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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사이드 업 ㅣ Wow 그래픽노블
제니퍼 L. 홀름 지음, 매튜 홀름 그림,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써니 사이드업 / 제니퍼 L. 홀름 글 / 매튜 홀름 그림 / 조고은 역 / 보물창고 / 2019.06.10 / Wow 그래픽노블 / 원제 : Sunny Side Up (2015년)
책을 읽기 전
내가 좋아하는 'Wow 그래픽노블' 시리즈.
사실 나보다는 둘째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
한 권의 책을 몇 번을 읽는지...
줄거리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열 살 소녀 써니는
친구와 함께 바닷가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생각에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다.
그러나 쉬쉬하던 오빠의 약물 중독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써니는 할아버지가 계시는 플로리다로 홀로 가게 된다.

55세 이상을 위한 은퇴자 마을인 그곳은 낭만적인 휴가와는 거리가 먼 일들만 가득하다.
하지만 매일매일 따분하기만 했던 일상들이 점점 특별해진다.

▲ 할아버지의 실버타운에서의 현재 진행형과 집에서 오빠 데일과 있었던 일의 과거형이 동시에 진행된다.


책을 읽고
두 개의 시점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두 개의 시점은 할아버지의 실버타운에서의 현재 진행형과 집에서 오빠 데일과 있었던 일의 과거형이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이 장면이 어디 이야기인지 헤매게 될지도 모른다.
ㅋㅋ
써니는 시원한 바다, 재미있는 물놀이를 계획했던 어마어마한 여름휴가 대신
편지를 부치러 우체국을 가거나 롤빵을 사러 슈퍼마켓 가는 일이 어마어마한 계획이 되었다.
이곳에서 써니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렌지 주스를 마시며 만화책을 보고
골프공을 주워다 한 개 5센트씩 바꾸는 일, 그리고 집 나간 고양이를 찾아주는 일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며 이야기는 끝난다.
그런데 마음이 아프고, 먹먹한 감동이 어떻게 남아 있을까?
써니가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일상에서 큰 변화로 만들어진 특별한 경험은 없었다.
다만 그녀가 일상 속에 벌어지는 일에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데일의 사건들을 이야기하기 때문인 것 같다.
데일을 걱정하지만 데일이 가족이라는 존재를 부정하기도 한다.
데일의 약물 중독이 마치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솔직히 말하고 받아들이는 써니는 그제서야 자기 자신을 찾는다.
P.196
"더 이상 못 참겠어!
보고도 못 본 척은 못하겠다고요!
...
더 이상 비밀을 감추고 싶지 않았을 뿐이에요."
"비밀을 담아 두지 않아도 된단다."
"저건 완전 데일이랑 똑같아!
사람들은 다 소파인 줄 아는데 실은 침대잖아요!
그건 다 거짓말이라고요!"
우리는 어떤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를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기도 한다.
다들 그렇게 살아왔다고....
그리고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누구에게나 솔직하게 말하라고 말할 수도 없다.
사실 인생에 답이 어디 있으랴.
하지만 자기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선택과 도전을 해 볼만하지 않을까 싶다.
- <써니 사이드 업> 이야기 -

표현이 재미있고 불편한 그림을 찾았다.
서로 배트맨을 하겠다는 아이들의 그림자는 이미 배트맨으로 변해있다.
또 하나는 써니가 학교 선생님으로 데일의 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낙인이 찍힌 순간이다.
WOW그래픽 노블의 이번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바로 '약물 중독'이기 때문이다. 홀름 남매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한 이 작품이
약물 중독 한 가정의 울타리를 어떻게 허물어뜨리는지 잘 보여 주었다.
자료를 찾다 보니 <Sunny Side Up>과 시리즈로 출간된 책이 있다.
조만간 <Swing It, Sunny>도 보물창고의 WOW그래픽 노블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