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은 이야기 -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라가치 상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2
강경수 지음 / 시공주니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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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이야기 -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라가치 상
/ 강경수 / 시공주니어 / 2011.02.20 /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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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강경수 작가님도 알고 이 책도 알고 있다는 반가움과
아는 책보다 새로운 것을 보고 싶은 아쉬움으로 책을 펴 보게 되네요.
그렇지만 책을 읽고는 저는 망치를 얻어맞은 듯한 기분에
제 자신의 오만에(뭘 아는 거야?)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줄거리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솔이가 반갑게 인사를 하지요.
그리고 세계 각국의 아이들이 인사를 하지요.
책장을 넘기면 아이들이 처한 현실이 그려져요.
배고픈 동생을 생각하며 석탄을 실어 나르는 아이,
가족의 빚을 갚기 위해 카페트를 짜는 아이,
의료시설이 없어서 아픔을 참을 수밖에 없는 아이,
가족 없이 맨홀 아래에서 외롭게 사는 아이,
총 한 자루를 쥐고 전쟁터에 뛰어든 아이 등 
그리고 솔이가 묻습니다
"거짓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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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거짓말이지?"
하고 묻는 장면이 저에게는 가장 큰 충격을 주네요.
마치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아 별이 보이는 것 처럼이요.
딱! 솔이의 모습이 별로 가득한 장면의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알고 있지만 진실을 보지 않으려는 나)

아이와 함께 다시 읽기를 해 보았어요.
솔이의 인사를 뒤로 넘기면 솔이의 현재의 모습이 보이지요.
아빠, 엄마와 함께 아주 평안하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지요.
그리고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이들의 처한 참담한 현실이 나타나지요.
아이는 맨홀에서 사는 아이가 궁금한가 봐요.
'맨홀이면 지하. 하수구가 지나가고 축축한 그곳?'
저는 최근에 읽었던 소년병의 모습이 자꾸 보이네요.
소년병들의 몸의 상처와 맘의 상처가 맘을 아프게 해요.

 




책을 깊게 보기

거칠고 묵직한 느낌은 재생 종이, 거친 스케치, 그리고 문장에서 느껴지지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반갑게 인사를 하네요.
인사하는 아이들 뒷장에는 참담한 현실을 설명하는 2~3문장이 전부이지요.
그리고 그 현실 속에 아이들은 웃지도 울지도 않아요.
이렇게 작가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치 다큐멘터리에서 읽어가는 묵직한 목소리와 말투가 떠오르네요.

웃는 모습과 참담한 혈실의 모습의 대비가 반복되며
대한민국의 솔이는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하고
"거짓말이지?" 하고 되묻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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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수 작가님의 실천

이 그림책은 6년 동안이나 서랍장 속에 있던 기록이었다고 해요.
이 그림책을 가지고 여러 출판사를 다녔지만 모두 무거운 주제라며 피했다고 해요.
이렇게 출간되어 볼로냐라가치상 상도 받고 23쇄를 찍고 있네요.
이 책을 만든 편집자와 담당자, 그리고 시공주니어도 멋지네요.
 
본문을 읽기 전 판권 부분을 보면서 23쇄!
'와~ 23쇄. 가난하지 않으시겠다.'했는데...
이 책의 작가 인세 일부는 어린이 인권 향상을 위해 플랜코리아에 기부됩니다.
'와~ 깜짝이야. 23쇄까지 지금도 계속하고 계시는 거네'
이런 실천을 보이는 작가님의 책이 앞으로 더더더 사랑스러워 질 것 같다.

싸부님께서 책을 읽고 지식을 넓히고 이해를 하는 공감의 단계를 넘어서
가치와 태도의 변화로 실천의 단계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은 무척이나 어렵다고 하셨거든요.
강경수 작가님은 너무 멋진 실천을 하고 계시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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