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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피센트 ㅣ 디즈니의 악당들 4
세레나 발렌티노 지음, 주정자 옮김 / 라곰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디즈니의 악당들 4 : 말레피센트
/ 세레나 발렌티노 / 주정자 옮김 / 라곰 / 2018.12.28
원제 Mistress of All
Evil: A Tale of the Dark Fairy (2018년) / 디즈니의 악당들 4
책을 읽기
전
백설공주,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까지
디즈니의 만화 영화들은 나의 뇌리 속에 살아있는
캐릭터들이다.
주인공들의 모습에 나를 이입시키고 공주를 흉내 내던
나.
이런 나에게 디즈니 악당을 대변하는 책을 만났다.
줄거리
기괴한 모습에 태어나자마자 버려지고 까마귀들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었던
말레피센트.
늙은 나무의 움푹 파인 곳에 쭈그려 앉은 어린 요정 말리피센트가 우연히
전설의 마녀 눈에 띄게 된다.
전설의 마녀는 버려진 말레피센트를 데려다 딸처럼 키우게 되고,
말레피센트는 아름다운 소녀로 성장한다.
하지만 말레피센트가 열여섯 살이 되던 해, 요정 나라의 가장 큰 시험인
소원 성취 시험이 열리게 되고,
그 시험에 참가한 말레피센트는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데….

책을
읽고
'세 마녀'와 '키르케'라는 인물이 책과 책 사이를 오가고
있다.
이 인물들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모든
이야기가 촘촘하게 이어가면서 맛이 조금씩 더 깊어진다.
<디즈니의 악당들 4 :
말레피센트>를 읽고 나면 악당 말레피센트의 모든 것들에 공감이
간다.
말레피센트의 행동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그녀의 행동들에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갈까마귀, 뿔, 잠, 열여섯 살을 말레피센트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라고 한다.
흉측한 외모에 사악한 느낌만으로 아기 때 버려지고, 주위 요정들이
몰아세우고,
나의 실수로 내 주위의 것들이 사라진 줄 알고 스스로를 원망하며 살고
있는데
그들은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외톨이가 된 나를 찾아보지 않았다는
생각,
열여섯이 되는 딸이 자신처럼 괴물로 변하는 것만 막으려는
모습들이
말레피센트가 모든 악의 여왕이 될 수밖에 없었음을
이야기한다.
p 37. 가족은 그 누구보다 우리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존재다.
가족은 다른 누구보다 우리 가슴을 갈가리
찢어놓는다.
가족은 우리의 영혼을 파괴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깊은 절망 속에 홀로 남겨질 것이다. 가족은 우리를 망칠
수 있다.
연인, 아닌 가장 친한 친구보다 훨씬 큰 위력을 지닌 존재가 바로
가족이다.
가족에게는 우리를 지배할 수 있는 힘이 있다.
p 177. 위험에 처한 공주들은 모두 애인의 첫 키스를 받아야만
살아난다고요.
제발, 마녀들과 요정들 모두 좀 독창적으로 생각할 순
없나요?
왜 어린 여자들은 목숨을 구하려면 남자가 필요하죠?
왜 공주는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 직접 싸울 수
없냐고요.
왜 저주는 직접 풀지 못하냐고요?
왜 그런 일에는 왕자가 필요하죠?
p 228. 원래 자식들은 부모들도 그들만의 삶이 있다는 생각을 못
하는 법이야.
자식들은 부모를 보는 눈이 너무 좁아.
맘에 들어오는 문장들을 옮겨 보니 <디즈니의 악당들 4 :
말레피센트>는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족 이야기도 들어 있고, 페미니즘도 엿볼
수 있고, 악당의 비하인드스토리까지...
다양해서 좋은 건지 다양해서 나쁜 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흥미롭게 재미있는 책이다. 이번에도
앉은 자리에서 뚝~딱!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다.
- 디즈니의 악당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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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 <사악한 여왕>의 주인공은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속 여왕이다.
두 번째 이야기 <저주받은 야수>에서는 '미녀와 야수' 속
야수의 내면에 주목한다.
세 번째 이야기 <버림받은 마녀>는 '인어공주' 속 바다
마녀 우르술라의 사연을 그린다.
네 번째 이야기 <말레피센트>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속
말레피센트가 모든 악의 여왕이 된 연유를 말한다.
네 권의 이야기로 끝이 아니다. 이야기는 현재 진행 중이며
계속된다.
총 9권으로 기획되어 있으며 5권은 <라푼젤> 속 가짜 엄마
고델이 주인공이다.


- 영화 <말레피센트 /
Maleficent, 2014> -
책을 읽기 전부터 영화를 생각했다. 영화 <말레피센트>를
빼놓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1950년대 디즈니 클래식 영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새롭게 재해석하여 만든 작품으로 2014년 개봉했었다.
당시 안젤리나 졸리가 말레피센트 역, 엘르 패닝이 오로라 공주 역으로
이름에 맞는 연기력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환상적인 배경과 등장인물들이 빛이 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던 시각적인
부분들이 기억에 남아 있다.
<말레피센트 2>가 2020년 5월 29일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한다.
6년 만에 2편이 개봉되며 안젤리나 졸리, 엘르 패닝이 출연하며 현재
촬영하고 있다는 기사들을 볼 수 있다.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