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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이는 몰랐던 이상한 편견 이야기 ㅣ 풀빛 지식 아이
허은실 지음, 조원희 그림 / 풀빛 / 2018년 9월
평점 :

쿵쿵이는 몰랐던 이상한 편견 이야기 / 허은실 글 / 조원희 그림 /
풀빛
2018.09.17 / 풀빛 지식아이

책을 읽기
전
허은실 작가님도, 조원희 작가님도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이세요.
두 작가님의 조합에 큰 기대감이 있었어요.
조원희 작가님의 작품을 한
권, 한 권 모았는데 그중에
<쿵쿵이의 대단한 습관 이야기>도 가지고 있어서
반갑네요.
조원희 작가님의 책을 읽다 보면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번 책에서
그림으로 어떤 이야기를 더하셨을지 더 기대돼요.
줄거리
마리가 이상한
안경을 쓴 후부터 자꾸 편을 가르고 있어요.
고기를 못 먹어서, 남자애가 뜨개질을 해서, 늘 히죽히죽 알쏭달쏭
표정이어서...
이유는 이상했지만 아이들은 슬금슬금 마리의 눈치를 보더니 맞장구를
쳐주었어요.
어느새 마리의 생각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던 아이들은 전부 마리가 되어
버렸어요.
쿵쿵이에게도 마리의 옷을 입으라며 강요를 하지요. 안 그러면 왕따
당한다고요.
쿵쿵이도 옷을 입으려 했지만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하다며
버려버리지요.
마리는 계속 친구들을 제멋대로 판단하고 있어요. 편견을 심어 주는 안경
때문이래요.
어떻게 하면 마리가 안경을 벗을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나에게는
자기도 모르게 편견에 물들어 버리는 마리 모습과
과감하게 벗어던지는 쿵쿵이
모습이 둘 다 있어요.
마리를 그리면서 부끄럽고 안타까웠고, 쿵쿵이를 그리면서
다시 용기가 났어요.
처음부터 편견을 갖지 않는 건 너무
어렵지만,
내 편견을 알아채고 벗어던지는 건 용기를 내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좀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서,
어떤 편견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작가
소개를 읽으면서 역시 조원희 작가님이라는 생각을 했네요.
이 멘트가 책의 전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어요.(팬심이 여기서 드러나요.
ㅋㅋ)
“장애인은 몸이 불편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어요.”
“남자는 씩씩해야지 울면 안 돼요.”, “여자는 겁이
많아요.”,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 가난한 거예요.”, “얼굴이 예쁘니 공부도
잘할 거예요.” 등등.
이런 편견들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게 아니라 부모로부터
그리고 그 위 부모로부터 전해졌지요.
교과서, 방송, 주위 사람들이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것들은 편견일 거라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네요.
편견은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무시하고 벽을 세우고 차별을 불러오지요.
▼ 마리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본문
중간에 '편견'에 대한 설명을 하는 부분들도 있어요
제가 제목만 찍어서 텍스트가
많아서 지루해 보일 수 있는데
페이지마다 텍스트의 분량은 이 사진에 보이는
거예요.
나머지는 그림과 말풍선 정도의
멘트들이지요.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편견에 대해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편견인 줄 모르고 했던 이야기들을
예시로 가져오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으신 것
같아요.

책의 마지막에는 부록이 있어요.
부록에는 편견을 없애는
방법과 편견에 맞선 역사적인 인물 이야기가 있고
또, 나에게 숨어 있는 편견을 찾는 문제들도
있어요.

▲ 편견을 없애는 방법

▲편견에 맞선 역사적인 인물 이야기가 총 4편이
있어요.

▲책, 광고, 만화, 영화 등 생활 속에 살글살금 머리에 들어온
편견.
4가지의 문제 속에서 나의 편견을 발견해 보는 재미도 있어요.
저희 집 아들들이
너무 좋아하는 예시였어요.
- 풀빛 지식아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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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쿵쿵이는 몰랐던 이상한 편견
이야기> 함께 읽기 -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책’ 후보로 선정된 <쿵쿵이의 대단한 습관 이야기>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
그림책읽기 봉사자분들에게 신간 책소개 시간엔 두 권을 함께 소개해
드렸어요.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게 풀려 있는 글이
좋다며 눈여겨볼 만한 책을 소개받았다며 좋아하시네요.
메모도 하시고 핸드폰에
책 제목을 저장도 하시네요.
좋은 책을 소개해드렸다는 생각이 드는 이럴 때가 정말
좋아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