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 어느 난민 가족의 여행 철학하는 아이 10
마그리트 루어스 지음, 이상희 옮김, 니자르 알리 바드르 사진, 정우성 해설 / 이마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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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 어느 난민 가족의 여행 / 마그리트 루어스 글 / 니자르 알리 바드르 사진

/ 이상희 옮김 / 정우성 해설 / 이마주 / 2018.06.15 / 원제 Stepping Stone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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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니자르 알리 바드르'작가님의 작품이 맘에 와닿아 포스팅을 한 적이 있거든요.
작년 11월경 <바닷가에는 돌들이 가득>이라는 흑백 그림책에 관한 책 서평 중에
돌로 만든 작품을 찾아보다 우연히 만난 작품이었지요.
그런 작품이 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해서 정말 궁금했어요.
작품 속으로 들어가 봐요.
 



줄거리

시리아 소녀 라마는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평온한 일상을 보내지요.
따스한 침대에 누워 엄마가 아침밥 차리는 소리를 듣고,
새처럼 자유롭게 자갈밭과 모래톱을 달리고,
부모님의 따뜻한 포옹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전쟁이 온 나라를 덮치지요.
새들이 노래를 멈추고 이웃들이 하나둘 떠나가더니,
이내 집 가까이에 폭탄이 떨어지지요.
이제는 정든 집과 나무와 가축들을 남겨둔 채 떠나야 해요.
이불과 옷가지를 이고 지고 끝도 없는 길을 따라 걷고 또 걷지요.
전쟁으로부터, 총과 폭탄으로부터, 공포로부터
평온한 일상을 찾아줄 곳을 찾아서요.
 그들은 다시 예전처럼 웃고 떠들고 뛰어놀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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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시리아 작가 니자르 알리 바드르는 돌로만 작품을 완성했어요.
그 돌은 어떤 가공이나 효과를 거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돌이지요.

전쟁으로 얼룩진 시리아, 그곳의 해안 도시 라타키아 해변에서
오랜 세월 바닷물에 깎이고 또 깎여 어느 곳도 모나지 않은 둥근 돌들로
작가는 인물 하나하나를 표현했습니다.
돌 하나하나의 크기와 색깔과 위치에 따라 표현을 하는 그의 작품 세계에 빠져들었지요.
얼굴 표정이 없지만 작품 속 인물의 행동에서 감정을 느낄 수 있네요.
 글이 아니더라도 그의 작품은 이해하기엔 충분했었던 것 같아요.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을 보면...
글 작가 마그리트 루어스의 어느 날 페이스북에서 니자르 알리 바드르의 작품을 보게 되지요.
돌멩이로 만든 가족의 이미지는 니자르가 시리아 사람임을 알지 못하더라도
애달프고 간절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해요.
그래서 글 작가는 책을 만들고 싶어 니자르에게 연락을 했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고 해요.
영어, 아랍어로 보냈지만 답이 없자 니자르의 안위를 걱정하기까지 했다고 해요.
우여곡절 끝에 니자르와 연락이 되어 책이 출간하기로 하고
책 판매의 수익금의 일부를 난민 돕기 단체에 기부하기로 하며
니자르는 작품을 고정시킬 접착제를 구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접착제를 구할 돈이 없어 그간 작품은 대부분 사진을 찍고 해체해야만 했어요.

배우 정우성의 한 마디인데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네요.
정우성의 행보에 저도 칭찬을 보내요.
그렇지만 출판사에서 유명인들의 한 마디가 크게 실려야 하는 부분은
유명인을 쫓아야 하는 우리 출판계의 현실이 참 씁쓸하네요.
서로의 삶 속에 연결 연결되어 있는 징검다리로
난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는

배우 정우성과 출판사의 큰 뜻을 높이 보려 해요.
 



- 니자르 알리 바드르 'Nizar Badr'로 작품 구경하기 -

'Nizar Badr'로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을 하시면 많은 작품을 만나 보실 수 있으세요.
난민에 관한 작품, 꽃, 동물, 희망 등 다양한 작품을 보실 수 있으세요.
작품을 보시면 돌을 가지고 많은 감정을 표현하는 'Nizar Badr'에 빠져드실 거예요. 
 
 



- 출판사 이마주의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 -
 
어린이들이 성장하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물음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가는 그림동화입니다.
깊이 있는 시선과 폭넓은 안목으로 작품을 해설한 명사의 한마디가 철학하는 아이를 만듭니다.
 
'철학하는 아이'는 지금까지 총 10권이 출간되었는데
시리즈의 책을 만날 때마다 매번 머리와 가슴에 남는 것 같아요.
길지 않아서 읽기 쉬워요. 꼬옥 읽어 보라고 주위에도 추천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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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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