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둘째 별글아이 그림책 4
서숙원 지음, 김민지 그림 / 별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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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둘째 / 서숙원 글 / 김민지 그림 / 별걸 / 2018.08.31 / 별글아이 그림책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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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누가 둘째의 서러움을 알고 있을까요?
표지의 그림에서 심통이 난 건지 大 자로 뻗은 모습과 낙서가 된 종이들에 웃음이 나네요.
첫째에 치이고 막내에게 밀려 서러움을 당하는 장면을 어떻게 그렸을지 궁금해요.
둘째님들 함께 들어가 보실래요?

 




줄거리

동생은 몇 명이든 상관없지만 꼬옥 있고 위로 언니, 오빠, 형, 누나가 딱 한 명 있다는
위에서 두 번째인 둘째! 연두에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첫째처럼 커지지 않고 아무리 적게 먹어도 막내처럼 작아지지 않는 둘째!
연두도 귀여운 막내였던 적이 있었지요.
걷기만 해도 손뼉을 쳐주고 지도를 그려도 "녀석 지도도 잘 그렸네"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하지만 막내가 태어나고 달라졌지요. 같은 행동을 해도 꾸중을 듣게 되는 거죠.
걷다가 휘청거려서 혼나고, 이불에 지도를 그렸다고 혼나지요.
용돈도 그렇잖아요. 언니는 언니라 많고 동생은 귀엽다고 나랑 같고,
언니는 헌 옷을 주면서 "특별히 너 주는 거야" 그 옆에 엄마는 "역시 언니가 최고네. 연두 좋겠네."
이렇게 연두는 항상 뒤로 밀리는데 어느 날 입장을 바꿔 놓을 사건이 일어나지요.
연두의 하루와 마음이 달라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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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저는 세 자매 중에서 첫째지요.
저희 집 둘째는 어릴 적에 많이 아파서 항상  보살핌을 받았지요.
학교를 들어가자 어~ 저보다 공부를 더 잘하는 거예요. 또다시 밀렸지요.
오히려 서러운 건 저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부모님께서 차별을 하지 않으셔서 큰 싸움 없이 컸지요.
자매들 간의 싸움 이야기를 들으면 저희 셋은 오히려 의아했던 것 같아요.
결혼하기 전까지는 셋이서 놀러 다니고 쇼핑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 둘째가 결혼을 하더니 아이들 셋을 출산하더라고요.
조카들이 셋이 방문하면 정신이 없어요.
첫째는 알아서 척척! 집안일, 공부, 바른 행동까지 어디 흠잡을 곳 없고
막내는 애교 덩어리이지요. 살살 녹이는 미소와 귀요미 자세까지...
그러나 둘째 조카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라서 항상 조마조마했지요.
이런 둘째 조카를 바라보는 외할머니는 항상 이런 말씀을 하시지요.
"첫째에 치이고 막내에게 밀려 서러움을 당하는데 잘 해 줘라."
그래서 그런지 둘째 조카는 세상에서 외할머니를 가장 사랑한대요.
외할머니 식사는 하셨는지. 가족 모임에는 꼬옥 외할머니 곁에 앉고.
혼자 계신다면 쓸쓸할까 걱정하며 주말에 외할머니 집에 가자고 하고...
(외할아버지가 가끔 질투를 하시기도 하시지요)

주절주절 사설이 길었네요.
<내 이름은 둘째>를 보면 그 에피들이 전부 이해가 돼요.
제가 둘째 입장이 아니라 당연하게 넘어갔던 일들이 둘째에게는 서러웠던 거네요.
책 속의 연두는 우연히 용감하게 식구들을 구하게 되지요. ㅋㅋ
그리고 이제는 식구들이 연두만 찾아요.
그럼요. 연두는 가족에서 가장 중요한 둘째인걸요.
가족의 구성원은 누구나 소중한 일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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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름은 둘째> 작가 인터뷰 -

사실 첫째도, 막내도 서러운 점은 있잖아요.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바라보며 이해하면 좋겠어요.
<내 이름은 첫째>, <내 이름은 막내>도 시리즈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인터뷰 기사를 보니 벌써 쓰고 계신다네요.
<내 이름은 엄마>, <내 이름은 이모>, <내 이름은 할머니>, <내 이름은 삼촌>, 등등등...
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이 세상에 있는 둘째들에게 바치는 책 서숙원 작가 인터뷰 기사 :
http://ch.yes24.com/Article/View/37082
 



- 둘째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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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정리 : https://blog.naver.com/shj0033/221368615947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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