 기러기였는데. 그 기러기에게 이름도 만들어 주지요.

부리가 유난히 박은 색이라서 브리아트빌이라고 했어요.

 

 

늙은 기러기는 살 집이 필요할 것이라며 비버씨게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하지요.

로즈는 도움을 요청하기 전 자작나무를 가져다주었고, 비버 씨의 도움으로 훌륭한 집을 만들었어요.

아름다운 호수가 보이는 전망 좋은 집의 이름을 새끼 기러기가 살 집이라서 '둥지'라고 부르지요.

또 비버 씨는 정원을 만들라는 조언과 암사슴 타우니를 찾아가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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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16

이렇게 새끼 기러기 브라이트빌 덕분에 로즈한테 보금자리와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보금자리와 친구들 덕분에 로즈는 더 잘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어요.

브라이트빌에게 로즈가 필요한 만큼, 로즈에게도 브라이트빌이 필요했어요.

 

 

작가는 어떻게 로봇이 야생에서 생활을 하고 생존을 위한 방법을 찾아간다는 생각을 했을까요?

저는 감정이 없을 것 같은 로봇은 항상 차갑고 기계적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피터 브라운은 로봇에게 인간이 입력해 놓은 모든 지식 속에서

올바른 판단으로 생명을 존중하는 것을 알게 되네요.

과연, 앞으로 로봇이 인간의 삶에 어디까지 들어오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정말 대단하네요.

책을 펴는 순간부터 읽기 시작해서 1시간가량 집중했네요.

술술술 그냥 넘어가는 스피드한 진행부터 중간중간 감동까지...

엄마가 되어 엄마 입장에서 책을 읽다 보니 어느새 로즈와 한 몸, 한 생각을 하게 되네요.

 

 

로봇의 한 쪽의 입장만 생각하지 않는 생각의 방식도 맘에 들어요.

보통의 자연으로 들어간 로봇의 입장만 생각하게 되는데.

피터 브라운은 자연으로 들어온 괴물, 로즈에 대한 동물들의 생각도 이야기했어요.

역시 관점을 다르게 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어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되는 집이나 동물들에 대해서도 이름을 만들어 주었어요.

비버의 집은 '개울의 파수꾼'이었어요.

저는 이름이 만들어질 때부터 의미가 생긴다고 생각하는데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는 작가의 생각을 엿보게 되네요.

 

 

그림책으로 만났던 피터 브라운은 유쾌한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아요.

이렇게 잔잔하게 가슴 따스한 가족, 우정 이야기를 만들다니 놀랍네요.

 

 

 

 


 

 

 

 

- <와일드 로봇>의 그 후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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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출판사 거북이북스

 

 

8월이면 <와일드 로봇의 탈출>이 출간되네요.

그렇죠. 로즈의 마지막 멘트가 의미심장했어요.

 

 

'필요한 수리를 받는다.

새로운 삶에서 탈출한다.

고향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다.'

 

 

우와~ 다음 이야기가 벌써 기다려지네요.

 

 

 


 

 

 

 

- 피터 브라운의 SNS 속의 <와일드 로봇> -

 

 

SNS에서 <와일드 로봇>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북마크, 배지, <와일드 로봇>의 전시부터

그리고, 피터 브라운이 그려낸 로즈와 브라이트빌까지... 역시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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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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