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프리다 웅진 세계그림책 189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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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누구에게나 같은 어린 시절'

책과 함께

- <나의 프리다> 속의 장면들과 미술 작품들 함께 보기

- 프리다 칼로 모아 보기

- 2019년 앤서니 브라운 전시

 

 

 

나의 프리다 / 앤서니 브라운 / 공경희 역 / 웅진주니어 / 2019.02.25

웅진 세계그림책 189 / 원제 Little Frida (2019년)

 

 

책을 읽기 전

프리다와 앤서니 브라운의 조합!

누구나 끌렸을 것 같은 책이지요.

앤서니 브라운은 어떤 프리다를 이야기하고 있을지 궁금해요.

 


 

줄거리

나는 여섯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아홉 달 동안 누워 지내야 했어.

병을 심하게 앓아서 나은 후에도 다리를 절며 천천히 걸어야 했지.

아이들은 나를 "의족!"이라고 소리치며 비웃고 놀렸어.

양말을 세 겹으로 신어서 가는 다리를 감추려 했지만, 아무도 속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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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남달랐고,

다르다는 이유로 외톨이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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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꿈을 종종 꾸고, 종종 날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일곱 살 생일에는 꼭 장난감 비행기를 사 달라고 부모님을 졸랐지.

드디어 생일을 맞았지만.... 내가 받는 선물은 고작 날개였어.

실망한 마음을 감추고 창문에 입김을 불고 네모와 손잡이를 그렸더니 문이 된 거야.

그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나는 자유로웠지.

뛸 수도 있었어!

뛰고 또 뛰고, 기운이 다 빠지도록 뛰었지.

그리고 도착한 곳의 작은 문으로 들어갔는데...

나는 천천히, 땅속 깊이깊이 떨어지는 느낌으로 내려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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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한 곳에는 어떤 여자아이가 날 기다리고 있었어.

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전부터 아는 아이 같았지.

그 아이는 발레리나처럼 춤추기 시작했고 나는 마음에 맺힌 비밀을 털어놓았지.

우린 금방 단짝이 되었어.

친구가 없는 나로서는 얼마나 행복하던지...

난 다시 돌아가야 했어.

집을 향해 날아 들어온 나는 창문에 그려진 문을 쓱쓱 지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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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부터 난 그 친구를 그리기 시작했어.

다시, 또다시,

여러 번 찾아가기도 했지.

지금도 계속.... 그 아이를 그리고 있단다.


 

책을 읽고

프리다 칼로 삶의 전체를 이야기하지 않고 어린 시절을 들여다보았어요.

대부분의 책들이 프리다는 역경 속에서도 위대한 작가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하지만 앤서니 브라운은 위대한 작가 프리다도 평범함 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생일을 맞이하지만 원하는 것을 같지 못해 실망하고

무한한 상상으로 자기만의 친구를 만들어 내는 모습들에서

누구에게나 평범한 아이 시절의 모습이며 삶은 나의 선택에 따라 달라짐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 그래서 <세상의 모든 프리다에게>라는 작은 제목이 있는 것 같아요.

"난 혼자 일 때가 많았고 내가 가장 잘 아는 소재가 나이기 때문에 나를 그린다."

 
 

프리다 칼로가 남긴 말에서 앤서니 브라운의 마지막 글귀가 더 와닿네요.

'지금도 계속.... 그 아이를 그리고 있단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과 자화상 속의 자신을 꾸미지 않고 그려내는

그녀에게서 자신을 직시하고 현실에 바라보는 모습을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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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모습은 현실 세계의 페이지마다 등장하니 꼬옥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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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프리다> 속의 장면들과 미술 작품 함께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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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에서 양말을 세 겹 신은 프리다 뒤로 갈라지는 땅에서 자유로운 듯 흔들리는 선인장.

아이의 투병 생활에서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었을 거예요. 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요.

배경인 된 선인장 그림은 디에고 리베라의 그림과 비슷해요.

오르간 파이프 선인장 하면 멕시코가 떠오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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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장면의 아버지를 그린 장면은 프리가 칼로가 그린 <나의 아버지의 초상 / 1951년>이 보이네요.

프리다가 단짝을 만들었다는 장면은 <두 사람의 프리다 / 1939년>의 작품을 생각나게 해요.

하지만 <나의 프리다>에서는 환상 속의 프리다는 고통에 놓여있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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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 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프리다의 장면의 '푸른집'

멕시코 코요아칸의 건물 내외벽이 온통 푸른색인 그녀의 집은 '푸른집'이라 불렸지요.

그녀가 죽은 뒤 리베라의 기증으로 프리다 칼로의 미술관이 되었지요.

내부 사진에서 열려 있는 문이 바로 프리다가 날개를 달고 환상의 세계로 날아갔던 그 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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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지막 장면에는 프리다의 동물들이 다 들어가 있지요.

프리다는 거미원숭이, 고양이, 개, 앵무새, 독수리, 사슴, 칠면조, 다람쥐 등 온갖 동물을 키웠다고 해요.

멕시코 전통 의상을 입고 동물들과 함께 하는 칼로의 모습은 마치 낙원에 있는 것처럼 보였을 것 같아요.

그중 자화상에 가장 많이 등장한 앵무새, 원숭이, 개 등의 애완동물이었지요.

앵무새 중 '보티토'라는 이름을 가지 앵무새는 아이처럼 프리다에게 재롱을 떨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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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라는 이름은 독일어로 '평화'를 뜻한다고 해요.

유태계 독일인이었던 아버지가 멕시코로 이민 와 붙여준 이름이 '프리다(Frida)'

사진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성장 사진이 많다고 해요.

프리다 칼로 박물관 홈페이지에 가면 더 많은 사진, 작품을 볼 수 있어요.

http://www.museofridakahlo.org.mx

 


 

 

- 프리다 칼로 모아 보기 -

프리다 칼로 / 이사벨 산체스 베가라 글 / 지판엥 그림 / 공경희 역 / 달리

날고 싶은 아이, 프리다 칼로 / 소피 포셰 글 / 카라 카르미나 그림 / 김영신 역 / 한울림어린이

프리다 / 세바스티앵 페레즈 글 / 뱅자맹 라콩브 그림 / 이선희 역 / 보림

프리다 칼로 / 제나 알카야트 글 / 니나 코스포드 그림 / 채아인 역 / EJONG

해골 나라에 간 프리다와 디에고 / 파비안 네그린 / 김양미 역 / 톡

프리다 칼로 나는 살아 있어요 / 유이 모랄레스 / 유소영 역 / 담푸스

프리다 / 조나 윈터 글 / 아나 후앙 그림 / 박미나 역 / 문학동네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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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앤서니 브라운 전시 -

기간 : 2019.06.08(토) ~ 2019.09.08(일)

장소 :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아트센터 이다와 공동 주최하는 '앤서니 브라운展_행복극장'이 계획되었다고 해요.

영국 동화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책 원화와 각종 참여 프로그램을 연계한 특별한 전시라고 해요.

엄마들이 기다리는 전시 중 하나가 될 것 같아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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