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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담요 ㅣ 푸른도서관 81
김정미 지음 / 푸른책들 / 2019년 2월
평점 :

파란 담요
/ 김정미 / 푸른책들 / 2019.02.20 / 푸른도서관 81
목차
코딱지가 닮았다 · 7
스키니진 길들이기 · 25
라면 먹기 좋은 날 · 47
피에로는 날 보며 웃지 · 91
크리스마스에 N을 · 115
파란 담요 · 147
작가의 말 · 162
줄거리
모두 6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코딱지가 닮았다」
어릴 적 아빠가 돌아가신 후 엄마와 단둘이 살았는데
엄마마저 위암으로 돌아가신 후 홀로 남겨진 한지.
장례식장에 단 한 번도 연락이 없던 친할머니가 불쑥
찾아온다.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나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게
하나도 없는 둘! 과연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스키니진 길들이기」
송희는 남자 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S 사이즈의
스키니진을 입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그러던 중 단짝 민정이의 아픈 과거를 건드리면서 사이가
나빠져 다투게 되고
언니는 선물 받은 스키니진을 몰래 입고 나가고 엄마가
빨아 준 스키니진은 쪼그라들어버렸다.
겨우 바지인데 앉으려다 찢어져
버린다.
송희는 스키니진 때문에 단짝 친구 민정이와 남자 친구를
잃게 될까?
「라면 먹기 좋은 날」
아빠의 외도로 엄마가 쓰러지면서 허리 수술을 받고
실어증까지 왔다.
가정이 무너진 후, 아리는 ‘소중한 것을 잃는 기분이
어떤 건지 느끼게 해 주겠다’는 다짐을 한다.
바람을 피운 여자 집에 가서 그녀의 자식들 즉,
‘적’들을 응징하러 나선다.
그런데 어쩐지 처음의 계획과는 일이 다르게 풀려
가는데……. ‘적’은 정말 ‘적’이었을까?
「피에로는 날 보며 웃지」
학교에 다니며 돈을 벌어야 하는 고등학생 태양은 피에로
아르바이트를 한다.
곰보 자국이 나 있는 얼굴, 가느다란 목소리 때문에
피에로 가면 속에 모습을 감춰야만 마음을 놓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동료 아르바이트생 재키의 초대로 놀러
간 펍에서 진짜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크리스마스에 N을」
코스프레를 통해 SNS에서 만난 N.
하지만 오프라인 모임에 나오지 않는 요정설까지 있는
엘프를 닮은 그녀.
크리스마스에 만날 것을 약속했지만 크리스마스 이틀 전,
갑자기 온라인의 SNS에서 사라져 버렸다.
여름은 그녀의 흔적을 하나하나 더듬어 보고 있다.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
「파란 담요」
형이 짜증을 내는 아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집안의 형편이 어려워지고 엄마가 집을 나가고 학교
친구들로부터 왕따 취급을 받는 나이다.
왕따 취급을 받던 나를 형이 구해주었다. 하지만 형제의
사이는 여전히 서먹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에서 발길질을 당하는 형을 보았다.
애지중지하던 파란 담요를 던져 뒤집어쓰고 형을 껴안았다.
이젠 이 형제에게 파란 바다의 평온함이 찾아올까?
“지금 몹시도 힘든 ‘한 철’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알려 주고 싶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을 잃지 말고 견디다 보면 인생은 반드시
해답을 안겨 준다는 것을 말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책을
읽고
내
주위에는 편안하고 따스한 보살핌에서 크고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인지 「라면 먹기 좋은 날」, 「피에로는 날 보며 웃지」,
「파란 담요」 속의
주인공들을 주위에서 찾아보기 힘든 아이들이다. 하지만 알고
있다.
분명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지만 말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거리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 것을...
단지 내가 알지 못한다고 없다고 생각하고 눈 감아 버리지 않도록
항상 깨어 있으려 노력하고 있다.
작가가 설정한 몹시도 힘든 한 철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의 흔들리는
생각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코딱지를 닮았다」, 「스키니진 길들이기」, 「크리스마스에 N을」
속의 아이들은 내 아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세 작품의 배경과 에피는 받아들이기가 더 쉬웠던 것
같다.
아이들은 작은 것 하나에도 많은 고민을 하고 특별하지 않는 일에서
돌파구를 찾기도 한다.
(아이들만의 상황은 아니지만...)
아프고 쓰린 상처에 약을 주고 상처를 아물어 주는 어른이
되기보다는
진정한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부모이자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네가 보는 내가 전부가 아닐 수도 있어. 실망하지 않을 자신
있니?"
- 크리스마스에 N을 중(p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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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