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의 이상한 하루 너른세상 그림책
난주 지음 / 파란자전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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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의 이상한 하루 / 난주 / 파란자전거 / 2019.06.25 / 너른세상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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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문장부호>의 난주 작가님의 책이라고요?

그 정성, 그 섬세함을 가진 작가님의 이야기라면....

당연히 읽어봐야지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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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던 냥이가 맛있게 생긴 것을 발견했어요.

아무도 모르게 한입에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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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어디선가 파리가 날아와 찰싹!

"뭐야, 귀찮게. 어어 저건 또 뭐지?"

 

"이런 겁 없는 쥐를 봤나.

어서 떨어져! 뭐야, 왜 안 떨어지지?"

 

"야, 거북이. 넌 또 뭐야? 저리 가라고."

"나도 그러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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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너까지 정말 이럴 거야?"

"어, 어, 어~ 굴러간다~!"

 

​​"어어어, 떨어진다~."

"에고고, 어지러워."

"휴우, 강이 있어서 다행이야!"

"뭐라고? 난 물이라면 질색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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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이게 무슨 일이야?"

덩치 큰 악어도 별수 없어요.

버둥버둥 철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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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모든 동물들이

한데 뭉쳐 데굴르르.

 

어느덧 해가 지고

더 이상 동물들도 달라붙지 않았어요.

빙글빙글 데-굴 데-굴 스르르르.

그리고 서서히 멈추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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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일이야? 아무리 힘을 써도 떨어지지 않아."

"그러게 우리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나도 모르지. 집에 가고 싶다. 언제쯤 갈 수 있을까?"

"앗, 누구야! 누가 방귀 뀌었어?"

"어... 어... 나는... 아니야...."

"그럼 누구야?"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너 힘들지 않아? 내가 좀 무거워서."

"괜찮아."

고요한 밤 동물들의 이야기가 깊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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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이번에는 왜 전부 와르르르 떨어진 걸까요?

 

 

 


 

 

 

 

책을 읽고

 

 

빵! 터졌어요.

도입부에서는 난주 작가님의 첫 책과는 너무 다른 느낌이라 처음 몇 장을 넘기고서는 실망감이 생겼지요.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정말 재미있네요. 너무 재미있어요.

혼자서 키득키득 거리게 되네요.

 

 

동물들이 달라붙어 굴러갈 때면 함께 구르던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 굴러가고 있어요.

가시밭길을 지날 때는 거북이 등딱지의 도움을 받고

강물에서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나무 늘보의 도움을 받았어요.

또, 상황에 따라 동물들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보는 재미들도 쏠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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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부터 #면지, 뒤표지까지 이야기를 이어지네요.

앞표지를 보면 이상한 빛을 받던 냥이.

면지에서는 친구들이 냥이에 "노올자"라고 하지만

냥이는 친구들 속에서 배려하고 이해하며 맞추는 것보다 오늘도 도도, 새침, 나 홀로를 선택하지요.

그리고 본문의 사건을 겪고 난 냥이 "자 이제 우리 뭐 할까?"라고 친구들에게 묻네요.

마지막 뒤표지에 보니 이 모든 일들은 계획되었던 일이었나 봅니다.

 

 

친구들과의 이해관계란 참~ 쉽지 않아요.

사실 친구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들은 생각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 같아요.

그런 오해들은 다시 그 사이 속으로 들어가면 대부분이 해결이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시간이 필요하고, 표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울컥! 부르르~가 요즘의 현실인 것 같아요.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견디지 못하는 주변 상황을 보면 견디는 내가 억울하기도 해요.

그리고 저 역시도 작은 일에도 민감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다시 생각하면 내가 하나 양보하고 이해하면 달라지는 것을 느끼지요.

 

 

난주 작가님은 이 어려운 관계의 일들을 이렇게 유쾌하게 풀어버리셨네요.

역시 난주 작가님이세요.

 

 


 

 

 

- 난주 작가님의 그림책 이야기-

 

 

따뜻할 난에 두루 주, ‘따뜻함을 두루 전하는’ 작가가 되라며 어머니께서 지어 주신 작가명처럼

앞으로도 온기가 느껴지는 이야기를 지어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어릴 적부터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그 호기심을 채워 준 것이 책이었어요. 또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였지요.

책은 책대로 그림은 그림대로 좋아하다가 다 커서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한겨례 그림책 학교에서 그림책 공부를 했어요.

- 출판사 파란자전거와 고래뱃속의 작가 소개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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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주 작가님의 그림책은 지금까지 두 권이 출간되었어요.

2016년 11월에 출간된 <문장부호> 후 3년 만에 <냥이의 이상한 하루>를 만나게 되었네요.

저에게 <문장부호>는 신선하고 강렬함을 남긴 그림책이라 좋아요.

난주 작가님의 신간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다시 작가님의 이야기를 기다리게 되네요.

 

 

<냥이의 이상한 하루> 난주 작가의 인터뷰 : https://youtu.be/tvY-zXOEIKo

 

 

 


 

 

 

 

- 함께 읽는 <냥이의 이상한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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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공부 모임에 소개하고 싶어서 <#냥이의이상한하루 >를 가지고 갔어요.

제가 책 소개를 하면서 난주 작가님의 <문장부호>를 여러 번 보여드려서 다들 기억하시더라고요.

달라진 느낌의 책에 놀라시기도 하고 재미있는 책이라며

초등학교 그림책 읽어주기 교실에서 읽어주고 싶으시다며 표지 사진을 촬영하시네요.

많은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듣게 되면 좋겠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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