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의 그림자 철학하는 아이 14
크리스티앙 브뤼엘 지음, 안 보즐렉 그림, 박재연 옮김 / 이마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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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의 그림자 / 크리스티앙 브뤼엘 글 / 안 보즐렉 그림 / 박재연 역 / 이마주 / 2019.07.15 / 철학하는 아이 14 / 원제 Histoire de Julie qui avait une ombre de garcon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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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줄리의 그림자>의 텀블벅 소식을 듣고 있었어요.

텀블벅은 좀 특별한 판형으로 준비되었다고 해서 더 궁금했어요.

이 책은 1975년에 발표된 책이라고 해요.

엄청난 <줄리의 그림자>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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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좀 해 봐.

도대체 왜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책을 읽니?

다른 여자아이들처럼 굴 수는 없어?"

 

 

"나는 다른 아이들과 달라요, 엄마.

나는 줄리라고요!"

 

 

 

"지금 그 꼴로 어딜 가려고?"

"마무리가 제대로 안 됐잖아. 더 단정하게 빗어."

"너 일부러 그러는 거지! 그 옷은 구멍 난 거잖아. 내다 버리게 당장 벗어."

"봐, 이렇게 예쁘잖니. 이제야 우리 딸 같네."

 

 

왈가닥, 천방지축, 말괄량이, 선머슴 같은 녀석!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줄리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줄리의 그림자가 남자아이로 바뀌지요.

하지만 아무도 그 말을 믿어 주지 않아요.

시커멓고 낯선 그림자가 하루 종일 줄리를 쫓아다니지요.

피할 수도 숨을 수도 없어요.

 

 

 

만일 그 그림자가 진짜 내 그림자가 맞는 거라면?

어쩌면 줄리는 몸만 여자인 남자아이일지도 몰라요.

 

 

 

줄리는 이제 더 이상 자기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없어요.

 

 

그림자를 피해 공원으로 간 줄리를 그곳에서 여자 같다고 놀림을 당하는 아이를 만나지요.

둘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들의 권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요.

 

 

"나에게는 나다울 권리가 있어. 그럴 권리가."

 

 

 

 


 

 

 

 

책을 읽고

 

흑백 그림 속의 빨강!

프레임 있는 의자, 반 양말, 엄마의 칼, 궤, 머리핀, 신발 끈, 반창고와 같이 구속과 속박, 인습을 상징하는 물건과

줄리의 흐트러진 옷과 롤러스케이트, 잼, 인형, 공, 털실 등과 같은 일탈, 탈주, 해방을 상징하는 물건들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었고, 작가가 빨간색으로 표현한 것은 경계를 가로지르자는 의미로도 읽힌다고 해요.

 

 

나답게!

이 책은 1975년, 프랑스 68혁명 직후에 발표되었다고 해요.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라’를 모토로 자유와 항의를 외치던 프랑스의 이 움직임은

그동안 어린이 문학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성 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해요.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나는 나의 모습 그대로를 보이는가?

아니면 남들이 좋아할 것 같은 내 모습을 보이는가?

 

 

예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지 못했어요.

아니 딱히 떠오르지 않았어요.

나를 위한 삶보다는 내 주위에 누군가를 위한 삶을 살고 있었거든요.

친정 식구들. 아이들. 그리고 주변의 친구들....

 

 

사실 변했다고 대답하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달라지고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내가 못하는 것까지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서운했던 일들을 마음속에 담기보다는 해결 방법을 찾고 있어요.

아직 싫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 어렵더라고요.

나다움을 성공한 부분도 있어요. 바로 좋아하는 그림책을 향한 제 마음과 열정이지요.

그림책을 손에 쥐고 있는 동안은 누구의 눈길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누구에게도 부끄럼 없이 행동하는 절 보면서 스스로 놀라고 있거든요.

 

 

나다움을 찾는 것은 남들이 보는 나의 어떤 모습을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이런 사람이며 이런 모습을 띤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해요.

제가 요즘 그러고 있거든요. ㅋㅋ

뭐~ 좀 더 진행이 되어야 알겠지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는 자신이 되려고 해요.

 

 

 

 

 


 

 

 

 

   - '그림자'를 만날 수 있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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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가 사라진 날에 / 조히/ 노란상상

조지와 그림자 / 다비드 칼리 글 / 세르주 블로크 그림 / 엄혜숙 역 / 국민서관

호텐스와 그림자 / 나탈리아, 로렌 오헤라 / 고정아 역 / 다산기획

그림자 하나 /채승연 / 반달

나만의 달 / 제니퍼 러스트기 글 / 애슐리 화이트 그림 / 윤영 역 / 한솔수북

그림자가 사는 마을 / 마이클 바틀로스 / 김영미 옮김 / 키즈엠

 

 

▼ '그림자'에 관한 더 많은 그림책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455307706

 

 

 

 

 


 

 

 

 

 

   - 텀블벅 <줄리의 그림자>의 판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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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연출된 예쁜 표지 사진에 반했지요.

<우리 모두의 '나다울 권리'>라는 텀블벅 주문을 고민하다 마감되었어요.

(책을 넣을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반양장본으로 만날 생각으로....)

반양장본의 책을 만나고 SNS에 올라오는 양장본의 책을 보니 소장욕이 불타오르네요.

그래서 수소문을 했어요. 작은 책방에서 판매하신다고 하네요.

저 텀블벅은 늦었지만 책방으로 달려가려고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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