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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ㅣ 그림책은 내 친구 50
강혜진 지음 / 논장 / 2018년 11월
평점 :

하루 / 강혜진 / 논장 /
2018.11.26 / 그림책은 내 친구 50
책을 읽기
전
인스타에서 <하루>를 보았습니다.
표지 장면이 누군가의 하루, 나의 하루를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책을 열고 들어가면 나와 다르게 살아가는 누군가의 하루를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줄거리
출근길 전철역입니다. 바쁜 이들 가운데 찰칵!
풍경 사진을 찍는 이가 있습니다.
그녀는 하나둘 문을 여는 상점을 지나 작업실에
도착합니다.
'오늘은 무엇을 그려 볼까?'
고민하는 그녀는 화가입니다.
천천히 그리기도 하고
빨리 그리기도 하고
신이 나서 그리기도 하고
어떤 날은 막막해지지만…….
순간, 순간이 쌓여
‘나’를 위한 ‘하루’를 만듭니다.
책을
읽고
면지의 분홍 맨투맨 티에 빨간 백팩 차림의 누군가가 계단을 오르고
있습니다.
속표지에는 계단 끝까지 올라온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루>의 이야기는 시작되고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준비하는
과정이네요.
그 외롭고 막막하고 긴 시간을 하루하루 보낸 작가의 작업들이
보이네요.
작가님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기다렸던 <하루>였습니다. 고대했던
<하루>였습니다.
매일 무언가를 약속하면서 지켜보자 했던 하루들이었습니다.
나름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움직이고 바쁘게
살았습니다.
지난 한 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여력의 많은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지막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시 시작하려 준비해 봅니다.
이번에는 조금 느리지만 저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쌓는 하루들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
가득 채우지 않는 흰 바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딘가에 있을지 모를 나와 비슷한 모습을 찾아보느라 그림 속에 굉장히
오랜 시간 머물렀습니다.
그림 속에 있는 게 아니라 그림 안 공상의 어디쯤에 제 시선이 고정되어
그 속에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원하는 나, 나다운 나를 꿈꿔보며 책장을 덮습니다.
- 강혜진 작가님의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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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인스타에 더미북을 보게 되었습니다.
더미북을 너무 빨리 넘겨서 조금 아쉽지만 노력의 결과물에 박수를
보냅니다.
https://www.instagram.com/p/BdKxjECndFR/?utm_source=ig_share_sheet&igshid=1gqjl0e83nvx0
▼ 제가 찍은 사진이 맘에 들지 않지만 책의 장면과 비교해 보는
재미!
딱 그 자리에 가져다 놓고 사진을 찍었는데...
합정역에
가면...
하나둘 문을 여는 상점을 지나는 장면을 보면서 '상점들이 정말
있을까?'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다음 지도도 찾아보고, 구글 검색도 해
보고...
한나절을 <하루>에 파묻혀 보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작가님은 그림에 간판, 나무, 옆문까지 작은 디테일조차 놓치지
않았습니다.
- 작가들의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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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그림책 장인으로 평가받는 어린이책 작가이자 화가인 키티
크라우더 작가님이세요.
엄마들에게 엄마의 모습에 대한 생각을 하게 했던 <메두사
엄마>의 작가님이시지요.
선천성 난청으로 다섯 살이 넘어서야 말을 했지요. 진정한 의미의 관찰을
했다고 하네요.
▼ <터널>이 원서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으로 더욱 커진 판형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 작가님은 우리나라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곰 사냥을 떠나자>의 그림 작가 헬린
옥슨버리 작가님의 작업실입니다.
그녀의 모습처럼 부드러운 선, 따스한 색감으로 그림을
완성하는 헬린 옥슨버리.
▼ 8살에 무슨 일이 있어도 그림책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작가님.
요즘 그녀의 책에 빠져들고 있어서 그녀의 작업실 사진을
올려봅니다.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