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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8 친구 - 2019 가온빛 추천그림책 ㅣ 모두를 위한 그림책 18
다비드 칼리 지음, 고치미 그림, 나선희 옮김 / 책빛 / 2019년 3월
평점 :

4998 친구 / 다비드 칼리 글 / 고치미 그림 / 나선희 역 / 책빛 / 2019.03.30
모두를 위한 그림책 18 / 원제 : 4998 Amis (2018년)

책을 읽기 전
4998 친구는 4998명의 친구인가요? 친구 이름이 닉네임처럼 4998일까요?
표지에 형광색의 제목과 '#잠시 잠수중'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와요.
궁금해지는데요.
줄거리

내 친구는 4,998명이나 돼요.
그런데 그중에 3,878명은 여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어요.

661명은..., 우리가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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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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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도와 달라고 했을 때 내가 도와준 친구는 33명이에요. 하지만 그 뒤에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요.
내가 도와 달라고 하자, 38명이 돕겠다고 했어요.

그러나 정작 집에 온 친구는 한 명뿐이었어요!
지금 내 친구는 한 명이에요.
진짜 친구지요.
책을 읽고
스마트 기기처럼 작은 <4998 친구>!
눈부실 만큼의 오렌지빛 형광색의 면지와 같은 색의 패턴을 입은 주인공.
주인공은 책의 시작부터 핸드폰을 들고 있더니 끝까지 핸드폰을 손에서 거의 놓지 않네요.
주인공을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의 시선들과
같은 색깔을 지닌 사람들은 장면이 더해질수록 점점 더 줄어지지요.
단 하나뿐인 친구와 같은 색의 옷을 입었지만 다른 패턴.
같은 것을 공유하지만 저마다의 개성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아요.
글 작가 다비드 칼리는 그림작가를 잘 만나는 걸까요? 아니면 편집자의 소개일까요?
매번 만나는 그림작가들이 그의 글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주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SNS 속의 친구는 몇 명일까요?
친구라는 의미가 번호가 있거나 이어져 있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블로그를 하고 있는 저에게 이 책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게 느껴지네요.
그림책에 관한 내용의 정보를 공유하고자 만든 블로그이지만
가끔 나의 일상의 글에 진심으로 축하해 주시거나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지요.
저도 그분들의 일상을 궁금해하며 소식이 너무 안 들리면 궁금한 분들이 계시지요.
가끔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챙기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이 마음을 바늘처럼 꼭 찌르기도 했어요.
첫 문장의 4,998명이라는 친구를 가진 주인공을 보면서 인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하지만 '그런데 그중에 3,878명은 여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어요.'
숫자가 아니라 여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이야기에 반전처럼 느껴졌지요.
나의 진짜 친구는 몇 명일까요?
- 고치미(Kotimi) 작가님 -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1996년부터 프랑스로 건너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야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2014년 에콜 장 트 베르의 일러스트레이션과를 졸업했다.
2016년 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에서 입선하고,
같은 해 첫 번째 그림책 《내게 그 책을 읽어 줄래요?》를 출간하였다.
-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


- 함께 읽는 <4998 친구> -
오늘은 그림책 버스에서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가 있는 날이지요.
2019년 저의 첫 번째 순서예요. 무슨 책을 준비할까 고민하다가...
첫 번째 책으로 <4998 친구>를 선택했어요.
진정한 친구의 가치에 대해 아이들의 생각도 저희와 그리 다르진 않더라고요.
하지만 놀이의 방식은 정말 다른 것 같아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