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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를 잡으러 간 빨간 모자
미니 그레이 지음, 신수진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늑대를 잡으러 간
빨간 모자 / 미니 그레이 / 신수진 옮김 / 모래알 / 2018.11.30
/
원제 The Last Wolf
(2018년)
책을 읽기
전
제가 '빨간 모자'의 그림책에 관심이 많아서 빨간 모자 버전을 모으고 있거든요.
지인에게서
<늑대를 잡으러 간 빨간 모자>의 원서인 <The Last Wolf>을 소개받고
원서 구매를 망설이다 계속 망설이다
번역본의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이렇게 빨리 번역되다니 정말로, 너무나 반가웠거든요.(원서는 어려워요)
줄거리
“엄마, 나
늑대 잡으러 간다!”
빨간 모자는 사냥 모자를 쓰고 장화를 신고 장난감 총을 둘러메고 나가지요.
숲속을 샅샅이 뒤지며 앞으로 나아가는
빨간 모자 앞에 늑대가 나타났어요.
이런, 쓰레기봉투네요. 저기 다시 늑대가 보여요.
흠, 쓰러진 나무 그루터기네요.
숲속으로
점점 더 깊이 들어간 빨간 모자는 엄청나게 커다란 나무에 난 문을 발견하지요.
이 땅에 남은 마지막 늑대가 문을 열어주고 마지막 스라소니,
마지막 곰과 함께 차를 마시게 되지요.
어딜 가도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던 그 옛날이야기를 하다가...
동물들이 갑자기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빨간 모자를 바라보지요.
과연 빨간 모자를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을까요?
왜 늑대, 스라소니, 곰이 이 땅에 하나
남은 동물들이 되었을까요?
책을
읽고
원서의 제목인 <The Last Wolf>보다는 번역판의 <늑대를 잡으러 간
빨간 모자>가 재미있네요.
'저 장난감 총을 가지고 뭘 하려나?'
장난감 총을 들고나가는 빨간 모자를 보면서 호기심이
생겼어요.
빨간 모자가 숲속으로 들어가 자마 놀랐지요.
바로 숲속의 나뭇잎들이 다양한 눈들이 붙어있어서요. 오~싹~한 느낌이
왔어요.
숲속으로 점점 들어가면서 긴장감과 섬뜩함을 느끼는데 두 페이지 펼쳐진 붉은 나무숲!
그리고...
빨간 모자가 늑대를
만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책 속에서 아슬아슬함과 놀라운 반전이 이리 크게 다가오니 깜짝 놀라게 되네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 '환경'에 관한 빨간 모자라니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그림을 넘겨보니 숲이 나오는 장면들에 쓰레기나 훼손된 나무들이
있어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빨간 모자의 도시락 가방 안의 도토리들이 무엇을 말해주는지 이제 보이네요.
면지 속의 나무가 빨간 모자의 바램처럼 더 울창해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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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블로그의 <늑대를 잡으러 간 빨간 모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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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그림이 많은 책이라
궁금했어요. 이 많은 나무를 다 어찌 그렸을까?
그녀의 블로그에 갔더니 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네요.
작가가 살고 있는
옥스퍼드 근처에 멋진 'Wytham Woods'가 있다고
해요.
60년 넘게 연구되어 온 그곳에서 책에 관한 이야기를 생각했다고 해요.
그곳에 늑대가 있다고 상상하고 크고 오래된 나무를
그렸다고 하네요.
▲ Mini Grey는 영국의 어린이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지요.
영국 웨일스
뉴포트 시의 얼음장 같은 주차장의 ‘미니 쿠퍼’ 자동차 안에서 태어났는데,
자신이 태어난 자동차의 이름에서 따 ‘미니’라는 필명을 지었다고
하네요.
- 함께 읽는
<늑대를 잡으러 간 빨간 모자> -
1학년 아이들 교실에 들어가 이 책을 읽어
주었지요.
아이들이 제목에 무척이나 큰 호기심을 보이더라고요.
늑대를 잡은 줄 알았던 장면에서 쓰레기 봉지, 나무 그루터기에 무척
놀라기도 하고요.
자신들이 생각했던 결말과 너무 달라서 의외의 결말에서 다들 놀라네요.
제가 봉사하고 있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에서 신간 책 소개를 해 드렸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