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양이는 말이야 길벗스쿨 그림책 7
미로코 마치코 지음, 엄혜숙 옮김 / 길벗스쿨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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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양이는 말이야 / 미로코마치코 / 엄혜숙 옮김 / 길벗스쿨 / 2018.10.17
원제 てつぞうはね(2013년)


 

책을 읽기 전

고양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관심이 크지 않았는데...
저 띠지에 홀랑 맘을 빼앗겨 버렸지요.
아마 저처럼 홀랑 맘을 빼앗겨 버리실지 모르니 마음을 꼭 붙잡아 두세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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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조는 말이야, 내 고양이야.
하얗고 푹신푹신한 고양이. 앉으면 주먹밥 같아. 굉장히 큰 주먹밥.

테츠조는 말이야, 굉장히 무거워.
테츠조의 몸무게는 이렇게 재. 테츠조를 안고 내 몸무게를 빼면 그 무게가 무려 8킬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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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테츠조는 말이야, 떨어지는 벚꽃 잎을 쫓아다녀.
팔랑팔랑 팔랑팔랑 바람이 불 때마다 무척 바빠.

여름의 테츠조는 말이야, 차가운 세면대에서 자.
나는 얼굴도 씻지 못하고 이도 닦지 못해.

가을의 테츠조는 말이야.... 중략 ...

겨울의 테츠조는 말이야, 욕실 매트에서 자. 욕실의 따뜻한 공기가 좋아서야.
내가 목욕을 끝내고 나와도 모르는 척. 그래서 나는 테츠조로 발을 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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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덟 번째 겨울,
테츠조는 점점 작아져서 아기 고양이처럼 되어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어.

봄. 아기 고양이가 우리 집에 왔어. 형제인데 버림받은 녀석들이었지.
코가 분홍색인 녀석이 소토. 코가 검은색인 녀석이 보.

 


 



 

책을 읽고

묵독을 할 때는 '테츠조'의 위력을 알지 못했던 책이에요.
책소개를 하면서 스무 번의 '테츠조'를 불렀더니 테츠조가 무척이나 다정하게 느껴지네요.
이 책은 꼬옥 음독을 해서 읽어보세요. 그러면 책의 맛이 달라진 거예요.

테츠조는 작가 미로코마치코와 함께 살던 고양이에요.
난폭하면서도 조금은 엉뚱하고 사람도 고양이도 무척 싫어하는 덩치 큰 고양이, 테츠조.
하지만 작가님이 테츠조와의 기억을 글로 남기고 강렬한 색감과 거친 느낌으로 그림으로 표현하여
테츠조가 정말 사랑스럽고 책에서 밖으로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작가님의 테츠조에 대한 사랑을 알 수가 있네요.

이렇게 애정 하던 고양이 테츠조가 떠나버리지요.
두 페이지에 걸친 몸의 크기를 자랑하던 테츠조는 아기 고양이만큼 작은 공감을 차지하더니 사라지네요.
그리고 새로운 형제 고양이 소토와 보가 그 자리를 채워주네요.
지켜보는 독자인 저는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작가의 슬픔이 안타까웠거든요.
테츠조가 사용한 것들을 두 형제가 채워나가지요.
테츠조의 자리는 두 고양이가 기억하게 해 주고 테츠조의 자리를 빛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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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 대한 무서움이 있는 저이지만 테츠조는 만나보고 싶네요.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그 행복을 알고 있는 고양이 테츠조.
"테츠조, 넌 최고의 고양이였어."

 

 

- 아코디언 북 -

이 작은 아코디언 북이 저를 설레게 해요.
2013년 출간된 원서인 <てつぞうはね>에도 띠지가 있네요.
하나 더 있으면 고민하지 않고 과감하게 접었을 텐데...
접지도 못하지만 접고 싶은 이 맘.... '띠지 하나 더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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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미로코마치코(ミロコマチコ) -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로 거침없는 작풍으로 동물과 식물을 생명력 넘치게 그려내 주목받고 있어요.
2012년 <늑대가 나는 날>로 그림책 작가로 데뷔했고, 제18회 일본 그림책상 대상을 받았어요.
<내 고양이는 말이야>로 제45회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받았어요.
다른 그림책으로는 <내 이불은 바다야>, <흙이야> , <거짓말> 등이 있지요.
작가의 홈페이지 : http://mirocomachiko.com/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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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츠조는 액자 속의 고양이 이름이고 고양이 소토와 보는 지금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지요.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여기로 http://ilove.cat/ja/9115

 




- 함께 읽는 <내 고양이는 말이야> -

제가 속해 있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 봉사자분들에게 신간 책 소개를 해 드렸어요.
책소개가 끝나고 나니  부드럽고 따뜻한 부름이 들려오네요. "테츠조", "테츠조"....
책을 다시 한 번 보여달라는 이야기를 마치 고양이를 부르듯이 계속 부르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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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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