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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소녀 ㅣ Wow 그래픽노블
데이비드 위즈너 그림, 도나 조 나폴리 글,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8월
평점 :
인어 소녀 / 도나 조 나폴리 글
/ 데이비드 위즈너
그림 /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2018.08.20 / Wow
그래픽노블 / 원제 Fish Girl (2017년)
책을 읽기
전
<내가
잡았어!/2018년>를 읽으면서 데이비드 위즈너를 알아보았다.
'Fish Girl'이
2017년 작품이었으나 한글판으로 출간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몇 장면을 보고도 풍성한
감성을 전달하는 그의 능력에 놀랐던 책이었다.
그림책으로 출간되는 줄 알았는데 보물창고에서 그래픽노블로
출간되었다.
많이 기다렸던 책이고 기대했던 책이다.
줄거리
어느 해안가에 서 있는
붉은 건물 ‘오션 원더스’는
평범한 수족관처럼 보이지만 사실 엄청난 비밀을 숨기고
있다.
‘인어 소녀 - 물속에서 숨을 쉬는 소녀!’라고 쓰인 커다란 간판을 달고
있고,
이 수족관에 다녀온 아이들은 자신들이 인어를 보았다고 주장한다.
물론 어른들은
믿어 주지 않지만, 사실은 정말 이 오션 원더스에는 인어가 살고 있다.
이 수족관의 주인이자 자신을 바다의 왕이라고
주장하는 넵튠 아저씨는
매일매일 손님들에게 쇼를 보여 주고,
인어 소녀 미라는 수족관을
찾아온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한다.
언뜻 평화로워 보였던 인어 소녀 미라의 일상은
평범한 여자아이인 리비아를
만나 친구가 되면서 완전히 뒤바뀐다.
자신의 과거와 수족관 창문 너머에 대한 호기심을 애써 누르던 인어
소녀는
이제 자신의 존재에 대한 비밀을 풀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려고 하는데….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책을
읽고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이 들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했던
책이었다.
데이비드 위즈너의 전작들은 대부분이 글이 없는
그림책이기에
그의 아이디어가 들어간 작품의 구성력은 믿고 볼 만한 책이 아닐까
싶다.
인어 소녀는 인어의 아름다운 지느러미가 인간의 다리로 변한다는 소제만을 가져온 것
같다.
전혀 다른 이야기이라 그림을 보면서 빠져들고 짧은 문장들은 담담한 독백처럼
들린다.
뒷이야기가 어느 정도 예측이 된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림이 궁금한
책이다.
인어 소녀 미라가 보여주는 모습은 자신을 둘러싼 거짓말을 알게 된
후부터
거짓말들을 확인하고 하나하나 깨뜨리는 중이다.
그 과정에서 등장인물 각각의
성격들이 놀랍다.
넵튠 아저씨, 문어, 물고기들, 바다, 친구
리비아..
등장인물 중 넵튠 아저씨의 속마음도
알 것 같기도 하다.
과연 돈을 벌기 위해 인어 소녀를 다른 이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것일까?
그리고 인어 소녀를 자기만의 왕국에 둔 이유가 무엇일까?
넵튠 아저씨가 말하는
이유 중 20%는 진실이 아닐까 인어 소녀가 정말 걱정이 되어서...
아이들을 마냥 풀어 놓지 못하는 나의 모습
속에 넵튠 아저씨가 있는 것 같아서 마냥 미워할 수는
없다.
그런데 아동문학평론가 김유진님의 문장을 읽고
내가 생각한 부분에 대한 다시 생각을 하게 된다.
▼ 아동문학평론가 김유진님의
문장
데이비드 위즈너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나 그루밍(Grooming) 등
성폭력 가해자가 피해자를 길들이는 양태를 고발하는 무거운 주제를 한 편의 이야기로 자연스레
전한다.
본문은 190페이지에 가깝다. 그 안에서 보이는 많은 장면들은 그저 놀랍기만
하다.
장면마다 펼쳐지는 환상적인 세계는 현실과 비현실이 모호하다.
모호한 그 느낌이
바로 데이비드 위즈너가 아닌가 싶다.
문어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
- 작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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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위즈너 (David
Wiesner)와 도나 조 나폴리 (Donna Jo Napoli)의 모습이다.
- 함께 읽는 인어 소녀
-
그림책 읽기 봉사자분들에게 책 소개를
하였다.
책의 내용을 소개하거나 전부 읽어 드릴 수는 없었지만
몇 장면에서 느끼는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에 감탄사가 계속 쏟아진다.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