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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아이 ㅣ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김지연 지음 / 다림 / 2019년 3월
평점 :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3.1운동 100주년' |
백년아이 / 김지연 / 다림 / 2019.03.01 / 우리 작가 그림책(다림)
책을 읽기 전
3.1 운동 100주년의 소식은 작년 말부터 미디어를 통해 자주 접했어요.
3.1 운동에 관한 책이라니 관심이 생기네요.
김지연 작가님은 <꽃살문>을 참 좋아하는데 작가님의 신간 소식이 반갑네요.
판화 작품을 좋아해서 작가님의 작품은 항상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태극기 휘날리며 한마음으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던 날, 독립이가 태어났어요.

일제의 총칼로부터 나를 지키던 어머니.
어머니의 품을 벗어나 독립운동을 하러 떠나지요.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
독립이 무엇이기에...

오랫동안 짓눌렸던 내 나라말과 글이 솟아 나오고 내 땅의 주인이 되는 해방을 맞이하지요.
하지만 광복의 기쁨도 잠시...
이념 대립으로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어요.
왜 우리가 하나였다는 걸 잊었을까요?

전쟁이 시작되고 3년 만에 멈췄어요.
38선이 가로막았지요. 남과 북은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나라가 된 거예요.
부정선거를 무효화 주장했던 4.19 혁명.
경제 개발을 목적으로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 파견, 베트남 전쟁에 국군 파병, 새마을 운동을 한 1960년대.
138일간 TV를 떠나지 못하며 울음바다를 만들었던 이산가족 찾기 특별 생방송이 있던 1970년대.
눈부신 성장으로 제24회 서울 하계 올림픽 개최를 했던 1980년대.
금강산 관광, 남북 정상 회담, 제17회 한일 공동 월드컵 개회, 촛불 혁명, 등
그렇게 백 년이란 긴 시간을 지나 지금 이곳까지 왔어요.
하루하루 살아온 독립이의 백 년이 역사가 되었어요.
독립이는 증손녀 민주에게
"이제 앞으로의 백 년은 네 것이란다."

책을 읽고
백 년이라는 단어를 듣기만 해도 벅차오르고 울컥해져요.
무언가를 그 오랜 시간 견디어 왔다는 것만으로도 존경을 표하고 싶은 단어지요.
어느 날 내가 뚝~딱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지요.
내 조상들이 나라를 지켜 주었기에 내가 있고 우리가 있다는 생각을 해요.
나라를 잃고 떠도는 난민들을 보거나 흔들리는 나라에 위태로운 국민들을 볼 때면
이런 평범한 나의 삶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하루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백 년을 지켜온 나의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 주위의 모든 어르신들께서
하루하루 자신의 역사를 쓰며 정의, 이념, 행복을 고민하고 결정을 했겠지요.
그런 용기와 신념들이 모여 독립 이후 100년의 역사를 보내고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는 거네요.
오늘도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우리가 앞으로 백년의 주인공이겠지요.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저 또한 많은 것을 고민하고 걸어가야겠어요.
- <백년아이> 책 속으로 -

64쪽이라는 책의 페이지마다 김지연 작가님의 많은 노고가 느껴지네요.
본문의 종이에 무게감과 질감이 있어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여느 그림책과는 다른 맘이네요.

민들레 홀씨를 따라가면 백년이를 찾을 수 있어요.

면지 속 인물들
우리나라의 평화와, 독립, 정의, 민주주의를 위해 힘쓴 100여 명의 이름을 도장으로 만들어 찍었어요.
한 분, 한 분에 대한 이야기는 출판사 책 소개 내용을 확인하면 좋을 것 같아요.
백 분의 이야기에 대해 책의 마지막 부분에 함께 실려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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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코 후미코 남편 박열 열사와 함께 일왕 암살을 시도한 혐의로 체포된 일본인 독립운동가
강우규 조선 총독 사이토 처단을 시도한 독립운동가
강주룡 일제에 항거하여 노동 운동을 벌인 여성 노동자
권기옥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
... 중략 ...
홍범도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 등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
홍 진 임시정부의 국무령을 지낸 독립운동가
황에스터 2·8 독립선언에 참여하고 독립운동자금을 모금하는 등 항일운동을 전개한 독립운동가
'

1919년부터 2019년까지의 한국 근현대사를 연표로 볼 수 있네요.
한눈에 볼 수 있고 본문의 장면들을 보면 더 쉽게 이해되는 것 같아요.
- 3.1 운동 100주년 기념우표 -

삼일절 행사, 캠페인, 뮤지컬, 전시. 앨범, 영화, 기념우표, 기념주화까지 다양하네요.
그중 기념우표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우정사업본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했어요.
1919년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선언한 독립선언서 문구와 만세 이미지를 담았네요.
3월 15일에는 여성독립운동가 4인의 우표를,
4월 11일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우표를,
8월 14일에는 역사 속의 독립운동 태극기를 주제로 한 우표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해요.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