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되고 싶은 날 비룡소의 그림동화 261
인그리드 샤베르 지음,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김현균 옮김 / 비룡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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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되고 싶은 날 / 인그리드 샤베르 글 /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 김현균 역 / 비룡소 / 2019.05.29 / 비룡소의 그림동화 261 / 원제 : El dia en que me converti en pajaro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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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커다란 부리. 커다란 눈.. 그리고 사람의 다리.

와~우!

새 가면 속에 들어간 아이는 숨기 위한 것이 아니었네요.

숨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무엇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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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간 첫날, 난 사랑에 빠졌어요.

첫사랑이었지요.

 

 

칸델라는 바로 내 앞자리에 앉아요.

나만 그 아이를 바라볼 뿐,

칸델라는 내게 눈길조차 주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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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델라는 늘 새만 바라봐요.

그 아이를 바라보고 있을 때면, 나는 모든 것을 까맣게 잊어버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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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다른 눈으로 새들을 바라보게 되었거든요.

 

 

어느 날 아침,

나는 새가 되기로 마음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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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친구들이 나를 힐끗힐끗 쳐다봤어요.

내 깃털 옷을 보고 킥킥대며 웃었지만, 난 괜찮아요.

깃털 옷을 입고 걷는 건 정말 힘들었어요.

오줌이 마려우면 또 얼마나 성가신지!

축구할 때면 균형을 잃고 뒤뚱거려요.

비가 오는 날에는 훨씬 끔찍했어요. 개털 냄새가 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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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칸델라가 나를 보았어요.

우리는 처음으로 마주 보게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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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델라는 내게 다가와 말없이 깃털 옷을 벗겼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내 가슴은 고장 난 듯 쿵쾅댔지요.

...

칸델라는 두 팔로 나를 꼭 안아 주었어요.

나는 머릿속이 새하애져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요.

 

 


 

 

 

 

책을 읽고

 

 

진짜 사랑은 그 사람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해요.

 

 

소녀 칸델라는 새만 바라보지요.

그런 칸델라에게 방해가 되지 않고 아주 천천히 다가가는 방법을 소년이 어떻게 알았을까요?

아마도 칸델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다 보니 그녀가 좋아하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된 것 같아요.

새가 되기로 마음먹고 커다란 깃털 옷을 쓰지요.

친구들의 놀림에도 소년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아요.

그런 소년의 마음을 칸델라도 알게 되었나 봐요.

 

 

무엇이든 급하게 빠르게 해결하려는 우리의 일상과는 다른 것 같아요.

좀 더디고 느리지만 흔들지 않는 두 아이의 행동들에

오늘 하루도 꽉 짜인 일상에 급했던 마음이 사르르 사라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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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좋았지만 그림의 디테일이 감정 결을 그려내고 있어요.

새를 바라보는 소녀 칸델라 뒤에는 소년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소녀를 바라보고 있지요.

소년이 새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후 소년의 발자국은 새 발자국으로 변했어요.

소녀와 소년이 마주한 장면에서는 그 숨 막힐 듯한 기쁨이 느껴지거든요.

은은한 바탕색에 검은색 색연필과 파스텔만이 들어가 간결하면서도 따스한 느낌을 강하게 남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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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

 

 

 


 

 

 

 

- < #새가되고싶은날 >의 이런저런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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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언어로 출간된 표지와 더미북, 그리고 그림 작가 라울 니에토 구리디가 사인하는 모습까지 공유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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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없는 장면인데 그 전달력이 강해서 보여드리고 싶어서 올려보아요.

아마도 칸델라가 운동장에 새를 그리고 축구공이 튕겨오는 장면이 이 그림을 대신한 것 같아요.

 

 

 


 

 

 

 

- 함께 읽는 < #새가되고싶은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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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봉사하고 있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어주기 '그림책 버스' 활동 시간이었어요.

<#새가되고싶은날 >을 신간 그림책 중 한 권으로 소개했어요.

표지의 색과 판형이 얼마 전 만난 <전쟁 / 그림책공작소>을 떠올리게 한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내용은 전혀 반대인 책이지요.

그림책을 보고 다른 책들이 떠오르는 것은 그만큼 많은 그림책을 알고 있다는 의미겠지요.

함께 활동하시는 분들이 그림책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볼 때면 행복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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