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개 장발
황선미 지음 / 이마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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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개 장발 / 황선미 글 / 이마주 / 2019.03.05

 

 

책을 읽기 전

'황선미 작가가 꼽은 작가 인생의 최고의 작품!'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한국 창작동화 첫 밀리언셀러의 기록을 갖고 있는 작가의 신간이

작가 스스로가 최고의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궁금해졌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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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개를 팔아 용돈벌이를 하며 자식과 손주를 기다리는 외로운 노인 목청 씨

목청 씨에게 새끼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모성애 강한 장발

장발의 어릴 적부터 장발을 지켜보아 온 이웃집 늙은 고양이

그 외에 마음 따스한 목청 씨의 부인, 목청 씨의 아들, 목청 씨의 손자 동이, 개장수와

장발의 어미, 장발의 형제, 장발의 아이들, 시누이로 부리던 암탉...

이들을 통한 사건과 관계들로 220쪽의 분량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요.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 대서 강아지들에게 '목청 씨'라고 불리지요.

목청 씨네 집에 어미 개 누렁이가 강아지를 낳았어요.

다른 강아지들과는 한 마리만 새까맣고 북슬북슬한 털이 눈을 덮을 정도이지요.

바로 '장발'이에요. 목청 씨는 장발을 '자앙'이라고 부르지요.

장발의 첫 겨울에 개장수는 미끼를 이용하여 장발의 어미와 형제들을 데려가려 하지요.

장발은 끝까지 개장수를 쫓아가 매달리지만 장발이 집으로 가져온 것은 낡은 구두였어요.

어미가 된 장발은 목청 씨가 자신의 자식들을 팔아 버리는 것을 알게 되지요.

장발을 목청 씨의 팔을 물어버리고 밥을 먹지 않고, 집을 나가 배회하기도 하지만...

결국 집으로 돌아오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미워하는 목청 씨도 장발에게 가족이 되고,

늘 티격태격 다투고, 서로에게 아픔만 주던 늙은 고양이와도 친구가 되지요.

하지만 인생을 알아갈 즘엔 끝이 있으니...

 


 

 

책을 읽고

P. 97

"사는 게 원래 그런 거잖아. 헤어지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내가 인생을 조금 아는데 말이야.

새끼들 다 데리고 사는 개는 한 번도 못 봤다."

P. 167

"그럴 줄 알았어. 우리 자앙은 제법이지."

크지도 않은 그 소리를 장발은 용케 알아들었다.

그러자 목구멍이 턱턱 막힐 만큼 치밀던 화가 차츰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단 한 번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사람, 번번이 슬프게 하고, 화나게 하고, 혼자 남게 만든 사람이라 장발은 목청 씨를 좋아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곁을 떠나지 못했고 끝까지 미워할 수도 없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잘 참아오는가 싶더니 울컥!

흐르는 눈물에 마지막 부분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야 했어요.

책을 읽고 '슬프다', '눈물을 흘렸다'라고 이야기하는지 도입 부분에서는 모르겠더라고요..

하지만 글을 읽을수록 가족을 잃어가는 마음에 화가 난 장발도,

마음은 따스하지만 무뚝뚝한 목청 씨도 주위에 함께 있어 줄 누군가를 원하는 걸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장발과 목청 씨는 서로 다른 모습이라 생각했는데

때론 장발에게서 목청 씨를 보고 목청 씨에게 장발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어요.

마치 무뚝뚝한 속정 깊은 아버지와, 가족을 위해 다 쏟아내는 아버지의 두 모습 담겨 있어요.

장발의 삶과 꿈, 만남과 헤어짐, 갈등과 화해라는 출판사의 문구가 와닿아요.

 


 
 

- <푸른 개 장발>의 이런저런 이야기 -

황선미 작가의 어리 시절의 이야기가 담긴 <푸른 개 장발>이지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 담긴 작가의 말이 더해지니 이 책의 이야기들이 쓸쓸하지만 진실되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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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느낌이 빛의 방향에 따라 달라진다.

표지마저도 푸른 개 장발에 대한 아린 마음을 꾸욱 꾸욱 마음속에 넣어 두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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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개 장발>의 다른 이미지가 있어서 확인해 보니

황선미 작가님의 2005년 출간되었던 작품이 출판사가 달라지면서 복간된 것으로 보여요.

웅진주니어에서 2005년 김은정 작가의 그림으로 2012년 김동성 작가의 그림으로 재출간되었네요.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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