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엄마 뉴욕의 엄마
플로랑스 마르스.폴린 레베크 지음, 권지현 옮김 / 길벗스쿨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파리의 엄마 뉴욕의 엄마 / 플로랑스 마르 & 폴린 레베크 글 / 권지현 옮김 / 길벗스쿨
/ 2018.04.23 / 원제 Say Bonjouur To The Lady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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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출판사 길벗스쿨 블로그에서 표지의 시안에 대해 포스팅을 본 적이 있었어요.
깔끔한 표지의 그림과 세련된 디자인에 책에 관심을 두고 있었지요
그림과 영문판 버전의 제목에서 엄마를 비교했나 보다고 미루어 짐작만 했어요.
과연, 제 짐작이 맞았는지 들어가 봅니다.
 
 
줄거리

책의 저자인 두 작가님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전통적인 프랑스식 교육을 받고 자랐고
미국에 건너와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요.
프랑스와는 너무나도 다른 육아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어느 나라의 교육법을 칭찬하고 질책하는 것이 아니에요.
아이를 키우면서 마주했던 육아 상황에 대해 깔끔한 일러스트와 함께 이야기하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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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에서 왠지 파리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시지 않나요?
두께감이 있는 육아 에세이에요. 책은 A4의 절반 사이즈보다 약간 크고 두께감이 좀 있어요
하지만 글이 많지는 않아요. 그림만으로 두 문화의 차이를 느낄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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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부분에서 보여주는 이 한 페이지가 모든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 같아요.

프랑스에서 보이는 문장과 단어 : 까다로움, 단호함, 엄격함
"엄마 말 끝까지 들어야지", "안 돼.", "고맙습니다, 하렴.", "조용히 해."

미국에서 보이는 문장과 단어 : 유연함, 다정함, 너그러움
"멋진데!", "그럼, 그럼~", "아들, 사랑해.", " 우리 예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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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파리의 아이들은 신발은 격식과 용도에 따라 달리 신어요. 장화, 구두, 샌들, 스니커즈까지..
뉴욕의 아이들은 스니커즈는 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짝짝이 양말을 신으면 더 멋스럽다고 해요.

파리의 아이들은 대부분 비슷한 헤어스타일이네요.
뉴욕의 아이들은 똑같은 스타일을 찾을 수 없을 만큼 각자의 개성이 나타나 있네요.

"애야, 좀 이상하지 않니? 왕관을 쓰고 어떻게 공원에 가니? 오늘은 축제 날도 아니잖아!"
"오늘의 콘셉트는 발레리나구나! 학교에 발레 치마를 입고 가고 싶다고? 그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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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예절

파라의 아이들은 오후 4시에 먹는 구테가 하루 중 유일한 간식이며 과일이나 크루아상을 먹어요.
뉴욕의 아이들은 식사 시간 빼고 다 간식 시간이며 뭐든 원하는 걸 먹어요.

울고 싶으면 울어도 돼. 그 대신 접시에 있는 콩은 다 먹어야 한단다.
먹기 싫으면 안 먹어도 돼. 뭐든 억지로 하지는 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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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공부 열심히 해.
재밌게 놀다 와!

조용! 더 조용히 하세요.
자, 돌아가면서 한 명씩 말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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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육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우리 공주님. 엄마 말 좀 들어 보렴. 수영복을 입고 학교 가고 싶은 네 마음은 잘 알겠는데.

지금 밖에 눈이 내려서 엄청 추울 거야. - 중략 - 우리 같이 이 문제를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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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얘들아, 가자! 빨리 갈 수 있게 눈치껏 줄을 서 봐.
우리 딸, 많이 피곤하지? 하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우리 차례를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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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엄마, 지금 빨간 불이에요. 무슨 소리야? 차가 한 대도 없으니 괜찮아.
애야, 조심해야지. 신호등이 빨간 불로 바뀌었으니까 다시 파란불 될 때까지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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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개인적인 육아관이라고 말하기보다는 문화권의 영향으로 생긴 육아 방식이 아닐까 싶네요.
같은 상황에 다른 대처법이라서 그 나라의 문화의 한 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정해진 규칙과 엄격한 예절 방식이라니...'
'모든 생각이 유연함이 여기서 나오는구나. 하지만 이 부분은 난 아니라고 생각해...'

정해진 간식 시간이라니...
상상을 해 보셨나요?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먹거리를 먹을 수 있지 않다니.
상상만으로도 답답한 생활이 될 것 같아요.

혼돈이 왔어요.
어느 것이 옳다고 판단을 내려야 하나요?
그건 아니잖아요.

선진국이라고 그 모습이 다 멋진 것은 아니네요.
프랑스 엄마의 이면의 모습이 저에겐 충격이네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모습들은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에요.
아이들의 뒤쪽에서 담배를 태우고 눈치껏 빨리 줄을 서고 차가 없으면 신호등을 지키지 않는 모습들...
남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흐트러진 모습은 적잖은 충격이네요.

우리나라 관습들은 남이 있으나 없으나 행동이 같아야 한다고 가르침을 받았는데..
만약 저에게 어느 쪽에 가깝냐 물으시면 저는 프랑스 엄마에 가까운  모습이네요.
아이에게 자기 관리와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까지 신경 쓰고 있는 엄마.
그렇지만 남들이 없다고 많이 달라지지 않으려 노력해요.
정말 뉴욕의 엄마의 자유로운 사고방식이 부럽네요.
그렇지만 그 모습 또한 다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네요.
두 부모가 믹스된 적절함은 제가 찾아가고 싶은 부모의 모습일 것 같아요.

프랑스의 엄격한 규율 중에 가끔 이해가 안 되는 상황도 있어요.
오히려 미국의 규칙 지키기는 놀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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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가님의 이력

 

 

작가님의 이력이 궁금했어요.
구글 검색을 해보니 보통 분들은 아니신 것 같네요. 멋진 두 분이시네요.

왼쪽에 계시는 분이 플로랑스 마르. 글 작가님이시며 프랑스 아동복 미국 지사의 부사장이었고
현재는 태국 치앙마이의 난민 아동을 돕는 재단의 이사님이시네요.
아이들과 찍은 사진들은 거의 화보 수준이네요. 예쁘고 멋지고 와~
오른쪽에 계시는 분이 폴린 레베크. 그림 작가님으로 기자 출신으로 아들을 위해 책을 만들었네요.
작가인 남편과 두 아들과 뉴욕시에 맨해튼에 살고 있다고 해요.

너무 부러운 두 분과 비교되는 '극사실주의 모성애'라는 포스팅이 있어 함께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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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http://naver.me/FVeVC4w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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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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