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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할머니, 어디 가세요? - 2020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ㅣ 신나는 새싹 119
김유경 지음 / 씨드북(주) / 2019년 6월
평점 :

따르릉 할머니, 어디 가세요? / 김유경 / 씨드북 / 2019.06.24 / 신나는 새싹 119
책을 읽기 전
본문 속의 한 장면이 맘에 들었어요.
빨간 타일의 자전거 가게...
왜 그 장면이 눈에 들어왔는지 저도 궁금해지는 책이네요.
줄거리
아침이에요.
할머니가 집을 나서요.
자전거 바퀴에 바람을 가득 채우고 가요.
"어디 가시려고요?
오늘은 다른 데 들르지 말고 곧장 가세요. 허허."
"늦었다, 늦었다."
옆집 수호가 헐레벌떡 뒤어가요.
"얼른 타거라."
길가에 누워 떨고 있는 고양이도 동물 병원에 데려다주었어요.
그 후로도 할머니는....
꽃 전해 주기, 헌책 가져다주기, 강아지 데려다주기,
조퇴한 아이 데리고 가기, 무거운 화분 옮기기 같은 일로 여러 사람을 도왔어요.
"시간이 많이 지났네? 이제 가 볼까?"
배달이 밀린 채소 가게 아주머니의 고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과일 배달까지 완료.
"어이쿠,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야겠네."
공부를 마치고 가던 옆집 수호
"할머니, 어디 가세요? 저도 같이 가요."
할머니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책을 읽고
마지막 장면을 펼쳤을 때~ 와~ 와~ 와~
정말 따스한 이웃이네요.
동네에 필요한 곳에 나타나는 할머니가 있다는 것이 놀랍네요.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은 상대의 속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거리를 유지하고 싶어 하지요.
그래서 나의 속도인 내 감정이 아니라 상대가 느낄 수 있는 상대방의 속도가 중요하지요.
거리에서 만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지요.
하지만 따르릉 할머니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요.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네요.
관계 속에서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속도를 조절하고 있어요.
연륜과 경험이 묻어 나오는 속도이겠지요.
저도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속도를 잘 맞춰보고 싶네요.
아쉬운 점은 아이가 부모의 허락 없이 할머니를 따라간다는 거예요.
물론 스토리의 진행과 캐릭터들의 설정은 믿고 의지하는 할머니겠지만...
스토리의 진행만 생각하면 어린아이들이 안전 문제에 소홀할 수 있겠다는 걱정이 되네요.
(아무래도 전 어른의 시선으로 본 때묻은 어른이네요 ㅠ,ㅠ)
이 부분만 책을 읽는 아이에게 넌지시 알려주면
우리가 주는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게 따스한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 같아요.
- 자전거에 관한 그림책 -
자전거 이야기 / 플뢰르 도제 글 / 카린 맹상 그림 / 권지현 역 / 씨드북
달려라 왼발 자전거 / 로리 앤 톰슨 글 / 션 퀼스 그림 / 길상효 역 / 씨드북
빨간 자전거 / 주드 이사벨라 글 / 시모네 신 그림 / 엄혜숙 역 / 머스트비
파란 자전거 / 강현선 / 재미마주
수니타의 분홍 자전거 / 질 로벨 글 / 리처드 왓슨 그림 / 아이생각 역 / 키즈엠
초록 자전거 / 이상교 글 / 오정택 그림 / 사파리
▼ '자전거'에 관한 더 많은 그림책 포스팅
https://blog.naver.com/shj0033/221586697289
- 함께 읽는 <따르릉 할머니, 어디 가세요?> -
제가 봉사하고 있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어주기 '그림책 버스' 활동 시간이었어요.
<따르릉 할머니, 어디 가세요?> 를 신간 그림책 중 한 권으로 소개해 드렸어요.
저처럼 빨간 타일과 벽돌에 반하시더라고요.
색감이 이쁘다며 우리 동네 오반장 같은 할머니를 좋아하시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