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의자로 앉아 있다 도토리숲 동시조 모음 8
박방희 지음, 허구 그림 / 도토리숲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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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의자로 앉아 있다 / 박방희 시조시인 / 허구 그림 / 도토리숲 / 2018.07.03
도토리숲 동시조 모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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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동시조에 대해 듣기는 했는데 읽어본 적이 없었어요.
궁금했던 동시조를 도토리숲 동시조 모음 중 여덟 번째 책
<나무가 의자로 앉아 있다>로 만나게 되었어요.
어떤 느낌일지 진짜 궁금해요.

 




줄거리(목차)

시인의 말

1부- 앵두 따는 까치
 애호박 동무들/ 저녁노을/ 기차놀이/ 살벌한 호박꽃/ 장승박이/ 옥수수 아빠/ 도마뱀/

앵두 따는 까치/ 호박/ 초승달 오두막/ 언덕에 올라/ 교통 신호등/ 중랑천 오리/ 기러기

2부- 겨울나무
 첫눈/ 겨울나무/ 저녁연기/ 징검돌/ 백로/ 풍경/ 굴뚝/ 아낌없이 주는 나무/
겨울새 / 눈사람 생일 첫눈2/ 물방울의 말/ 옛날 옛적

3부- 산토끼의 꾀
 연못/ 봄 산/ 봄날 목련/ 꽃의 말/ 아기와 길/ 봄/ 지렁이/ 야영/ 가을 들녘/
이삭줍기/산토끼의 꾀/얼음낚시/ 겨울나무/ 벼들의 합창/ 가을

4부- 담쟁이의 꿈
 조약돌/ 담쟁이의 꿈/ 답/ 제비/ 거미줄 바둑/ 진달래 꽃/ 붉은 감/ 청개구리/
3.1절/ 운부암 나무/의자/ 개밥바라기/집 없는 고양이/ 슬픈 공룡/ 살림꾼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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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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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동무들


호박잎 양산 아래 / 고깔 쓴 애호박들
구물구물 푸른 길을 / 동무들과 걸어가며
호박벌 / 붕붕거리는 / 꽃 요령도 갖고 노네
*요령 :놋쇠로 만든 종 모양의 방울.

책의 첫 번째 동시조에요.
어쩜 이리도 잘 표현하셨는지. 재미있네요.
호박잎 아래 매달린 호박이 상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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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겨울새들 떠난 뒤, 빈 괄호로 남은 연못
바다 차고 오른 자리 물결 일다 잠잠하다
머잖아 여름새들이 정답을 써 넣겠지!

뜨거운 여름에 겨울새들을 이야기하니 왠지 모를 시원함이 느껴지네요.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철새의 모습도 자유롭고요.
그나저나 저 괄호의 정답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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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줍기

가을걷이 끝난 들에 / 이삭줍기 합니다
방울방울 농부들의 / 땀방울도 줍고요,
짹, 짹, 짹, / 벼알에 여문 / 참새 소리도 주워요.

언젠가 참새가 안 보인다. 어디갔나? 궁금했는데..
봄이 되니 귀여운 참새들이 하나 둘 보이더라고요.
그때 어찌나 반갑던지. 작고 귀여운 참새가 다시 한 번 생각나네요.

 

 




-<나무가 의자로 앉아 있다>의 동시조 자세히 들여다보기-

3장 6구, 45자에 이야기를 풀어내는 동시조로
졍형율을 지키면서 행을 내려 형식에서 변형을 주었다고 해요.

정형시는 형태가 고정적으로 정해진 작품을 가리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형시로는 시조를 들 수 있습니다.
시조는 초장—중장—종장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각 장이 2구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3장 6구 45자 내외라는 정해진 형식이 존재하지요.
정형시는 시상 전개에 안정감을 부여하고 독자가 주제를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과
자유로운 표현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단점이지요.
- 내용 출처 : 지식 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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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겨울나무' 두 편은 소재가 같고 제목도 같지만 내용은 다르네요.
좌측의 겨울나무는 '정적'인데 우측의 겨울나무는 '동적'으로 느껴져요.
좌측은 '저마다 하늘 우러러 빈손 높이 쳐든다'는 기도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비해
우측은 '쿵쿵! 망치질 소리 내년 봄 신장개업을 위해 안에서 부산하다'는 문구에서
봄을 위해 나무 안에서는 움직임이 많아다고 느껴졌거든요.

이렇듯 동시조를 새로운 시선으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재미있게 담아낸 것 같아요.
자연, 사물, 이야기들을 우리 고유 시조 운율에 맞춰 모두 56편의 동시조를 담아냈다고 해요.

 




- 도토리숲 동시조 모음 함께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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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동시조 읽기!  투명 한지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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