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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 어느 난민 가족의 여행 ㅣ 철학하는 아이 10
마그리트 루어스 지음, 이상희 옮김, 니자르 알리 바드르 사진, 정우성 해설 / 이마주 / 2018년 6월
평점 :
징검다리 - 어느 난민 가족의 여행 / 마그리트 루어스 글
/
니자르 알리
바드르 사진
/
이상희 옮김
/
정우성 해설
/
이마주
/
2018.06.15 / 원제 Stepping Stones (2016년)
책을 읽기
전
'니자르 알리 바드르'작가님의 작품이 맘에 와닿아
포스팅을 한 적이 있거든요.
작년 11월경 <바닷가에는 돌들이 가득>이라는 흑백 그림책에 관한 책 서평
중에
돌로 만든 작품을 찾아보다 우연히 만난 작품이었지요.
그런 작품이 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해서 정말 궁금했어요.
작품 속으로 들어가 봐요.
책을
읽고
시리아 작가 니자르 알리 바드르는 돌로만 작품을
완성했어요.
그 돌은 어떤 가공이나 효과를 거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돌이지요.
전쟁으로
얼룩진 시리아, 그곳의 해안 도시 라타키아 해변에서
오랜 세월 바닷물에 깎이고 또 깎여 어느 곳도 모나지 않은 둥근
돌들로
작가는 인물 하나하나를 표현했습니다.
돌 하나하나의 크기와 색깔과 위치에 따라
표현을 하는 그의 작품 세계에 빠져들었지요.
얼굴 표정이 없지만 작품 속 인물의 행동에서 감정을 느낄 수
있네요.
글이 아니더라도 그의 작품은 이해하기엔 충분했었던 것
같아요.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을
보면...
글 작가 마그리트 루어스의 어느 날 페이스북에서 니자르 알리 바드르의
작품을 보게 되지요.
돌멩이로 만든 가족의 이미지는 니자르가 시리아 사람임을 알지
못하더라도
애달프고 간절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해요.
그래서 글 작가는 책을
만들고 싶어 니자르에게 연락을 했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고 해요.
영어, 아랍어로 보냈지만 답이 없자 니자르의 안위를
걱정하기까지 했다고 해요.
우여곡절 끝에 니자르와 연락이 되어 책이 출간하기로 하고
책
판매의 수익금의 일부를 난민 돕기 단체에 기부하기로 하며
니자르는 작품을 고정시킬 접착제를 구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접착제를 구할 돈이 없어 그간 작품은 대부분 사진을 찍고 해체해야만
했어요.
배우 정우성의 한 마디인데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네요.
정우성의 행보에 저도 칭찬을 보내요.
그렇지만
출판사에서 유명인들의 한 마디가 크게 실려야 하는 부분은
유명인을 쫓아야 하는 우리 출판계의
현실이 참 씁쓸하네요.
서로의 삶 속에 연결 연결되어 있는
징검다리로
난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는
배우
정우성과 출판사의 큰 뜻을 높이 보려 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