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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 ㅣ 한빛비즈 교양툰 2
솔르다드 브라비.도로테 베르네르 지음, 맹슬기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기
전
내용, 제목, 표지의 그림도 끌렸지만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맹슬기
작가님 때문이다.
맹슬기 작가님에 대해 알지는 못하지만 작가님이 번역한 그림책 몇 권이
맘에 들어서 호감이 간다.
목차
모두 19개의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선사 시대부터 시작된 차별이 오늘까지 어떻게
이어져왔는지
여성차별과 투쟁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여섯 번째부터 아홉 번째 이야기 소주제 페이지만
묶어보았다.
강렬한 색깔이지만 귀여운 캐릭터 그림으로 주제를 강하게 전달한다.
15세기 : 르네상스 시대(p. 58 ~p.63)
15세기 이후 종교적 상황을 안정시키고, 남성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방편으로
마녀라는 희생양을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고
p
27.
여성은 주기적으로
피를 흘렸기 때문에, 사냥 때는 동굴에 남아있었다.
피 냄새 때문에
동물들에게 쉽게 들켰지 때문이다.
게다가 임신한
몸으로 들소 같은 동물을 공격하는 건 당연히 불가능했다.
그리하여 사냥은
남자 담당이 되었다.
식량의 70%는
여성들이 채취해온 것이다.
사실 사냥이
성공하는 일은 아주 드물었기 때문이다.
p
158.
여자가 남자보다
집안일에 두 배 더 많은 시간을 쓴다.
그리고 남자는
하고 싶은 집안일을 선택할 수 있다.
많은 글들이 눈에 들어왔지만 이 두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주기적인 피 흘림에 아프고 괴로워 지쳤던 세월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젠 벗어났지만 주위에 예전에 나의 모습을 가진 이들을 볼 때마다 맘이
아프다.
집안일을 선택할 수 있는 남자.
정말 대단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과 집안일 전부를 무조건 해야 하는
사람.
남들은 차별이라는데 나는 왜 차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걸까?
항상 스스로에게 물어온 질문이었다.
나는 처음부터 차별을 깨닫지 못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를 읽고 나니 사회 구조의
문제적인 부분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본문보다 먼저 만날 수 있는 여성 역사 연대표.
연대표 속에는 외국의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의 변화도 함께
볼 수 있다.
책장을 넘기는데 첫 부분의 리얼한 그림들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리얼한 그림만큼 사이다처럼 시원한 부분들도
있다.
이집트의 이야기가 한 페이지로 여성과 남성이 같은 존재로 간주되었다는
이야기와
연대표에서 고려 시대에 남녀의 동등한 지위와 균등한 재산 분배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책을 덮고 나니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는 한눈에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사회적 관습에 젖어 살아온 세월과 가족을 위한 배려의
마음이
때론 아들에게도 여자는 이래도 된다가 될까 걱정된다.
그런 아들에게 오늘 이 책을 권해 보려 한다.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를 지인분께서 리얼하게 추천하신
책이었는데 바로 한빛비즈 교양툰 이었다.
<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가 한빛비즈 교양툰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다음 책은 무슨 책일지 벌써 기대가 된다.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