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자장가
강이경 지음, 여찬호 그림 / 한마당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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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자장가 / 강이경 글 / 여찬호 그림 / 한마당 /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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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일 수도 있어요.

<우리 엄마 강금순>의 글 작가님의 글이라 관심이 생겼지요.

몇 번을 망설이다 글 작가님을 보고 관심이 생겼지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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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람들은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살았어요.

아이들은 부모님과 이웃 어른들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랐어요.

 

베트남 사람들은 평화를 사랑했어요.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어요.

오랜 세월 동안 수없이 일어났던 전쟁이 또다시 일어났어요.

 

힘 있는 사람들은 싸우러 나가고

마을엔 힘없는 노인들과 여인들, 아이들만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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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을 뚫고 한국 군인들이 쳐들어왔어요.

군인들은 마을 사람들을 집 밖으로 내몰았어요.

 

 

군인들은 마을 사람들을 한데 모았어요.

군인들이 사람들에게 총을 쏘기 시작했어요.

수류탄도 던졌어요.

군인들은 멈추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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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일째 되던 날이었어요.

어디선가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왔어요.

사람들은 혹시나 하고 그 자리로 달려갔어요.

 

 

시체 더미 맨 아래에서 아기 소리가 났어요.

아기는 흙탕물과 피로 얼룩진 채, 죽은 엄마 밑에서 젖을 빨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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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한쪽 엉덩이가 다 날아가고 없었어요.

탄약 물이 눈에 들어가 앞도 볼 수 없게 되었어요.

 

 

아기는 바로 누울 수도, 앉을 수도 없었어요.

약도 없고, 먹을거리도 거의 없었지만,

사람들은 서로 돌아가며 정성껏 아기를 돌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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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후, 길기만 하던 전쟁이 끝났어요.

적들은 전쟁에서 지고, 자기네 나라로 돌아갔어요.

 

 

하지만 아이에게는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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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잘 몰랐습니다. 아니 관심을 두지 않았고 마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아픔과 분노의 이야기에만 집중하였습니다.

하지만 내가 아픈 만큼 그 아픔을 겪은 다른 이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린 베트남에 가해자입니다.

일본이 우리에게 저질렀던 그 만행을 우리가 베트남에서 되풀이하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그 진실에 마주해야 합니다. 그럴 용기도 조금 생겼습니다.

 

 

베트남 전쟁에서 5천 명이라는 한국군이 그 전쟁으로 죽었고,

한국군이 죽인 베트남 사람들은 그보다 훨씬 더 많다고 합니다.

물론 참전 군인 모두가 민간인을 죽인 것은 아니겠지요.

 

 

50여 년 전, 베트남에는 도안 응 이아처럼 전쟁으로 부모를 잃거나 장애를 갖게 된 아이들이 많습니다.

<어머니의 자장가>의 배경이 된 빈호아 마을에서는 베트남 전쟁으로 430여 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전쟁으로 500년 평화로웠던 마을이 순식간에 폐허가 되어 버렸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우리와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루하루의 부지런한 삶을 살아가는 그런 우리의 이웃이었습니다.

 

 

"저기 따이한이 온다."하고 말하면 울던 아이도 울음을 멈춘다고 합니다.

따이한은 마을로 쳐들어왔던 한국 군인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전쟁 후 30년도 더 지나서야 진실을 알게 된 몇몇 한국 사람들이 빈호아 마을을 찾아 용서를 빌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처음에는 따이한이 왔다는 소식에 무척 겁을 먹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용서를 비는 것을 보고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는 우리의 과거 역사에 대해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힘, 용서를 할 수 있는 힘.... 모든 마음의 힘을 모아봅니다.

어떠한 이유로든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 강이경 작가님의 이야기가 있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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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풀과 동물만 보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요.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책 만드는 일을 오래 했어요.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아동문학 부문에 당선했어요.

아들과 나이 많은 슈나우저 천둥이와 함께 경기도 작은 산속 마을에 살면서

그림책과 동화, 인물 이야기 등을 쓰고, 외국 그림책과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어요.

- 내용 출처 : 그림책 박물관 작가 소개 -

 

 


 

 

 

 

- 함께 읽는 <어머니의 자장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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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봉사하고 있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어주기 '그림책 버스' 활동 시간이었어요.

< #어머니의자장가 >를 신간 그림책 중 한 권으로 소개했어요.

전쟁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베트남 전쟁 후 겪는 참전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까지도 이야기가 이어졌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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