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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이와 나
프란체스카 산나 지음, 김지은 옮김 / 창비 / 2019년 1월
평점 :

쿵쿵이와 나 / 프란체스카 산나 /
김지은 옮김 / 미디어창비 / 2019.01.10
원제 Me and My Fear
(2018년)
책을 읽기
전
작가 프란체스카 산나의 <긴 여행>을
좋아하지요.
주위에 소개도 많이 했던 책이라 신작을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신간 책 소식만 들어도 너무너무 좋네요.
프란체스카 산나의 긴 여행은 아픔을 아름답게 이야기했지만 사실을 많이
아픕니다.
아름다워서 좀 더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 아름다움에 다시 아파지거든요.
줄거리
내게는 오래된 비밀이 하나 있어. '쿵쿵이'라는 꼬마
친구야.
쿵쿵이는 언제나 나를 돌봐 주고 지켜 줬어.
우리 둘은 새로운 걸 찾아다녔어. 그럴 땐 서로 꼭 붙어 있었지.
그런데 여기, 새로운 나라에 온 뒤로 쿵쿵이는 더 이상 꼬마 친구가
아니야.
쿵쿵이는 커지고 또 커졌어.
나는 밖에 나가서 새로운 이웃을 만나고 싶어.
하지만 쿵쿵이가 꼼짝도 안 하려고 해.
(쿵쿵이의 크기가 집을 가득 메우고 있어서 소녀가 문을 열기조차
어려워요)
학교에 가야 하는데, 쿵쿵이는 가지 말래.
쿵쿵이는 새 학교를 싫어해. 선생님이 내 이름을 잘못 불러서 화가
났거든.
나는 그냥 실수였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날마다 점점 더 외로워졌어.
쿵쿵이는 친구들이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대.
어느 날 우리 반 어떤 아이가 나에게 보여 주고 싶은 게
있대.
쉬는 시간이야. 밖에 나가서 그 아이랑 놀고 싶어. (점점 작아지는
쿵쿵이네요)
운동장에서 뛰어노는데 개 한 마리를 짖어 대자 그 아이는 낯설고 작은
것 뒤로 재빨리 숨었어.
그 아이에게도 나처럼 비밀 친구가 있었던 거야.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게 많지만 괜찮아.
다른 아이들에게도 자기만의 비밀 친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
책을
읽고
제목이 왜 '쿵쿵쿵일까?'
아마도 두려움이 생기면 심장이 요동치는 이유일 것
같아요.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숨겨야 하는 것, 부끄러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갖고 있으며 그런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같아요.
어떤 날은 그 두려운 감정이 걷잡을 수 없게 커지기도 하고 어떤 날은
안 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은 누구에게나 있는 거죠.
작가의 전작인 <긴 여행>의 이어진 내용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평화로운 삶을 찾아 자기 나라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난민의 여정을
이야기 한 <긴 여행 / 풀빛>
새로운 곳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감정들을 <쿵쿵이와 나 /
창비>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긴 여행>과 <쿵쿵이와 나>는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앞면지와 뒤면지 속의
쿵쿵이가 재미있어요. 보이지 않던 쿵쿵이가 짠~
장면 속의 그림의 변화로 글자 텍스트가 아니더라도 책을 읽을 수
있어요.
이런 그림책을 만나면 왠지 보물을 만난 기분이
들어요.
쿵쿵이가 왜 밖으로 나가게 되었는지 알려주는
장면인데요.
쿵쿵이 손에 들려 있는 친구가 그려준 그림에 자신과 비슷한 친구가
있었거든요.
아마도 그 친구가 궁금해서 밖으로 나갈 용기를 내어보지
않았을까요?
사람들에게만 두려움이라는 비밀 친구가 있는 것은
아니지요.
개에게도 두려움이라는 친구가 있네요.
모든 친구들이 자기만의 두려움이 있다고 보여주는
장면이네요.
얼굴색이 다른 친구들이고 크기도 모양도 다양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네요.
쌍둥이들도 각자의 두려움이 있고 비밀 친구의 크기가 다르네요.
- 프란체스카
산나(francesca sanna) -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스위스 루체른 아트 앤 디자인 스쿨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다고 해요.
처음에는 건축학을 전공했다는 그녀는 항상 색과 그림의
이론을 공부했다고 말하네요.
취리히에 살면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 중이네요.
그녀의 책은 <긴
여행>과 <쿵쿵이와 나>가 출간되었어요.
▼ 프란체스카 산나
작가님이 상을 받은 모습, 전시회 속 그녀 그리고 작업실 사진이네요.
- 프란체스카 산나 작업 및
<쿵쿵이와 나>의 굿즈 -
그녀의 홈페이지에 그녀의 작업들을 볼 수 있네요.
귀엽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고 그녀의 작품들은 볼수록 빠져드네요.
작가의 홈페이지 Shop에서 발견한 <쿵쿵이와 나>에 관한
상품이에요.
Me and My fear /Fear Let me Go! /
Sleeping with Fear 3종류가 있네요.
책에 관한 이런 굿즈에 관심이 많으니 소장 욕심은 어디까지인지...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