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로맨스
찰스 디킨스 지음, 홍수연 옮김 / B612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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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로맨스 / 찰스 디킨스 / 홍수연 / B612 / 201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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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마지막 소설이라는 것만으로 충분한 매력이 있는 책이지요.
읽어보지는 않았어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올리버 트위스트>, <오래된 골동품 상점>,
<위대한 유산>, < 두 도시 이야기> 등의 영국의 대문호라 불리는 찰스 디킨스!
그가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 전까지 손에서 놓지 못한 작품
<에드윈 드루드의 미스터리>은 미완성 유작이 되었고,
뇌출혈로 쓰러지기 전 1868년 연재한 소설 <홀리데이 로맨스>가 그의 마지막 작품이지요.


목차
-1부 윌리엄 틴클링 귀하가 쓴 사랑 이야기 서문
-2부 앨리스 레인버드가 쓴 사랑 이야기
-3부 로빈 레드포스 중령이 쓴 사랑 이야기
-4부 네티 애시퍼드가 쓴 사랑 이야기


귀여운 그림, 제목이 말해주는 로맨스, 목차는 4개, 책도 얇은 반양장의 작은 책이었어요.
이 모든 것들은 편안한 맘으로 책을 넘길 수 있게 해 주었지요.
하지만...
화자가 7세, 주인공은 10세. 아이들이 사랑 이야기를 하다니...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 거야.. 하며 읽어갔어요.
특히 1부를 읽으면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4부까지 읽고 나니 이 모든 것들이 어른의 잘못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알았지요. 고전을 너무 쉽게 봤구나.
다시 한 번 집중해서 두 번째 읽기!

<홀리데이 로맨스>는 총 4분의 구성 중 1부는 서문에 해당한다고 해요.
1분에는 책을 쓰게 된 배경이 담겨 있어요.
그리고 마법의 생선뼈, 해적과 라틴어 문법 선생,
어른과 아이가 뒤바뀐 세상을 다룬 동화가 이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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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42 - 43
"이것도 안 맞는다, 저것도 안 맞는다는 말을 우리는 지긋지긋하게 듣지."
"그럼 자중하게 그리고 그러지 말게!"
"조급하게 굴지 말게"
"사람들이 말을 다 마치기 전에는 말허리를 자르지 말게,
당신 같은 어른들이 잘 하는 짓이지, 당신도 늘 그렇고."
"자중하게 그리고 그러지 말게!"
"이러는 이유가 뭐냐? 저러는 이유가 뭐냐? 정말! 당신은 늘 이유에 목말라 하는군, 이유는 없네.
거참 나를 질리게 하는군! 난 당신네 어른들의 온갖 이유에 진절머리가 난다네!"

여기는 2부 엘리스 레인버드가 쓴 사랑 이야기의 일부분과 그림이지요.
아픈 여왕을 대신한 공주에게 의지하는 듯하고 육아와 가사에 무관심한 왕.
어떠시나요?
뜨끔하시지요. 저 역시도 아니라고는 말 못 하겠네요.
늘 이유에 목말라 있는 어른들이 다른 사람의 모습은 아닌 것 같았거든요.

찰스 디킨스의 작품을 읽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뿌듯했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 어른들의 생각 없는 행동을 다시 한 번 보게 되었어요.

우리는 기다려야 해요. 아흔이 될 때까지.
시간이 흐르고 흘러 아이들을 이해하는 세상이 올 때까지

 

 

 

이 책이 쓰여진 후 150년의 시간이 흘렀고 우린 아이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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