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귀 토끼의 선물 신나는 새싹 83
송은경 지음 / 씨드북(주)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8-06-30 23;43;58.jpg

 

까만 귀 토끼의 선물 / 송은경 / 씨드북 / 2018.06.12 / 신나는 새싹 83


2018-06-30 23;56;15.jpg

 

책을 읽기 전

책의 앞표지를 보면서 깔끔한 그림 속에 빨간 상자가 눈에 들어왔어요.
무슨 선물일까? 시계는 12시를 가리키고 있고...
흐르는 시간 속으로 책을 따라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까만 귀 토끼가 '멋진 빨간 모자가 잘 어울리는 ***'라는 빨간 선물 상자를 발견하지요.
토끼는 받는 사람이 지워져 있는 빨간 상자의  주인을 찾으러 마을 친구들을 찾아가지요.
낚시를 잘하는 곰, 딸기잼을 맛있게 만드는 여우, 커다란 눈송이를 좋아하는 펭귄,
헤엄을 잘 치는 코끼리도 다들 멋진 빨간 모자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상자는 하나뿐인데 과연 누가 상자의 주인일까요?


20180628_090411.jpg

 

빨간 토끼는 자기가 들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친구들의 빨간 모자를 상상해봐요.
토기가 상상하는 빨간 모자들이 너무 예쁘네요.
전 이 장면이 긍정의 부분 중 최고의 장면이네요.


20180628_085432.jpg

 

 

일요일 낮 12시에 공원에서 만나기로 했던 시각에서 어느새 시계탑은 1시를 알리고
공원에 모인 친구들은 머뭇거리며 눈치만 보지요.
토끼의 신호에 모두 함께 빨간 모자를 쓰기로 했는데
웬걸 다들 똑같은 빨간 모자를 갖고 온 거예요.
결국 까만 귀 토끼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빨간 상자를 열기로 했지요.
빨간 상자 안에는 뭐가 들어 있는 걸까요?


20180628_085503.jpg

 




책을 읽고

빨간 상자의 주인은 나야 나! 선물의 주인공은 나야 나!

모두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 귀여운 까만 귀 토끼는 다르네요.
본인이 그 멋진 빨간 모자가 어울리는 주인일 수도 있는데...
왜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욕심이 많은 저라서 그런지 저는 그 상자를 보았다면
당연히 저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20180628_085523.jpg

 

 

저는 뒤표지이자 본문에서 친구들 모두 같은 빨간 모자를 쓴 장면의 그림이 무척이나 불편했어요.
지적 능력, 경제적 능력이 크고 작을지라도 모두가 들어내는 욕심!
그리고 까만 귀가 토끼가 모두의 욕심을 잠재우는 해결 방법이 들어오네요.

동물들은 자기만큼 근사한 빨간 모자를 갖고 있는 동물은 없다면서
신나게 자랑을 늘어놓는 장면에서는 자기를 포장하는 허풍과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마주하게 되네요.

이래저래 제 마음을 조금 불편한 글과 그림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 욕심 그림책 -

배고픈 거미 / 강경수 / 그림책공작소 / 2017.10
커다란 물고기 잡으러 가자 / 미야니시 다쓰야 / 정주혜 옮김 / 담푸스 / 2017.06
비비를 돌려줘 / 권오준 글 / 전민걸 그림 / 한림출판사 / 2017.05
엄마는 해녀입니다 / 고희영 글 / 에바 알머슨 그림 / 안현모 옮김 / 난다 / 2017.06
오, 멋진데! / 마리 도를레앙 / 이정주 옮김 / 이마주 / 2017.02.15
세상에서 제일 큰 상자 / 카르멘 코랄레스 / 유 아가다 옮김 / 지양어린이 / 2017.12.12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