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 아이와 하나이면서 다섯인 이야기
안 에르보 지음, 이정주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8-09-26 23;42;43.jpg

 

나뭇가지 아이와 하나이면서 다섯인 이야기 / 안 에르보 / 이정주 옮김 / 한울림어린이
2018.09.07 / 원제 Une Histoire Grande Comme La Main (2017년)

image_7961807291537972865606.jpg

 

책을 읽기 전

안 에르보 작가님의 작품이라 관심이 컸어요.
저에게는 안 에르보 작가님의 책은 쉽지 않은 작품이에요.
하지만 안 에르보 작가님이 그림책을 즐기기 위한 조언 중
소리 내서 읽어보고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마음껏 상상하며
그림을 볼 땐 이건 뭘까. 어떤 의미일까 질문하면 관찰하라 하시네요.
마지막에 교훈을 찾지 말라고 하시네요.
모든 것을 다 이해할 필요는 없다며 목적의식을 내려놓으라 하셨어요.
그럼 부담 없이 <나뭇가지 아이와 하나이면서 다섯인 이야기>를 들어보러 갈까요?


 



 

줄거리

이름 첫 글자가 나뭇가지를 닮은 Y이기도 하고,
숲 가장자리에 살아서이기도 하는 아이는 '나뭇가지 아이'로 불리지요.
아이가 사는 숲에는 밤마다 큰 바람이 일면서 바닷물이 밀려왔다가 빠져나가지만
아이를 빼고 선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아요.
다 큰 어른들은 숲의 바다 이야기를 믿어 주지 않을 테니까요.

어느 날 아침, 나뭇가지 아이는 문 앞에서 덩그러니 버려진 장화를 발견하지요.
아이는 장화가 바닷물에 떠밀려왔다고 생각했지요.
아이는 장화를 신어 보는데, 마치 아이를 위해 준비된 것처럼 장화가 발에 꼭 맞아요.
장화를 신은 아이는 호랑이 인형을 안고 스르르 잠이 들어 꿈속 여행을 시작하지요.


image_7940973291537972865607.jpg

 

꿈속에서 나무껍질 할머니 마치 손처럼 하나이면서 여럿인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시네요.
 작고 연약한 나무가 ‘자라는 이야기’,
너무 작다고 아무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 ‘작은 이야기’,
뭐든지 할 수 있는 ‘열 손가락 이야기’,
‘조용한 이야기’, 제대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사고뭉치 ‘손 이야기’를요.
이야기는 제각기 다른 것 같지만 ‘성장’이라는 한 가지 갈래로 모여드네요.
마치 손처럼 하나이지만 다섯이고, 다섯이지만 하나인 이야기이지요.
이런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는 마음의 위로를 받고
다른 어른들이 믿어 주지 않는 숲의 바다 이야기를 하지요.


image_8568280501537972865608.jpg




책을 읽고

다음 날 아침. 나뭇가지 아이는 행복한 기분에 기지개를 켜는 것 같아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이게 꿈인 듯, 실제로 겪은 듯하네요.
누군가에게 자신의 비밀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아이가 아닌 어른들도 큰 위로를 받는 것 같아요.
어떤 일에 상처받아도 위로받을 수 있으면 성장하는 것 같아요.
나뭇가지 아이도 다른 어른들이 다 믿어주지 않아도 단 한 명.
나뭇 껍질 할머니로부터 위로를 받지요.
나뭇 껍질 할머니는 현실에 존재 여부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나뭇가지 아이와 하나이면서 다섯인 이야기>는 모든 것이 명확하지 않지만 위로를 받네요.

"신기하구나,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얘기야." 
할머니의 마지막 멘트도 가슴을 내려앉았습니다.

저에게는 이번 작품도 쉽지 않은 책이네요.
하지만 중간에 물웅덩이의 장면이 묘한 느낌을 주네요.
이야기 중에 다섯 번째 이야기도 마음을 흔들고요.

어려운 <나뭇가지 아이와 하나이면서 다섯인 이야기>를 한 번만 보고 덮지 않을 것 같아요.
책을 읽고 쓰는 동안에도 5번 가까이 보고 있고 볼 때마다 진한 여운이 남네요.
한동안 <나뭇가지 아이와 하나이면서 다섯인 이야기>에 빠져 있을 듯해요.

image_2373620621537972865609.jpg




- 안 에르보의 작품 -

작업을 할 때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구상하는 편인 그녀는,
아름다운 이미지나 훌륭한 텍스트를 남기는 것보다 그 둘을 어울리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그녀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시간이란 추상적 개념을
시각적이며 시적으로 표현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 그림책 박물관 작가 소개 내용 발췌 -


2018-09-26 21;30;05.jpg




- 안 에르보 '다르게 보기, 오래 보기' 브런치(brunch) 읽기-

포스팅 첫 부분에 안 에르보 작가님의 인터뷰 이야기를 잠깐 했었지요.
내용의 일부이고 아래 내용은 에디터 C 최혜진 작가님 브런치(brunch) 내용의 전문이지요.
브런치를 읽고 나면 조금 더 안 에르보 작가님의 작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네요.
이 기사를 처음 보던 1년 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그때보다는 작가님의 작품에 몰입이나 이해가 되지만 여전히 전부를 이해하기 어렵네요. 
https://brunch.co.kr/@hyejinchoi/52


image_3020781521537972865611.jpg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