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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ㅣ 그림책 숲 10
김성희 지음 / 브와포레 / 2017년 12월
평점 :

괜찮아? / 김성희 / 브와포레 / 2017.12.25 / 그림책 숲 10

책을 읽기 전
제목의 < #괜찮아? >가 나에게 마음 상태를 묻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책장에서 꺼내 들었어요.
제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을지... 넘겨봐야겠어요.
줄거리

나는 쓱쓱쓱싹 고양이.
지저분한 건 정말 싫어.
여기저기 쓱싹쓱싹
또박또박 줄을 맞춰.
빨주노초파남보
색깔별로 나란히.
이런 나는 어때?

괜 찮 아. 그럼 좀 어때.
괜 찮 아.
지금 이대로 나는 네가 좋으니까.

나는 삐죽빼죽 호저.
너무너무 예민해.
'저게 뭐지?' 머리털이 삐죽삐죽.
'이건 무슨 소리야?' 등가시가 뾰족뾰족.
가까이 오지 마.
찔리고 말거야.
이런 내가 괜찮아?

괜찮아.
정말이야.
삐죽빼죽 몸이지만
보드라운 너의 마음을
내가 알고 있잖아.
괜찮아
지금
이대로
나는 네가 좋으니까

모두 많이 힘들었지.
토닥토닥
괜 찮 아 !

나는 나는 울퉁불퉁.
너는 너는 삐죽빼죽.
그럼 좀 어때.
이런 내가 너무 좋아.
이런 네가 진짜 좋아.
꽁꽁후다닥
쓱싹쓱싹, 훌쩍훌쩍
냠냠꿀떡, 뒤죽박죽
모두모두 예쁘네.
모두모두 별이네.
책을 읽고
'이런 내가 괜찮을까?'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질 때 이런 생각을 들어요.
누군가의 위로, 누군가의 조언으로 내 자신감이 올라가기도 하지만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알아가고 인정할 때 나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자존감이 높은 어른 안의 아이가 아니었지만
이제는 제 안의 아이가 많이 성장해서 가장 소중한 것은 제 자신임을 알고 있지요.
이렇게 오기까지 쉽지는 않았지만 그 과정의 시간은 저에게 소중하답니다.
모두 일곱 가지 캐릭터들이 자기만의 성격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관계를 어려워하는 사람, 눈물이 많은 사람, 예민한 사람... 등이 있지요.
저는 모든 것을 줄을 맞추는 쓱싹쓱싹 고양이가 눈에 들어왔어요.
몸은 힘들지만 정리를 해야만 심신의 안정이 되고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성격이지요.
그런 고양이에게 지금 그대로의 네가 좋다고 이야기해 주네요.
케이크, 쿠키, 푸딩, 아이스크림까지 먹는 것을 멈출 수 없는 냠냠꿀떡 홍학도 눈에 들어와요.
먹고 싶은 게 많은 것을 공감해주고 이빨과 배가 아플까 봐 걱정해주며
천천히 먹어보는 것은 어떠냐 권유도 해 보네요.
가장 좋았던 것은 아무것도 없는 페이지에 쓰인 글씨였어요.
'모두 많이 힘들었지. 토닥토닥 괜 찮 아 !'
이런 나도 괜찮다고 받아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림 속에 글씨, 글씨 사이사이의 여백까지 글씨 디자인이 독특해요.
김성희 작가님은 2015년 <세상에서 가장 큰 케이크>의 그림으로 볼로냐 라가치 상을 받았어요.
<괜찮아?>는 2011년 기획했던 작품으로 작가님이 쓰고 그린 첫 그림책이지요.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 <괜찮아?> 독후 활동지 -

독후 활동지가 들어 있어요.
소리 내어 읽고 몸으로 표현해 보기도 하고, 내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할 부분도 있어요.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리고 편지를 써보는 부분까지 있네요.
쉽게 할 수도 있고 깊게도 할 수 있는 독후 활동지인 것 같아요.
- 함께 읽는 <괜찮아?> -

초등학교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에서 책 소개를 했어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시기에 아이들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신학기에 소개를 했어요.
(포스팅을 이제야 하는 게으름... (반성, 반성...))
<세상에서 가장 큰 케이크>은 책사랑 아이사랑의 책 목록에 있는 책 중 한 권이지요.
많이 알고 계시는 책인데 같은 그림 작가님이라 소개했더니 다른 느낌이라며 놀라워하시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