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탕 (Special Edition)
백희나 지음 / 책읽는곰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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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Special Edition) / 백희나 / 책읽는곰 /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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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백희나 작가님의 <알사탕>에 대한 행복한 기억이 몇 개 있어요.
<알사탕(Special Edition)>을 보는 순간! 설레는 마음이었지요.
가을과 잘 어울리게 가을가을하게 돌아왔네요.

 


 



 

줄거리

'혼자 노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늘도 친구들은 구슬치기를 하는 동동이에게 별 관심이 없다.
만날 지들끼리만 논다.


'새 구슬이 필요하다'
동네 문방구에 들러 구슬인 줄 알고 집은 사탕 한 봉지.
아주 달다는 주인 할아버지의 꼬임에 넘어간 것이다.
그런데 이게 여간 이상한 사탕이 아니다.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가지가지인 사탕 가운데 눈에 익은 무늬가 있어 냉큼 입에 넣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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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동동… 동동… 동동아… 여기야… 여기….”
애타게 동동이를 불러 대는 목소리의 주인은 바로 낡은 소파이다.
소파는 리모컨이 옆구리에 끼어서 아프다고,
아빠가 제 위에 앉아 방귀를 뀌는 통에 숨쉬기가 힘들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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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은 뒤이어 온종일 동동이 손에 끌려다니는 늙은 개 구슬이의 속사정,
동동이와 눈만 마주치면 쉴 새 없이 잔소리를 퍼붓는 아빠의 속마음,
너무나 그립지만 만날 수 없는 할머니의 반가운 안부를 차례로 들려준다.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마음들을 알게 된 뒤,
이제 동동이 손에는 투명한 사탕 한 알이 남았다.
이 사탕은 동동이에게 누구의 어떤 마음을 들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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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알사탕은 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담긴 책이지요. 마치 사진처럼...


책이 출간되자 <알사탕>을 지인에게(어른) 선물을 주었지요.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는 용기를 내어라.'라는 의미로 말이지요.
제 생각과는 딱 맞았는지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저도 좋았지요. 주는 기쁨이 배가 된다는...
문득 '나도 선물 받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자주 가는 온라인 책카페에서 받은 첫 선물이 <알사탕>이었어요.
불과 며칠 만에... 정말 기막힌 인연이고 행운이었지요.

또 다른 추억은 하나는요.
저는 초등학교에서 매주 금요일 그림책 읽기 봉사를 하고 있어요.
2017년 6월경에 1학년 아이들에게 <알사탕>을 읽어주었어요.
중간에 시간이 부족하여 책을 중간까지 읽다가 나왔는데 일주일 만에 만난 아이들이
정확히 어디까지 읽었는지 기억하고 있었지요.
"그 분홍이요.. 분홍 알사탕, 거기 읽어야 해요."
"무슨 맛이래요? 누가 나오는 거래요?"
낙엽들이 '안녕', '안녕', '안녕'하는  부분에서는 손동작을 하면 손까지 흔들흔들..
마지막 부분까지 읽어 주고 나니 아이들이 옆 친구에게 먼저 이야기해요.
"같이 놀자"
역~시. 아이들은 다르지요. 그림책 한 권의 힘은 이리도 크다니... 
그 당시 담임 선생님께서 이야기하시기를 아이들이 '알사탕'을 엄청 좋아했다고 하셨어요.
(이 글은 2017.06.30일 저의 블로그 포스팅에도 기록되어 있지요)

또 다른 추억은...
<알사탕>을 끝까지 읽고 다시 일주일이 지나 교실에 갔어요.
책읽기를 끝내고 교실을 나오는데 한 여자아이가 교실 뒤쪽에 서 있다가 저에게 하는 말.
"선생님. 저 이 책이 있어요. 너무 좋아서 일요일에 *보 문고에 가서 엄마한테 책 사달라고 했어요."
얼마나 행복하던지요. 이렇게 큰 반응이 나오면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가 더 즐거워요.


이 많은 추억들이 있는 <알사탕>은 저에게 소중한 행복들이 들어 있는 앨범이지요.




- 알사탕과 알사탕(Special Edition)을 비교하며 읽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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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덧싸개

알사탕 속 가장 좋았던 장면 중 한 장면이 책의 커버가 되었네요.
그리고 작가님의 사인이 딱~ 너무너무 좋아요.
책마다 달라지는 캐릭터 사인도 소장 욕심을 내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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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크기

책의 크기의 차이가 생겼어요. 2018년의 판형이 작아요.
지인분들께 두 권을 모두 보여드렸더니 판형의 크기에 대한 의견이 달라요.
하지만 공통점은 모두들 <알사탕>을 정말 좋아하신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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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폰트

표지의 금박 글씨 '알사탕'을 열고 들어가면 제목의 글자 폰트가 달라졌어요.
이 또한 의견들이 다르지만 모두 <알사탕>을 사랑하는 것은 공통점이지요.

그 외 달라진 부분들이 있어요. 꼬옥 비교하면서 한 번 읽어보세요.
저는 두 권 모두 있기에 행복하지요.(은근 자랑~)

 


 



 

- 알사탕(Special Edition)은 소장각이다 -

이유는요~ 너무 많지요.
덧싸개와 덧싸개를 벗으면 비밀이 벗겨지듯이 보이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제본과 금박의 글씨.
하지만,
특별판에는 그동안 공개된 적 없는 백희나 작가의 작업 일지가 추가로 구성되어 있어요.
작가가 손으로 쓴 최초의 아이디어부터 러프 스케치, 더미 북, 캐릭터 디자인,
촬영 과정까지 모두 담겨 있어요. 이게 가장 궁금했지요. 그 과정이 담긴 책인데...
어찌 그냥 갈 수 있나요. 작가님의 작업 비밀이 14페이지에 공개되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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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희나 작가님 인터뷰 -

<이상한 엄마>의 작업과 관련된 인터뷰이지만 작가님이 촬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네요.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함께 올려보아요.
http://naver.me/5vWjijyh

 


 



 

- 누구나 반가워하는 알사탕 -

1학년 교실에서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를 함께 하는 봉사자분들께 소개를 해드렸어요.
<알사탕>을 보시더니 반가워하시고  <알사탕(Special Edition)>을 보고 놀라시네요.
다음 주에 책소개 시간에 다른 봉사자분들께서 소개해드려야겠어요
반가워하실 그 모습들에 벌써 저는 행복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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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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