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친절
팻 지틀로 밀러 지음, 젠 힐 그림, 이정훈 옮김 / 북뱅크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작은 친절 / 팻 지틀로 밀러 글 / 젠 힐 그림 / 이정훈 역 / 북뱅크 / 2019.07.31 / 원제 : Be Kind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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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제목만 보아도 '관계'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친절이라는 단어를 쉽게 이야기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어려운 것 같아요.

<작은 친절>에서는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을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궁금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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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샤가 포도 주스를 새 옷에 쏟아서 그만 보라색이 되었어요.

친구들이 모두 깔깔댔어요.

나도 웃음이 났지만 꾹 참았어요.

엄마가 항상 친절해야 한다고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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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야."

이렇게 말하면 타니샤가 웃어 줄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타니샤는 혼자서 시간을 보내다 돌아왔어요.

미술 가운을 입고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어요.

타니샤에게 어떻게 해야 친절한 마음을 보여줄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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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함은 무언가를 나눠주는 것일지도 몰라요.

도와주는 것도 친절이겠죠?

친절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일 수도 있어요.

 

 

친절이 어려울 때도 있어요.

잘 하는 걸 가르쳐 주는 일인데, 어떨 땐 마음처럼 되지 않거나

아무도 친절하게 대하지 않는 친구에게 내가 먼저 용기 내어 다가가는 일은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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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샤가 포도 주스를 엎질렀을 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미술 시간에 타니샤 옆에 앉는 것뿐이었어요.

그래서 나는 타니샤를 위해 그림을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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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건 아주 작은 일뿐이에요.

하지만 그 작은 일들이 모이면 점점 크게 자랄 거예요.

우리들의 친절한 마음이 학교를 채우고 흘러넘쳐 온 동네에 퍼지고,

온 나라에.... 온 세상에 가득해질 거예요.

그러고는 다시 타니샤와 나에게 돌아와 친절한 마음을 베풀게 할 거예요.

 

 


 

 

 

 

책을 읽고

 

 

<작은 친절>을 선택한 이유는 번역가님의 경험 에피와 부끄러웠던 저의 행동 때문이었어요.

번역가님의 에피는 일곱 살 아들과 독일 여행 중 주문한 아이스크림이 현금 결제만 하는 곳인데

현금이 없던 번역가에게 뒤에 서 있는 독일인이 대신 계산을 해 주었던 경험이었어요.

 

 

저의 경험은 무인 계산기 계산을 하려고 줄을 서 있는 상황에서의 일이었어요.

새치기를 하고 들어온 중학생쯤 된 소년에게 어떤 분이 새치기를 지적하고 항의했지만

소년은 그분의 말을 무시하고 주문을 하고 상품을 받아 갔어요.

 

 

저는 그분들보다 먼저 계산 중이었는데 상황을 바라보며 소년의 잘못된 행동을 나쁘게 바라보았지요.

하지만 번역가의 에피를 읽고 '내가 그 상황에서 다른 행동을 했으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보았어요.

삼자의 시선에서 비방하기보다는 마음이 큰 행동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소년에게 제 순서와 바꿔주며 소년의 행동이 불쾌함과 무질서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었으면 어땠을까요?

중학생쯤 되어 보이던 소년은 아마 반항심과 창피함에 그분의 말을 무시하고 진행했을 것 같기도 해요.

 

 

제가 그 상황에서 상상했던 이 행동을 옮기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다음에 이런 상황이 생기면 좀 다른 행동을 해 보아야겠어요.

 

 

마음을 담은 작은 친절...

이것은 세상 어느 곳에서나 어느 시간에서나 통하지 않을까요?

진심을 담은 마음은 언젠가는 통하니까요.

 

 

친절에 관한 나비 효과.

친절을 베풀면 더 커지고 부풀고 결국 나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의 상황이 우선이 되네요.

친절을 쉬운 일은 아니지요. 하지만 작은 친절로 시작해 볼까요?

 

 

<작은 친절>이 아쉬웠던 것은 '엄마가 항상 친절해야 한다고 했거든요.'라는 문장이에요.

이야기의 흐름을 알겠는데 강요식의 '항상'은 불편하네요.

항상 친절하면 좋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마음이니까요.

 

 

 


 

 

 

 

- 친절에 관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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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니야 바네사 / 케라코에트 / 웅진주니어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단다 / 마이클 리애나 글 / 제니퍼 E. 모리스 그림 / 마술연필 역 / 보물창고

작은 친절, 이유 없는 선행 / 앤 허버트, 마거릿 팔로마 파벨 글 / 마유미 오다 그림 / 서나연 역 / 아름다운사람들

꼬마 티라노는 친구를 안아 주고 싶어... / 조너선 스터츠먼 글 / 제이 플렉 그림 / 노은정 역 / 대교

친절한 호랑이 칼레의 행복한 줄무늬 선물 / 야스민 셰퍼 / 김서정 역 / 봄볕

친절한 행동 / 재클린 우드슨 글 / E.B. 루이스 / 김선희 역 / 나무상자

 

 


 

 

 

 

- 함께 읽는 <작은 친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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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봉사하고 있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어주기 '그림책 버스' 활동 시간이었어요.

<작은 친절>을 신간 그림책 중 한 권으로 소개해 드렸어요.

얼마 전 출간되었던 <가만히 들어주었어>도 함께 소개해 드렸어요.

이야기를 듣던 분 중 한 분이 제목부터 내용까지 전부 친절한 책이라고 하시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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