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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랑 꽃상여랑 ㅣ 풀빛 그림 아이 70
김춘옥 지음, 이수진 그림 / 풀빛 / 2019년 1월
평점 :
꼭두랑 꽃상여랑 / 김춘옥 글 /
이수진 그림 / 풀빛 / 2019.01.17 / 풀빛 그림아이 70
책을 읽기
전
꼭두에 관한 그림책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책은
아니지요.
제가 판화 그림책을 좋아해서 장면들이 궁금했어요.
김춘옥 글 작가님의 몇 권의 책을 읽고 반해있는데 신간을 만나서
설레네요.
줄거리
명화는 매일 나를 찾아와 재잘재잘 그날의 이야기를
해요.
명화가 힘들다고 해도 위로를 건넬 수 없고, 보고 싶지만 달려가 만날
수도 없습니다.
명화가 시집을 가는 날 그저 바라만 보며 보리밭으로 꽃이만 날려
보내지요.
나는 살구나무니까요.
명화가 떠난 후 전쟁이 일어났어요.
대포알에 가지를 잃고 시간이 흘러 늙어가며 쌩쌩 부는 바람에 쓰러져
버리지요.
'명화도 나이가 꽤 들었을 텐데. 죽기 전에 한 번 볼 수
있다면....'
어느 날 명화를 닮은 여자가 찾아오고 나를
데려갑니다.
도착한 곳은 늙은 명화가 있었지요.
명화는 겨우 손을 뻗어 나를 어루만지더니 스르르 눈을 감았어요.
명화 딸은 살구나무를 정성껏 깎아 '꼭두'를
만들어요.
이젠 먼 길을 떠나야 하는 명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지요.
장례에 관한 어떤 의례들이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책을
읽고
저도 이런 장례 문화는 접해 보지 못했어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떠나신지도 15년이 넘었네요.
고향과 떨어져 살고 있는 저라서 상례 의식 절차 중 장례식장에서의
기억만 남아 있네요.
<꼭두랑 꽃상여랑>를 읽고 상례 의식 중 처음 알게 된
부분도 있어요.
살구나무가 화자라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지네요.
판화로 작업한 한 장면, 한 장면이 따스하면서도 숙연한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내는 장면은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면서
명화가 아가씨로 성장하는 모습도 함께 보여주네요.
판화의 장면마다 이수진 작가의 노고가 가슴에 한 장 한 장
들어와요.
김춘옥 작가님의 <삼신 할망과 수복이>를 얼마 전에
읽었지요.
<삼신 할망과 수복이>은 생명을 점 지우는 삼신 할망과 저승
할망 이야기였어요.
<꼭두랑 꽃상여랑>은 삶의 마지막 통과 의례인 죽음과 장례
문화에 대한 이야기이지요.
이 두 권의 책은 함께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상여 & 꼭두에 관한
그림책 -
상여 나가는 날 / 선자은 글 / 최현묵 그림 / 미래아이 /
2018.12.20
셋째 날 / 성영란 / 반달/ 2018.09.21
꼭두와 꽃가마 타고 / 이윤민 / 한림출판사 /
2013.07.05
꼭두랑 놀자 / 김영 글 / 명수정 그림 / 구본창 사진 /
됨됨(청년사) / 2010.12.29
맑은 날 / 김용택 글 / 전갑배 그림 / 사계절 /
2006.02.06
할아버지의 꽃상여 / 백금림 글 / 김민정 그림 / 2006.01.01
- 상례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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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례는 죽은 사람을 장사 지낼 때 수반되는 모든
의례로서,
사람이 태어나서 마지막 통과하는 관문이 죽음이고, 이에 따르는 의례가
상례이다.
상례는 통과의례의 하나이다.
즉, 이 세상에서의 삶을 종식하고 또 다른 세계로 이행하는 데 따르는
의례가 상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관혼상제라고 하여 관례·혼례·상례·제례를 중요한
의례들로 삼아 왔다.
장례는 상례의 일부분인데, 일반적으로는 장사(葬事)를 치른다고 하여
상례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상례가 시신을 다루어 처리하는 일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의 영혼을
처리하는 과정,
죽은 사람과 관계가 있었던 살아 있는 사람이 시신의 처리 과정 전후에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한 규정 등을
하나의 연속된 절차로 정리한 것을 의미한다면, 장례는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만을 뜻한다.
내용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상례(喪禮)와
장례(葬禮)
관혼상제의 의식 중 가장 절차나 내용이 복잡하고 번거로운 것
같아요.
시대(상고시대, 고려, 조선, 오늘날)마다 종교(무속적, 불교식,
유교식, 기독교식)마다 상례의 변화가 있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