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
고대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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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 / 고대영 / 길벗어린이 / 201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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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고대영 작가님의 책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기대감 가득이었다.
'편집자가 말하는 그림책은 어떤 이야기들이 가득할까?'
'그림책을 설명하는 기존의 그런 지침서일까?'
가장 궁금했던 건 편집자가 이야기하는 그림책이었다.
 



줄거리

모두 100여권의 국내와 외국 그림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책 속에는 작가들의 숨은 사연, 작가의 경험, 등 숨겨진 여러 이야기들이 있다.

- 들어가는 말

 제1부 그림책으로 들어가기
1. 그림책은 거듭거듭 보는 책이다
2. 그림책은 읽어 주는 책이다
3. 그림책은 세대를 이어 주는 매개체이다
4. 그림책의 아이 독자와 어른 독자
5. 연령별 그림책의 특징

 제2부 그림책으로 아이와 소통하기
1. 가족 이야기
2. 습관과 정서
3. 성장
4. 함께 사는 세상
5. 상상의 세계

 제3부 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
1. 우리 삶 속의 작은 행복
2. 부모의 추억을 함께 나누다
3. 글과 그림, 따로 또 같이
4. 어른에게 읽어 주고 싶은 그림책
5. 그림책으로 인생을 생각하다
6. 그림책 편집자의 즐거움
- 부록 | 그림책 읽어 주기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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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글자를 더 잘 보이게 하려 필터를 사용했습니다.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의 작가님! 아~ 고대영 글 작가님!
고대영 작가님이 작가님이시기도 하지만 편집자님이다.
1995년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그림책 편집자로 일을 시작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20년을 그림책 편집자로 일을 하고 퇴직하고
지금은 그림책 작가로 강연을 한지 5년 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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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8.
1. 그림책은 거듭거듭 보는 책이다.
'저렇게 서점에서 책을 다 보면 책은 누가 사지?'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너덜너덜은 아니더라도 그림책을 소유하고 싶어 한다.
그림책은 줄거리를 읽기도, 그림을 보기도, 작가의 숨은 장치를 보기도 하면서
읽는 방법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매력이 있다.

그림책 관련 글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출판사에서 사진 컷을 줄여 달라고 부탁받은 적이 있다.
(그때는 실수인 게 맞다. 책 전체를 찍어 올리는 글이었으니...)
물론 출판사의 입장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림책은 모니터로 많은 부분이 공개되어도 읽고 있던 독자가 사고 싶으면 산다.
책을 보면서 갖게 되는 물성이 스마트 기기에서는 채워 줄 수 없으니까.
그래서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림책에 대한 물욕과 소유욕이 강하다는 점을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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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글자를 더 잘 보이게 하려 필터를 사용했습니다.

 

 

p 84.
<따로 따로 행복하게 / 배빗 콜 / 고정아 옮김 / 보림>
이혼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이 부부의 이혼을 생각하면 만든 책이 아니란다.
2011년 초청으로 한국에 온 배빗 콜을 만났을 때 작품의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자신의 담당 편집자와의 관계를 부부에 빗대어 그린 거라고 한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서 많이 다투었고 만나지 않고 메일로만 연락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 작품을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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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193.
<금강산 호랑이 / 권정생 글 /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2017년 9월에 출간되었던 책은 16년 전인 2001년에 기획되었다.
일본의 출판사 회장 마쓰이 다다시는(그림책 이론서의 저자)
눈여겨보아 온 정승각 작가에게 <금강산 호랑이>를 가지고
권정생 선생님께 재화를 부탁하고 한국의 민담을 그려달라고 그림을 부탁하였다.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도 있으니 그쯤에 출판 계획을 가진 마쓰이 회장이었다.

하지만 일본과 한국의 동시 출판 계획이었으나 2002년에는 출간되지 못했지요.
이쯤에 고대영 작가님이 일본 출판사의 편집자와 소통하기 위해 일본어 배웠다고 한다.
(아~ 가끔 일본 작가의 그림책을 번역한 고대영 작가님이었는데 이런 연유에서...)
무려 16년이 지나서야 출간되었는데 다음 한 페이지 그 뒷이야기이다.
 나머진 책을 읽어보셔야 더 즐겁고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기도 하고 재미있는 야사 같은 느낌의 책이다.
그래서 책을 펼쳐보고도 어디를 정리해야 할까 너무 고민만 많이 했다.
책 속에 소개된 책 중 안 읽어본 책은 한 손을 펼칠 정도도 안 된다.
(은근 자랑)
책 소개는 70권이 넘는데 제목만 언급된 책도 숫자로 넣었나 보다.
<그림책으로 행복해지지> 에서 보이는 책 중 50권 넘게 소장하고 있다.
(대놓고 자랑. 이 소유욕, 물욕 ㅠ.ㅠ)
하지만 기억 속에 내용이 아니라 표지의 그림만 남아 있는 책도 있다.
(창피. 정말 창피)
다시 한 번 책을 읽으면서 그림책도 꺼내서 읽어보는 여유의 시간을 찾아봐야겠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이라면 책에 관련된 숨은 이야기가 궁금할 텐데
그 궁금증들을 채워 줄 수 있는 책이다. 마치 비하인드스토리...
강연장이 아니고서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라 너무 좋다.

 



 

- 함께 읽는 <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 -

제가 속해 있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 봉사자분들에게 신간 책 소개를 해 드렸다.
작년에 금강산 호랑이 소개해드린 적이 있어서 편집자의 비하인드스토리를 듣더니 즐거워한다.
이렇게 그림책을 함께 읽고, 전달하는 즐거움이 나의 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의 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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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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