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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
고대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18년 11월
평점 :

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 / 고대영 / 길벗어린이 /
2018.11.10
책을 읽기 전
고대영 작가님의 책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기대감
가득이었다.
'편집자가 말하는 그림책은 어떤 이야기들이
가득할까?'
'그림책을 설명하는 기존의 그런 지침서일까?'
가장 궁금했던 건 편집자가 이야기하는 그림책이었다.
책 속의 글자를 더 잘 보이게 하려 필터를 사용했습니다.
p 18.
1. 그림책은 거듭거듭 보는
책이다.
'저렇게 서점에서 책을 다 보면 책은 누가 사지?'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너덜너덜은 아니더라도 그림책을 소유하고 싶어 한다.
그림책은 줄거리를 읽기도, 그림을 보기도,
작가의 숨은 장치를 보기도 하면서
읽는 방법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매력이
있다.
그림책 관련 글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출판사에서 사진 컷을 줄여 달라고 부탁받은
적이 있다.
(그때는 실수인 게 맞다. 책 전체를 찍어 올리는 글이었으니...)
물론
출판사의 입장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림책은 모니터로 많은 부분이 공개되어도 읽고 있던 독자가 사고 싶으면
산다.
책을 보면서 갖게 되는 물성이 스마트 기기에서는 채워 줄 수 없으니까.
그래서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림책에 대한 물욕과 소유욕이 강하다는 점을 공감한다.
책 속의 글자를 더 잘 보이게 하려 필터를 사용했습니다.
▲ p 84.
<따로 따로 행복하게 / 배빗
콜 / 고정아 옮김 / 보림>
이혼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이 부부의 이혼을 생각하면 만든 책이
아니란다.
2011년 초청으로 한국에 온 배빗 콜을 만났을 때 작품의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자신의 담당 편집자와의 관계를 부부에 빗대어 그린 거라고 한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서 많이 다투었고 만나지 않고 메일로만 연락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 작품을 구상했다.
▲ p 193.
<금강산 호랑이 / 권정생 글
/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2017년 9월에 출간되었던 책은 16년 전인 2001년에
기획되었다.
일본의 출판사 회장 마쓰이 다다시는(그림책 이론서의 저자)
눈여겨보아 온
정승각 작가에게 <금강산 호랑이>를 가지고
권정생 선생님께 재화를 부탁하고 한국의 민담을 그려달라고
그림을 부탁하였다.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도 있으니 그쯤에 출판 계획을 가진 마쓰이
회장이었다.
하지만 일본과 한국의 동시 출판 계획이었으나 2002년에는 출간되지
못했지요.
이쯤에 고대영 작가님이 일본 출판사의 편집자와 소통하기 위해 일본어 배웠다고
한다.
(아~ 가끔 일본 작가의 그림책을 번역한 고대영 작가님이었는데 이런
연유에서...)
무려 16년이 지나서야 출간되었는데 다음 한 페이지 그
뒷이야기이다.
나머진 책을 읽어보셔야 더 즐겁고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 함께 읽는
<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 -
제가
속해 있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 봉사자분들에게 신간 책 소개를 해 드렸다.
작년에 금강산 호랑이 소개해드린
적이 있어서 편집자의 비하인드스토리를 듣더니 즐거워한다.
이렇게 그림책을 함께 읽고, 전달하는 즐거움이 나의
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의 한 부분이다.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