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떨어질까 봐 무서워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65
댄 샌탯 지음, 김영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평점 :

떨어질까 봐 무서워 / 댄 샌탯 / 김영선 역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9.02.15
그림책 마을 28 / 원제 After the Fall (2017년)
|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재도전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용기!' - 다양한 해석과 분야에서 만나는 Humpty Dumpty! - 작가 댄 샌탯 SNS 속의 <떨어질까 봐 무서워> |
책을 읽기 전
꺄~아! 댄 샌탯 작가님의 신간이네요.
댄 샌탯 작가님의 그림을 좋아해서 소장 중인 책도 몇 권 있거든요.
그림책을 쫌 아는 지인들이 자주 언급하던 원작이라 궁금했어요.
줄거리
새와 가까이 있는 것이 좋아서 높은 담 위에 올라가는 동그란 알, 험프티 덤프티.
어느 날 담 위에서 떨어져 몸이 부서져 버렸어요.
다행히 여러 사람이 나서서 부서진 몸을 다시 붙여주었지요.
하지만 완전히 말짱해지지 않았어요.
반창고랑 풀로 완전히 고칠 수 없는 것도 있었지요.
험프티 덤프티는 높은 곳이 무서웠지요.
너무 겁이 나서 높은 곳에 올라가지 못하니 좋아하지만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생겼어요.
새들도 너무 보고 싶고, 도시도 정말 내려다보고 싶었지요.
하지만 끝내 올라갈 수 없었어요.......
또 떨어질까 봐 무서웠거든요.
땅에서만 새들을 보던 어느 날,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비행기를 만드는 거예요.
많은 어려운 과정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매일매일 비행기를 만들었어요.
마침내 멋진 비행기가 만들어졌어요.
오랜만에 험프티 덤프티는 행복해졌어요.
그런데 어쩌죠?
사고가 또 일어나고 말았어요.

또다시 뒷걸음질 칠 뻔했지만 비행기를 만들던 날들과 보고 싶은 것들을 생각했어요.
그리고 높은 담에 오르기 시작했지요.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점점 더 불안해졌어요.
인정하기는 싫지만,
완전히 겁에 질렸지요.
과연 험프티 덤프티는 담장 위에 올라 새들과 가까이 있고,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본문이 시작되기 전 구전 동요 <험프티 덤프티가 담 위에 앉아 있었네>를 만날 수 있지요.
험프티 덤프티는 구전 동요의 주인공이지만 다양한 곳에서 해석되었지요.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댄 샌탯의 이야기는 험프티 덤프티를 새롭게 태어나게 해 주었어요.
누구든 크건 작건 실패를 할 수 있지요.
그리고 그 실패로 상처와 트라우마가 생겨 새로운 시도가 힘들 수 있어요.
하지만 험프티 덤프티는 간절함으로 상처를 극복하지요.
'나는 위를 올려다보지 않았어요.
아래를 내려다보지도 않았고요.
그냥 계속 올라가기만 했어요.
한 발 한 발
그리고 또 한 발.....'
험프티 덤프티가 실패의 상처로 높은 곳에 오르지 못하고 있을 때
실패가 두려워 시작조차 하지 않는 저 자신의 모습을 보았어요.
실패한 일에 대한 재도전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그리고 맛본 성공의 어떤 맛일까요?
두려움을 이겨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의 맛이겠지요.
원서는 덧싸개가 있고 덧싸개를 벗으면 다른 그림이 보이던데 아쉬운 부분이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초판에는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요.
반창고에 진짜 반창고가 있다는 거예요. 의도된 실수인지 궁금해지네요.ㅋㅋ
- 다양한 해석과 분야에서 만나는 Humpty Dumpty! -
책, 영화, 광고... 정말 많은 분야에서 다양하게 해석되었던 험프티 덤프티이지요.
하지만, <떨어질까 봐 무서워>처럼 뒷이야기는 정말 새롭네요.

- 작가 댄 샌탯(Dan Santat) SNS 속의 <떨어질까 봐 무서워>-
본문의 장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험프티 덤프티이네요.
이런 재미이들이 있어서 작업 과정을 보는 재미는 큰 것 같아요.
험프티 덤프티 인형도 있고, 케이크와 과자까지도 볼 수 있었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