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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의 내 동생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60
토모 미우라 지음, 이성엽 옮김 / 지양어린이 / 2019년 4월
평점 :

500명의 내 동생 / 토모 미우라 글 / 이성엽 역 / 지양어린이 / 2019.04.12 /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60 / 원제 Petites soeurs(2018년)

책을 읽기 전
동생이 500명이라고요?
전 첫째인지라 "언니", "언니"하면서 졸졸졸 따라다니는 동생들이 있었지요.
그래서인지 동생이 너무 많은 것은 별로인데... 저까지 셋이면 좋아요.
주인공에게 정말 500명의 동생이 있을까요?
줄거리

동생이 하나 있다면,
나랑 똑같이 생겼을 거야,
나보다는 작겠지만....
만약 동생이 하나 있다면,
둘이서 높이높이 탑을 쌓을 수 있겠지.
숨바꼭질도 함께할 거야.
동생들이 많으면
내 케이크 조각은 점점 작아지겠지.
그래도 나눠 먹으면 훨씬 맛있을 거야.
나한테 동생이 더 많으면
다 같이 덮게에는 이불이 너무 작겠지.
그렇지만 서로 안고 비비고 간지럼을 태우면 금세 따뜻해질 거야.
동생들이 500명
이라면
정말 신날 거야!
그런데,
동생은커녕 그림자 하나 없어.
아주 작은 그림자도....
책을 읽고
표지를 넘겨 면지 속에 수많은 동생들을 보며 놀랐어요.
진짜 500명의 동생들이 있는 거야. 진짜? 궁금증 만랩!
책장을 넘길수록 아이의 상상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런데,
동생이 많으면 많을수록 정말 신난다고 했는데 현실을 아무도 없데요.
마지막에 가까이 올수록 아이의 기분을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괜찮아!”
아~ 마지막 페이지를 열고 왜 혼자여도 괜찮다고 하는지를 알게 되었어요.
저에게 동생들은 어릴 적에는 같은 공간과 같은 상황을 나누는 자매이고,
부모님께 혼이 날 때는 나의 동지였지요.
모두 결혼을 하고 각자의 삶에 있으면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친구이고,
가장 편하게 속마음과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지요.
하지만,
어릴 적에는 동생들이 있어서 싫었던 것도 있었지요.
바로 엄마 아빠의 관심을 나눠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관심뿐만 아니라 많은 것들을 나눠야 해서 속상하던 적도 있어요.
외동아이라면 엄마 아빠의 사랑을 혼자 독차지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아이가 부모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기 전까지는요.
- '토모 미우라(Tomo Miura)에 대해 -
얼굴의 표정이 살아있는 아이를 보면서 작가가 궁금했어요.
특히 500명이라면 신날 거라는 얼굴에서
그림자 하나도 없다는 두 장면의 대비되는 표정이 맘에 들어요.
작가 토모 미우라는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에밀리 카 예술대학을 졸업했다고 해요.
지금은 일본 토치기에 거주하며 그림을 그리고 그림책을 만들고 있어요.

- '외동'에 관한 그림책 -
외동의 모습이 있는 그림책은 많네요.
'외동'을 주제로 한 책들을 찾기가 쉽지 않네요.
외동딸이 뭐가 나빠?/ 케리 베스트 / 노은정 역 / 비룡소
나도 동생이 있으면 좋겠어! / 장은숙 글 / 김지연 그림 / 밥북
나는 왜 형제가 없어요? / 루크북스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