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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할 수 있어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9
고미 타로 지음, 이지혜 옮김 / 북극곰 / 2018년 12월
평점 :

뭐든지 할 수 있어 /
고미 타로 / 이지혜 / 북극곰 / 2018.12.01 / 원제 なんでもできる!?(2017년)

책을 읽기
전
밝고 선명한 색감과 캐릭터를 보니 작가 고미 타로의
작품이네요.
아이 어릴 적에 읽었던 책 중에 반복적인 대화 형식의 책들이
기억나요.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한 꼬마가
말에게 "오늘은 머리 위에 타고 싶은데 어때?"라고 말하지요.
말은 좀 당황하지만, 선뜻 해 보자고
하지요.
꼬마는 말의 머리 위에서 높아서 좋다고
이야기하며
옆에 있던 기린을 보고 말에게 좀 더 높이 태워 달라고 하지요.
기린만큼
높아지더니 이번에는 타조나 치타만큼 달리자고 하지요.
꼬마의 요구는 끝이
없지요.
악어를 흉내 내 달라더니 물속까지 들어가길
원하지요.
한층 더 해진 꼬마의 요구는 새처럼 날아가길
원합니다.
과연 꼬마의 요구는 여기서 끝일까요?
책을
읽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뭐든지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걸까?
근데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경우에 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_고미
타로
이 책을 읽어 드리거나 권해서 그 자리에서 읽으시는 분마다 다들
재미있다며
웃음을 참지 못하시며 크게 한 웃음을 보이시지요.
그런데 저는 책을 읽던
중간에 속상했어요.
왜냐면 자꾸만 요구하는 아이와 그 요구에 최선을 다해 맞추려는 말을
보면서
요구하는 이와 그 요구를 들어주는 이가 보여거든요.
요구를 들어주는 이의
지쳐가는 모습에 어찌나 안쓰럽던지요.
아마도 제 안의 어떤 모습들이 저 지쳐가는 모습에 맘이 불편했나
보아요.
물론 뒤쪽의 반전 때문에 불편한 맘이 깊게 들어가지 않았지만
다시 보아도 다시
읽어도 자꾸 그 부분이 불편해요.
작가님의 책을 만든 의도를 읽고 나니 제가 느끼는 불편감이 조금
풀렸어요.
책의 뒷부분은 반전에 반전이지요.
생각해보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가끔 되는 경우가 많지요.
특히 사소한 일에서요. 생각보다 잘 풀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이 일어나면 더 큰 행복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 고미 타로의 작업실
-
그림책 세계의
장난꾸러기, 고미 타로는 구와자와 디자인 연구소에서 공업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그는
공업디자인을 통한 사물들은 단지 하나의 목적만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에 회의를
느끼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그림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가능성들은 그의 책에서 하나하나 독특한 방법으로
되살아납니다.
구멍을 뚫거나 장치를 만들어 흥미를 이끌어내고, 단순히
일차원적인 시각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만지고 느끼게 함으로써 읽는 이에게 많은 상상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런 시도들은 고미 타로의 책을 일방적인 매체에서
쌍방향적인 매체,
즉 제시된 글이나 그림을 수동적으로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책의 일부를 만드는 경험을 제공해 준다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고미 타로의 책은 뻔한 결말, 추측 가능한 끝맺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독자들은 단순히
작가가 제공한 이야기를 읽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책을 읽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자신만의 그림책 세계를 만들게
합니다.
라이프치히 도서전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상’과 ‘산케이 아동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미 타로 (해외저자사전, 2014. 5.,
교보문고) 출처
고미 타로를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본문을 요약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왔어요.
이런 고미 타로의 작업실이 궁금했어요.
일본에서는 400여권 가까이 출간한 그는 어떤
존재일까?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그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책을 통해서 내가 보지 못했던 고미 타로의 모습들이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 <뭐든지 할 수 있어> 같은 제목 다른 책
-
뭐든지 할 수 있어로 검색을 하니 이렇게 다양한 책들이 나오네요.
재미있어서 함께 올려보아요. 책들을 출간일 순서로
나열하였어요.
▼ 아래 세 권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글과 일론
비클란트의 그림으로
창비와 논장 출판사에서 나온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책이에요.
가장 왼쪽의 책은 중앙의 책을 재출간한 책이네요.
- 함께
읽는 <뭐든지 할 수 있어> -
제가 속해 있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 봉사자분들에게
신간 책 소개를 해 드렸어요.
재미있어 하시면서 반전에 반전에 놀라시기도 하고 매력적인 책이라고들 하세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