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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53
김성은 지음 / 북극곰 / 2019년 3월
평점 :

까까 / 김성은 / 북극곰 / 2019.03.28 /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56

책을 읽기 전
까까? 설마 과자? 맞네요. 과자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누가 까까를 가져간 걸까요?
서로 견제하는 거미와 강아지, 그리고 눈만 동글거리는 까마귀까지 셋 중 한 명이겠지요.
줄거리

강아지와 까마귀가 낮잠을 자고 있는 틈에 거미가 강아지의 도넛을 가져갑니다.
잠에서 깬 강아지는 화가 나서 "내 까까야, 돌려줘!"
하지만 거미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맛있게 먹으려고 하지요.
어휴~ 얄미운 거미!

이에 강아지의 반격이 이어지지요.
빗자루 공격, 트램펄린 공격, 미끄럼틀을 이용한 킥보드 공격까지...

하지만 이 모든 공격은 아쉽게 실패로 끝나버리지요.

마지막으로 던진 한판 승부!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드디어 둘을 정면 승부를 하게 되네요.
그런데...
왜 까마귀는 이 중요한 순간에 날아가 버리는 거죠?
책을 읽고
<까까>를 읽기 전에는 '까까'가 과자라고만 생각했는데
까마귀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걸까요?
아니면 강아지에게 충고, 조언 등의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요?
"강아지야. 내가 말한 것은 그 방법이 아니야."
"거미야. 우리 함께 나누면 어떠니?"
"너희 둘 그렇게 계속 싸우면 내가 가져간다.."
이렇게 까마귀의 까까를 해석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자신이 입게 된 손해에 대한 분노를 터트리는 강아지.
자신이 얻게 될 이익에 그 어떤 방법도 개의치 않는 거미.
자신의 이야기만 주장하는 둘 사이에서 나누는 것을 이야기하는 까마귀.
마치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조금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의 입장을 내세우면서 자신의 의견이 무조건 옳다고 말하는 일들을 우린 종종 마주하게 되지요.
반대의 상황과 입장을 생각해 그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요.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입장과 상황에서만 생각하고 한치의 양보를 하지 않음에 실망스럽지요.
자신에게 손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많은 이들이 분노와 억울함이 점점 더 강해지지요.
때론 손해 보기에 때론 내어주기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라고 생각해요.

▲ 앞면지에 거미에게 대항하며 사용했던 물건들이 마당에 놓여있었네요.
- 과자 & 도넛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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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도넛 둥둥도넛 / 이현지 / 우리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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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 도넛과 무시무시한 용 / 아담 길리안, 샬롯 길리안 글 / 리 와일디쉬 그림 / 어썸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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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shj0033/221520870942
- 함께 읽는 <까까> -

초등학교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분들에게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어요.
신간 코너에서 < #까까 / #김성은 / #북극곰 / #북극곰꿈나무그림책 >을 소개했어요.
제목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며 재미있다고 하시면 관심을 보이시네요.
하지만 글을 읽으시고 양보하지 않는 두 캐릭터와 까마귀로 인한 열릴 결말을 궁금해하시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