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싱글과 시니어의 크루즈 여행기
루시 나이즐리 지음, 조고은 옮김 / 에스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어느 싱글과 시니어의 크루즈 여행기 / 루시 나이즐리 / 조고은 옮김 / 에스
2018.11.10 / 원제 Displacement  A Trave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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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작가 루시 나이즐리가
자신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떠난 크루주 어행기를 담은 그래픽노블이다.
한글판 제목과 원제 'Displacement  A Travelogue'는 다른 느낌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목에서 전부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글판의 제목이 더 좋다.
'싱글이 왜? 시니어와 여행을 할까?'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었다.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책장을 들춰봐야겠다.


 



 

줄거리

돈도 없고 애인도 없는 춥고 외로운 겨울을 보내던 20대 평범한 만화가 루시 나이즐리!
요양원에 머물던 할머니 할아버지가 카리브해로 크루즈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걱정한 가족들이 루시에게 함께 여행을 가길 권한 것!
‘100세를 바라보는 연세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여행하는 것이 쉽진 않을 텐데,
한편으로는 그분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는 건 좋은 일 같고……
꿈도 꾸지 못했던 크루즈 여행인 데다, 만화의 좋은 소재가 될 수도 있으니……!’
이렇게 시작된 ‘어느 싱글과 시니어의 크루즈 여행기’는 아주 소소하고 사적이며 특별하게 펼쳐진다.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그 시점부터,
여행지로 출발하여 다시 집으로 도착하는 10일의 모든 순간이 시간의 흐름대로 이야기한다.
루시 나이즐리는 때때로 두 분과 더 친해졌다고 느끼며
때때로 점점 나빠지는 그들의 건강에 대한 우울함 깨달음을 얻고,
온종일 뒤치다꺼리를 하며 지치기도 하다가 카리브해를 보며 상념에 빠지기도 한다.
루시 나이즐리는 일상을 벗어나 여행지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를 챙기며
자신과 조부모의 관계, 조부모의 현재 건강 상태,
그리고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해 조금 더 객관적이고 뚜렷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아마 평범한 일상이었으면 아무렇지 않게 넘겼을, 혹은 너무나도 깊은 슬픔으로 남았을 일들도
망망대해 위에서는 오늘 겪은 여러 일들 중 하나일 뿐이다.
그래서 이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10일의 시간 동안 루시 나이즐리는
‘젊음과 노화, 사랑과 전쟁, 가족과 역사, 그리고 인생’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깊고 넓은 감상을 한다.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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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의 이야기를 뒷받침하듯이 장면 바로 뒷장에 사진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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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회고록 -

특이한 점은 전쟁 회고록이 함께 이야기된다는 점이다.
회고록은 할아버지가 제2차 세계 대전 참전 경험을 쓰셨다고 한다.
회고록의 마지막 문장이 맘에 와닿는다.
'정말로 나라를 위해 죽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아무도 애국심이나 용기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우린 오직 생존만을 추구했다. ... 중략...
미군이나 독일군이나 마찬가지다. 그들은 자신이 있는 곳을 싫어했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도 싫어했다.
결코 서로를 싫어하지 않았다. 전쟁은 인류가 만들어 낸 최악의 사건이다.'
회고록의 첫 부분이 너무 충격적이었지만 뒷부분으로 가면서 대단한 삶에 고개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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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길이 가는 목차 나누기 -

10일간의 이야기를 'Day 1/ Day 2 / Day 3 ... Day 10'으로 나누었다.
이렇게 바다의 높이는 매일매일 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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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장면에는 페이지 전체를 채운 바다를 보고 다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을 보니 내가 누리는 삶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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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시 나이즐리 (Lucy Knisley)의 홈페이지 -

원제를 찾으면서 구글 이미지에서 찾은 사진이다.
'와~ 정말 책이라 딱! 들어맞는 이미지네.'
자세히 들여다보니 ㅋㅋ  작가의 홈피에 있는 사진.
'어쩐지 그림 속과 너무 비슷한 어르신들이 계시더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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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작품 및 작가의 생활까지도 볼 수 있네요.
사진 출처 : http://www.lucyknisley.com/


 


 

- 원서와 비교하기 -

그림이 많은 그래픽노블을 잘 살린 건 번역가의 능력인지 원서의 모습인지가 궁금했다.
보는 눈이 맞는지 잘 모르겠으나 원서도 좋지만 번역가의 솜씨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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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S의 책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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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푸른책들은 <푸른책들>, <보물창고>, <네버엔딩스토리>를 통해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국내외 도서를 발행하고 있으며,
문학 임프린트 <에프>를 통해 명작을 발굴, 소개하고 있습니다.
푸른책들 블로그에 가면 블로그 소개에 있는 내용이지요.
'에스'도 푸른책들의 임프린트이지요.
▼ 지금까지 출간 에스의 책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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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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