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오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
필립 스테드 지음, 에린 스테드 그림, 김경주 옮김, 마크 트웨인 원작 / arte(아르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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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오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 / 필립 스테드 글 / 마크 트웨인 원작 / 에린 스테드 그림 / 김경주 역/ arte(아르테) / 2019.05.15 / 원제 : The Purloining of Prince Oleomargarine (2017년)

 

 

 

책을 읽기 전

 

 

마크 트웨인의 글이라는 것만으로도 설레지만

제가 좋아하는 그림 작가 에린 E. 스테트의 그림이 실렸어요.

와~ 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소장한다는 것만으로 행복해져요.

(이런 기분은 아는 사람만 안다는... 그 책부심~)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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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0

“저기요....."

조니가 소에게 말을 걸었지만 막상 뭐라고 말을 이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다.

대화하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P. 71

조니는 이제 더 이상 허리를 참을 수 없었고, 그 꽃을 뿌리째 잡아 뽑아서 먹어 버렸다.

하지만 꽃은 아무 맛도 없었고,

배 속이 텅 빈듯한 기분만 더 심해질 뿐이었다.

조니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눈물이 줄줄 흘렀다.

소년은 흐느껴 울면서, 죽어 버리려고 황야로 걸어갔다.

 

 

P. 100

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묵직하고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우리는 새로이 우리 집단을 찾은 형제를 맞이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날일수록 우리가 잃어버린 모든 형제자매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기쁨의 순간마다 우리는 슬픔의 순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완벽한 평화 속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때까지 한때 우리 곁에 있었으나

지금 우리 모두를 지배하는 자연의 섭리에 굴복한 이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P. 142

“조니는 그러지 않을 거야. 전쟁에서 얻은 교훈은 가슴속에 간직하기엔 너무 고통스럽거든."

 

 

P. 152

끊임없이 어리석은 폭력에 휘말리는 인간들을 구원해 낼 절호의 말을.

인간들이 어쩌다 한 번만이라도 진심을 담아 이렇게 말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러분을 알게 돼서 정말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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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저는 <올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을 보는 즐거움을 바로 그림이었어요.

글과 어우러진 그림은 어느 페이지에서는 공허함을 어느 페이지에서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네요.

뒤돌아 앉아있는 동물들의 모습도 무척이나 멋진 것 같아요.

 

 

씨앗을 길러서 행복한 일이 일어나는 <재크와 콩나무>를 생각했어요.

하지만 씨앗이 꽃이 되고 뿌리째 뽑아 먹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배 속이 텅 빈듯한 기분만 더 심해졌을 때 주인공 조니는 어떠했을까?

그 공허함을 알 것 같아요.

겹치고 겹친 불행과 함께 마지막 남은 희망조차 무너지는 그 기분.

 

 

주인공 조니가 그렇게 정말 무너져 버린 줄 알았어요.

그럼요~ 조니는 구걸하는 노인에게 이유 없는 친절을 베푼 아이인걸요.

조니는 동물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되지요.

그렇게 동물들의 도움으로 진정한 친구, 행복을 찾아가게 되지요.

내용이 아름답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두 작가는 대화에서 권력을 바라보며 내뱉는 말들에 깜짝 놀라기도 했거든요.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동화.

폭스 영화사, 카렌 로제펠트 제작 영화화 예정!

마크 트웨인과 필렙 스테드의 대화를 얼마나 잘 살릴 수 있을지... 영화도 궁금해요.

영화를 보기 전 책을 꼬옥 읽어봐야겠지요.

 

 


 

 

 

 

- <올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이 만들어진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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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 뒤의 표지를 펼치면 한 커다란 빨간 용을 만날 수 있어요.

이 멋진 표지의 완성 과정을 잠깐 만나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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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넘겨 면지의 독특한 파스텔 색과 글씨가 무척 인상적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자료를 찾다 보니 면지의 글씨는 마크 트웨인의 노트에서 발췌한 부분이라 것에 놀라웠어요.

그림 작가 에린 스테드는 목판, 잉크, 연필, 레이저 커팅 등 고전적 재료와 최첨단 기법을 사용하여

<올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의 아름다운 장면과 글꼴들을 완성했어요.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왕자와 거지> 등의 작품으로

미국의 셰익스피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마크 트웨인의 마지막 이야기라고 해요.

 

 

1879년 마크 트웨인의 두 딸을 위해 놓인 잡지에서 아무 사진을 골라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대략 16쪽 분량으로 정리했고 이 문서는 사후 100년이 지나서 발견되었어요.

미완성의 이야기를 스테드 부부가 <올레오 마가리 왕자 도난 사건>으로 완성했어요.

 

 

“절대 잠들지 않는 힘센 용 두 마리가 지키고 서 있다."

마크 트웨인의 16쪽의 이야기는 그렇게 갑자기 끝이 나면서 미완성인 채로 남아버리지요.

그래서 10장 '목격자들의 증언'까지는 마크 트웨인과 작가 필립 스테드가 이야기를 하지요.

11장부터 필립 스테드가 마크 트웨인을 기다리다 이야기를 마무리하지요.

 

 


 

 

 

 

- 함께 읽는 <올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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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봉사하고 있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어주기 '그림책 버스' 활동 시간이었어요.

다양한 그림책으로 < 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 >을 소개했어요.

마크 트웨인 이름만 듣고도 벌써 놀라시네요. 꼬옥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하시네요.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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