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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달릴 수 있어! - 보스턴마라톤을 달린 최초의 여성, 바비 깁의 위대한 경주 ㅣ 세상을 바꾼 소녀 4
아네트 베이 피멘텔 지음, 미카 아처 그림, 정수진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여자도 달릴 수 있어! - 보스턴마라톤을 달린 최초의
여성
아네트 베이 피멘텔 글 / 미카
아처 그림 / 정수진 옮김 / 청어람아이 / 2018.08.08
세상을 바꾼
소녀 4 / 원제 Girl Running (2018년)

책을 읽기 전
마라톤을
하는 가까운 지인이 있어요.
매일 달리기를 하면서 하루를 정리한다고
해요.
얼마 전부터는 20Km를 달리기 시작했다는 그녀는 오늘도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있어요.
그녀의 달리기를 20여 년 가까이 지켜본 저라서 km의 변화는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10월에 도전하는 마라톤도 완주하겠지만 변함없는 그녀를 생각하며 책장을
넘겨요.
줄거리
차가운 바람이 씽씽! 나무들이 스쳐
지나가고 있어요.
바비는 오늘도 학교가 끝나자 바지로 갈아입고 숲속을 달려요.
학교에서는 꼭 치마를 입어야 했고, 여자는 학교
육상팀에서 뛸 수도 없지요.
바비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열리는 보스턴마라톤 대회를 보고
자신도
참가하려고 하지요. 많은 시간을 노력하고 노력했어요.
대회 운영위원회에 참가 신청서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지요.
'여성은
42.195km를 달릴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회 규칙상 여성은 마라톤 대회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이건 세상에 잘못된 규칙도 있다는 걸 보여 줄
기회야!'
바비는 대회 당일 출발선 뒤쪽에 몰래 숨어 있다가 출발 신호와 함께 달리기
시작했어요.
1966년 보스턴마라톤에서 바비가 세운 기록은 3시간 20분으로 전체 참가자 중 124위였지요.
바비 뒤로는 남자
참가자가 291명이 더 있었어요. 즉 전체 남성 참가자의 2/3보다 빨랐어요.
하지만 보스턴마라톤 조직 위원회에서는 바비에게 매달을 주지
않았어요.
규칙은 규칙이라면서요.

책을 읽고
'세상을 바꾼 소녀
시리즈'의 책을 덮고 나면 항상 자랑스러움과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껴요.
<여자도 달릴 수 있어!>는 제가
바비와 함께 뛰는 것처럼 결승선에 도착했을 때 승리를 맛보았어요.


"이건 세상에 잘못된 규칙도 있다는 걸 보여 줄 기회야!"
▼ 1960년대 여자가 마라톤에 출전할 수 없었던 이유라고 해요.
- 여성이 뛰면 자궁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 다리가 너무 굵어진다
- 가슴에 털이 자라날지도
모른다
- 여성은 올림픽에서마저 800m 이상 달릴 수가
없었다.
저 이유들이 믿기지 않으시지요. 바비 깁은 세상의
편견을 깨기 위해 달렸어요.
그리고 그 뒤로 많은 여성들이 바비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지나고
여성들이 할 수 있고 없는지에 대한 변화가 있었지요.
이러한 변화의 시작은 바비 깁처럼 정해놓은 한계를 깨고자
노력하고
용감하게 외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세상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정하는 거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그리고
바비처럼 보스턴마라톤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멋진 모습이 맘에
남네요.

▲ <여자도 달릴 수 있어!>의 덧싸개와 하나로 연결해 보았어요.
아래쪽의 고도가 그려진
부분은 보스턴마라톤의 코스의 고도가 나와 있네요.
본문의 장면에서도 페이지 아래쪽에 마라톤 코스의 거리와 높이를
알려주고 있어요.
특히 32km 지점의 하트브레이크힐(심장을 터뜨릴 정도로 힘든 오르막길)의
고도!

▲ 보스턴마라톤의 실제 코스와 고도가 나온 지도에요.
- 바비 깁의 계속되는 마라톤 -
바비
깁(Bobbi Gibb)은 1967년과 1968년에도 달렸지만 정식 허가를 받지 않았어요.
(로버타 빈게이라는
이름으로 마라톤 출전(남편의 성을 따르는 미국)
/ 직접 쓴 글에서는 '바비 깁'이라 사용했기에 이 책에서도 바비가
선호하는 이름인 바비 깁을 사용함)
비공식적으로 참여한 다른 여성들과 경쟁하며 함께 달렸어요.
보스턴마라톤 조직 위원회는 1972년이
되어서야 여성 마라톤 참여를 정식으로 허용했어요.
마라톤의 역사를
보면
1896년 제1 회 아테네올림픽에서 마라톤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1897년 제1회 보스턴마라톤
대회가 열렸어요.
모두가 남자 마라토너들의 경기였고
1972년 보스턴마라톤
대회,
1984년 LA 올림픽부터 여자 마라토너들의 경기가 있었지요.
불과 40~50여
년 전의 일이에요.
이렇게 여자 마라토너들이 부딪치는 벽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하기 위해 바비 깁이 운동화를 사기 위한
이야기이지요.
여자와 남자의 고정된 성 역할을 알 수 있었어요.

- 여성 마라토너 -
1896년 아테네
올림픽이 열리기 1달 전 스타마티스 로비디는 마라톤을 처음으로 완주했으나
진행 요원들의 저지로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었으며 비공식적인 참가였다.
30년 후, 1926년 영국에서 바이올렛 스피어스라는 여성이
세계 최초로 여성 마라톤 완주자가 되었다.
다시 37년 후, 1963년 미국에서 메리 레퍼가 다시 기록을
앞당겼다.
1966년 70회 보스턴마라톤에 로베르타 깁이 완주했으나 주최 측은 인정을 하지
않았다.
1967년 2명의 여성이 참가했다.
한 명은 깁이었는데 조직 위원회 단속에
걸려 완주에 실패하고, 다른 한 명은 캐서린 스위처였다.
캐서린 스위처는 여성임을 들키지 않으려 필명을 사용해
참가하였다.
하지만 레이스 중 적발되어 제지당했으나 당시 동행한 코치와 애인의 도움으로 완주에
성공한다.
이 사건의 파장으로 여성들의 마라톤 참여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고
1971년
2회 뉴욕시마라톤에서 세계 최초로 여성 참가 허용되었고,
1972년 보스턴마라톤도 여성 참가를 허용하였다.

사진 자료 및 내용 출처 : http://slownews.kr/56573
- 청어람아이의 세상을 바꾼 소녀 시리즈 -
상상력과 용기로 세상을 바꾼 여성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이 시리즈!
시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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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록터 이야기
<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
1996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뛴 최초의 여성인
바비 깁의 이야기 <여자도 달릴
수 있어!>
에 이어서
<샤크 레이디>가 출간되었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