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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맞아 ㅣ 딱 맞아 마을 1
송선옥 지음 / 한림출판사 / 2019년 3월
평점 :

딱 맞아 / 송선옥 / 한림출판사 / 2019.03.25

책을 읽기 전
딱 끼었네요.
말 그대로 공룡이 끼었어요. 딱 맞는 게 아니라 끼어있는 거예요.
그 와중에 모기가 보이네요.
어머 어머... 뭔가 심상치 않아요.
줄거리

딱 맞아 마을은 길도 반듯, 집도 반듯.
같은 크기지만 누구에게나 딱 맞는 집들이 있는 마을이지요.

공룡 브리또는 딱 맞아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어요.
브리또가 집에 들어가고 있을 때 토끼가 지나가면서 중얼거렸어요.
“크다, 커!”
브리또는 못 들은 척했지요.

공룡 브리또는 남들과 다른 게 하나 있어요.
딱 맞아 마을 모두가 반듯반듯 잠든 밤.
브리또는 조금 특별한 모습으로 잠을 청하지요.
“오늘은 두 다리 쭉 펴고 자 볼까!”

매일매일 커지는 몸을 작은 집에 몸을 구겨 놓고 잠든 브리또에게 사건이 발생하지요.
퍽!
우지끈, 콰당탕
벽이 넘어가고
휙- 지붕이 날아가 버렸어.
공룡 브리또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책을 읽고
공룡이 작은 집에 끼어있는 표지의 그림을 보고 빵 터졌지요.
푸른색의 집에 주황색의 공룡은 시선을 사로잡았지요.
브리또의 몸이 집에 들어가 모두 모아 자세, 2단 접기, 3단 접기, 공벌레 자세까지...
딱 맞아 집의 크기는 변함이 없는데 매일매일 자라는 브리또의 몸.
장면마다 보이는 브리또의 잠자는 자세는 재미있기도 하지만 안쓰럽기도 하네요.
공룡 브리또가 다양한 자세를 만들 때마다 글자의 폰트가 재미있는 표현을 하네요.
나에게 딱 맞는 걸 찾는다는 거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요.
하지만 남들을 따라 한다고 같아지는 것은 절대 아니지요.
각자 좋아하는 것이 달라서 나에게 맞는 것도 다르겠지요.
모두가 자기만의 특별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그게 장점과 단점인지 알 수 없어요.
장점이건 단점이건 그건 내 모습이에요.
내 모습을 남들의 눈으로 판단하지 않고 스스로가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토끼처럼 다른 이에게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것을 좋지 않은 것 같아요.
토끼 자신도 다른 이들과 다르니까요.
항상 자신을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해요.

앞과 뒤의 면지에는 브리또가 딱 맞아 마을에서 아기 때부터 자라 현재의 모습과
날마다 브리또를 보면 불편한 이야기를 하던 토끼의 잠자는 모습도 있네요.
토끼가 땅속으로 굴을 파고 들어간 것은 브리또의 모습을 보고 달라진 거겠지요.
- 송선옥 작가님의 그림책 -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지금은 그림책을 비롯하여 다양한 곳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계절마다 산으로 들로 나무와 꽃과 작은 풀들을 구경하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식물 박사가 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식물을 키우듯 차곡차곡 모아 두었던 이야기 씨앗에 물을 주고,
바람과 햇빛을 쬐여 주며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자라나기를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 출판사 저자 소개 내용 -
<아이스크림 걸음!>을 보며 그림에 반했어요. 그래서 <딱 맞아>도 너무 궁금했었지요.
전작도 그렇지만 등장인물의 동작에 대한 표현이 맘에 들어요.

- 함께 읽는 <딱 맞아> -
초등학교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분들에게 그림책을 소개해하고 있어요.
신간 코너에서 <딱 맞아>를 소개해 드렸어요.
주인공 브리또가 발을 쭉 뻗어 차 버려 벽이 넘어가는 장면에서 책을 세로로 세웠다가 돌리고,
지붕이 휙 날아가는 장면에 접지면을 활짝 펴 브리또의 동작을 따라 했더니 재미있어 하시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