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이 찔끔 스콜라 창작 그림책 53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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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줌이 찔끔 / 요시타케 신스케 / 유문조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8.11.22

그림책 마을 26 / 원제 おしっこちょっぴりもれたろ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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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책을 읽고 싶은 이유야... 너무 당연하게 요시타케 신스케이기 때문이지요.
어제 초6 아들이 갑자기 요시타게 이야기를 꺼냈는데...
이렇게 반가운 일이... 아마도 요시타케 신스케를 만나기 위해서?ㅋㅋㅋ
<오줌이 찔끔> 아이에게 물어보니 "무서웠나 보네."  무슨 내용이 있을까요?
'다 말랐나?', '..... 조금만 더.'
이렇게 몇 장면으로 웃음을 줄 수 있는 요시타케.. 그의 책이 궁금해요
 



 
줄거리

오줌이 찔끔 샜어.
오줌을 누기 전이나 누고 난 뒤에 맨단 찔끔 새서, 맨날 엄마한테 혼나.
찔끔이니까 바지를 입으면 아무도 몰라.
게다가 조금 지나면 금방 말라.

엄마한테 들키면 또 혼나니까 마를 때까지 밖에 나가야지.
내가 오줌이 찔끔 샜다는 걸 겉으로 봐서는 아무도 모를 거야.
나처럼 오줌이 찔끔 새서 곤란한 사람이 또 있지 않을까?

거리에 나온 아이는 한 아저씨에게 "오줌 찔끔 새지 않나요? 팬티를 보여 주세요."
"너, 뭐야. 버릇없이." 당연하게도 아저씨는 화를 내며 가 버리고,
아이는 오줌이 찔끔 새서 팬티에 묻어 있으니 보여 주지 않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하지요.
아이는 오줌이 찔끔 샌 아이를 찾으러 다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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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오줌이 찔끔 동지'를 찾아 나서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묻는 장면에도 공감 백 프로예요.
소매가 말려 올라갔다거나, 코딱지가 붙어서 안 나와서 거슬리거나,
옷의 상표가 까끌까끌해서 곤란하다는 등 모두들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지요.
사람은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으나 각자의 고민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말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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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타케 신스케의 책 중 단연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거라 감히 말해보아요.
이 책은 철학 책이네요.
정말 재미있게 웃으면서 보다가 중간중간 확~ 분위기를 정리하면서 심오해져요.
특히 이 두 장면은 누구나 놀라워하네요.
사실 세 장면이지만 한 장면은 여러분이 찾아보시는 즐거움을 느껴보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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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놔~ 이 할아버지! 단단히 한몫하세요.
갑자기 고백을 하더니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산책(? 이거 마를 때까지)을 하고
다 말랐나? ...... 조금만 더 기다려보실 거 같네요.
몇 장면 나오시지 않지만 비중이 큰 할아버지예요.
이 할아버지가 일본어 판 크리스마스 버전에서는 이리 변신을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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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시타케 신스케(ヨシタケシンス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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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어요. 저 캐릭터들은 과연 어디서 온 것일까?
두 아들과 부인의 모습이 그림책에서 보이지 않을까? 비슷한가요?
그는 그림책은 완성까지 절대로 가족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해요.
완성되면 반드시 가족과 읽고 감상을 듣어 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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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어마어마한 사인 분량이 보이네요. <오줌이 찔끔>의 사인이 귀여워요.
일본어판에서는 덧싸개도 있네요. 오호 스티커도 있네요. 와~ 귀엽네요.

스콜라 책은 아니지만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이 한국에 오시네요.
'이렇게 인기가 많은데 우리나라에는 안 오는 걸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웃 블로그(꼬맹이 언니네)에서 방한 소식을 들었어요. 최초 방한이래요.
12/6 ~ 12/8일까지 모두 5곳에서 행사가 이루어지네요.


 



 

 

- 곤란함에 관한 이야기들을 이야기하다. -

'이야기꽃다리' 그림책 봉사단 모임이 있었어요.
공연을 보기 위해 모였는데 잠시 여유가 있어 보여드렸더니 웃음이 터지셨네요.
옆에 있던 저도 언니의 웃음을 보고 함께 웃고, 사진도 찰칵!
공연 후에 이야기를 하다 다시 <오줌이 찔끔>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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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곤란한 게 무엇이세요?" 책을 읽던 한 분이 질문을 해요.

점심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는데 배에 힘을 주기가 곤란했던 일.
오늘 공연장의 이상한 공기와 건조함에 눈이 뻑뻑하다는 분.
이빨에 낀 음식물을 혼자서 정리하려는데 주위에서 "맛있는 거 드세요?" 물어 황당한 분.
머리 손질을 못해 계속해서 앞머리가 눈을 찔러서 곤란한다는 분.
여성들만이 알 수 있는 속옷의 끈이 꼬여서 엄청 불편했던 일까지 참 공감 가는 순간들이네요.
그림책 한 권으로 내가 생각하지 않았던 순간을 생각하게 되어서 좋아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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