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포프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9
에스펜 데코 지음, 마리 칸스타 욘센 그림, 손화수 옮김 / 지양어린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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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포프 / 에스펜 데코 글 / 마리 칸스타 욘센 그림 / 손화수 역 / 지양어린이 

2019.02.12 /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9 / 원제 P+E(Paws and Edward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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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포프는 책을 읽는 에드바르드가 제일 좋아요.

그땐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니까요.

하루에 두 번 산책하는 일은

포프에게 너무 힘들어요.'

뒤표지에 글을 보고 강아지가 산책을 싫어한다는게 궁금해졌어요.


 



 

 

줄거리

포프는 꿈을 꾸어요.

예전엔 숲속에서 토끼를 쫓아 달렸지만, 지금은 꿈속에서 토끼를 쫓아가요.

에드바르드가 책을 읽는 시간이 좋아요.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니까요.

에드바르드가 산책을 나가자고해요.

그 사이 포프는 다시 꿈을 꾸어요. 꿈속에서 토끼를 쫓아가지요.

산책길에 에드바르드가 친구를 만나요. 쉴 수 있는 그 시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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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는 아무도 없어요.

소리도, 냄새도 나지 않았어요.

토끼도 보이지 않았어요.

에드바르드가 포프를 불렀어요.

포프는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어요.

목마르지도 않았고,

배고프지도 않았어요.

밖에 나가고 싶지도 않았어요.

에드바르드의 두 눈이 흠뻑 젖었어요.


 



 

 

책을 읽고

앞면지 그림을 보면 주인공 에드바르드와 포프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함께 했는지 알 수 있어요.

낚시하기, 산책하기, 자전거도 같이 타고,일광욕도 즐기고, 사진찍기...

아마도 무엇이든 어디서든 함께해 온 친구였겠지요.

집안 곳곳에 걸려 있는 사진과 그림들이 에드바르드의 마음을 더 강하게 느끼게 해 주네요.

글에서는 직접접으로 죽음을 말하지 않네요.

하지만 포프와 에드바르드가 서로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이 느껴져요.

포프가 있는 공원과 포프가 없는 공원의 색의 차이도 강렬하게 남아요.

소리, 냄새, 토끼들까지. 모든 것은 변하지 않았는데 포프는 어디에도 없다는 문장이 맘을 아리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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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프는 죽음에 가까워지면서 모든 행동들이 힘이 들지요.

에드바르드가 포프를 위해 하는 행동들을 보며 포프를 가족의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돌봐야하는 반려견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에드바르드의 모습에 저를 돌아보게 되네요.

얼마 전 옆집에 사는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갔어요.

그 아이를 보아온지 7년.

그리고 그 아이가 살아온지 17년.

함께 매일 새벽, 저녁 산책하러 나가시던 아저씨의 발걸음은 이젠 들을 수가 없네요.

강아지와 큰 인연이 없이 옆집에 살았던 저도 가끔 생각나는데

허전하다 말씀하시는 아저씨의 한숨 속에 사랑받았던 강아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아픈 강아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한 아저씨의 마음을 알기에

저도 가끔 그 아이가 생각나는 가 봅니다.

 

 


 



 

- 마리 칸스타 욘센(Mari Kanstad Johnsen) -

1981년 노르웨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2011년 데뷔해서 지금까지 약 15권의 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그녀의 몇 작품은 한글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네요.

다른 작품들도 만나보고 싶네요.

읽고 싶어서 리스트에 넣어둔 책 모두가 그녀의 작품이었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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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칸스타 욘센(Mari Kanstad Johnsen)의 홈페이지 : http://marikajo.com/

 


 



 

 

- 반려동물의 죽음에 관한 그림책 모음 -

로드킬이나 동물의 죽음이 아닌 반려동물에 죽음에 관한 그림책이예요.

https://blog.naver.com/shj0033/221469255215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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