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뭇가지 아이와 하나이면서 다섯인 이야기
안 에르보 지음, 이정주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9월
평점 :
나뭇가지 아이와 하나이면서 다섯인 이야기 / 안 에르보 / 이정주 옮김
/ 한울림어린이
2018.09.07 / 원제 Une Histoire
Grande Comme La Main (2017년)
책을 읽기
전
안 에르보 작가님의 작품이라 관심이
컸어요.
저에게는 안 에르보 작가님의 책은 쉽지 않은 작품이에요.
하지만 안 에르보
작가님이 그림책을 즐기기 위한 조언 중
소리 내서 읽어보고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마음껏
상상하며
그림을 볼 땐 이건 뭘까. 어떤 의미일까 질문하면 관찰하라 하시네요.
마지막에
교훈을 찾지 말라고 하시네요.
모든 것을 다 이해할 필요는 없다며 목적의식을 내려놓으라
하셨어요.
그럼 부담 없이 <나뭇가지 아이와 하나이면서 다섯인 이야기>를 들어보러
갈까요?
줄거리
이름 첫 글자가
나뭇가지를 닮은 Y이기도 하고,
숲 가장자리에 살아서이기도 하는 아이는 '나뭇가지 아이'로
불리지요.
아이가 사는 숲에는 밤마다 큰 바람이 일면서 바닷물이 밀려왔다가
빠져나가지만
아이를 빼고 선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아요.
다 큰 어른들은 숲의 바다 이야기를 믿어 주지 않을
테니까요.
어느 날 아침, 나뭇가지 아이는 문 앞에서 덩그러니 버려진 장화를
발견하지요.
아이는 장화가 바닷물에 떠밀려왔다고 생각했지요.
아이는 장화를 신어
보는데, 마치 아이를 위해 준비된 것처럼 장화가 발에 꼭 맞아요.
장화를 신은 아이는 호랑이 인형을 안고 스르르
잠이 들어 꿈속 여행을 시작하지요.
꿈속에서 나무껍질 할머니 마치 손처럼 하나이면서 여럿인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시네요.
작고 연약한 나무가 ‘자라는 이야기’,
너무 작다고 아무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 ‘작은 이야기’,
뭐든지 할 수 있는 ‘열 손가락 이야기’,
‘조용한 이야기’,
제대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사고뭉치 ‘손 이야기’를요.
이야기는 제각기 다른 것 같지만 ‘성장’이라는 한 가지
갈래로 모여드네요.
마치 손처럼 하나이지만 다섯이고, 다섯이지만 하나인
이야기이지요.
이런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는 마음의 위로를 받고
다른 어른들이
믿어 주지 않는 숲의 바다 이야기를 하지요.
책을
읽고
다음 날 아침. 나뭇가지 아이는 행복한 기분에
기지개를 켜는 것 같아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이게 꿈인 듯, 실제로 겪은
듯하네요.
누군가에게 자신의 비밀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아이가 아닌
어른들도 큰 위로를 받는 것 같아요.
어떤 일에 상처받아도 위로받을 수 있으면 성장하는 것
같아요.
나뭇가지 아이도 다른 어른들이 다 믿어주지 않아도 단 한 명.
나뭇 껍질
할머니로부터 위로를 받지요.
나뭇 껍질 할머니는 현실에 존재 여부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나뭇가지 아이와 하나이면서 다섯인 이야기>는
모든 것이 명확하지 않지만 위로를
받네요.
"신기하구나,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얘기야."
할머니의 마지막 멘트도 가슴을
내려앉았습니다.
저에게는 이번 작품도 쉽지 않은
책이네요.
하지만 중간에 물웅덩이의 장면이 묘한 느낌을 주네요.
이야기 중에 다섯 번째
이야기도 마음을 흔들고요.
이 어려운 <나뭇가지 아이와 하나이면서 다섯인 이야기>를 한 번만 보고
덮지 않을 것 같아요.
책을 읽고 쓰는 동안에도 5번 가까이 보고 있고 볼 때마다 진한
여운이 남네요.
한동안 <나뭇가지 아이와
하나이면서 다섯인 이야기>에 빠져 있을 듯해요.
- 안 에르보의 작품
-
작업을 할 때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구상하는
편인 그녀는,
아름다운 이미지나 훌륭한 텍스트를 남기는 것보다 그 둘을 어울리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그녀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시간이란 추상적
개념을
시각적이며 시적으로 표현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 그림책 박물관 작가 소개 내용 발췌 -
- 안 에르보 '다르게 보기, 오래 보기'
브런치(brunch) 읽기-
포스팅 첫 부분에 안 에르보 작가님의 인터뷰 이야기를
잠깐 했었지요.
내용의 일부이고 아래 내용은 에디터 C 최혜진 작가님 브런치(brunch)
내용의 전문이지요.
브런치를 읽고 나면 조금 더 안 에르보 작가님의 작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네요.
이 기사를 처음 보던 1년 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그때보다는
작가님의 작품에 몰입이나 이해가 되지만 여전히 전부를 이해하기 어렵네요.
https://brunch.co.kr/@hyejinchoi/52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