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맨
야프 로번 지음, 벤자민 르로이 그림, 강희진 옮김 / 어린이북레시피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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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맨 / 야프 로번 글(Jaap Robben) / 벤자민 르로이(Benjamin Leloy) 그림

/ 강희진 옮김 / 어린이북레시피 / 2018.04.30 / 원제 Plasman(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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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오줌맨? 오줌싸개가 영웅이 된다니?
우리나라에서는 오줌을 싼 아이를 놀리는 말인데...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궁금하더라고요.

 

 

 

줄거리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은 아이 오줌맨.
오줌맨은 슈퍼 영웅이에요.
오줌맨은 수영장을 가득 채울 만큼 오줌을 많이 눌 수 있고
한 방울도 튀지 않고 소변기에 똑바로 오줌을 눌 수 있어요.
눈사람 괴물이 쳐들어 오고, 아기곰이 위험에 빠졌는데
아무도 도와주러 올 수 없는 상황인 거예요.

“슈퍼맨. 큰일 났어. 도시에 눈사람 괴물이 나타났어!”
슈퍼맨의 엄마가 조용히 속삭였지요.
“미안하지만 슈퍼맨은 갈 수 없을 것 같구나. 심한 감기에 걸렸거든.”
(중략)
“아이 창피해.” 스파이더맨이 말했어요.
“지금 우리 엄마가 내 옷을 꿰매고 있거든.”
“알겠어.” 오줌맨이 말했어요.
“슈퍼 영웅이 자기 옷을 입지 않고 출동할 수는 없으니까.”
(중략)
“미안하구나.” 배트맨의 엄마가 말했지요.
배트맨은 하품을 하기 시작했어요.
“우리 아이는 밤에만 활동하기 때문에 지금은 잠을 자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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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물론 오줌맨은 눈사람 괴물을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서 멋지게 해치웠지요.
그렇지만 흘러나온 오줌을 참을 수가 없었지요.
엄마의 멘트가 좋네요.
"제아무리 가장 위대한 영웅이라도 그럴 땐 참을 수 없을 거야."
아이의 자존감을 업! 시켜줄 수 있는 멋진 엄마의 자세인 것 같아요.

잘 하는 것 하나 없고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고 작기까지 한 아이.
이 아이는 아마도 평범한 내 아이인 것 같아요.
저는 주인공의 엄마와는 반대로 자존감 업! 이 아니라 자존감 다운! 을 시켰던 것 같아요.
부모의 역할로 기다려 주기보다는 교육이 먼저라는 생각에 참 많이 다그쳤던 것 같아요.
아이가 훌쩍 크고 난 지금은 서두르고 걱정하며 다그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네요.
최근에 다시 느낀 점은 긍정적인 말에서 근거 없는 칭찬은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부모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렇지만
"화장실에 갈 때까지 또 못 참은 거니?"라는 멘트는 좀 불편해요.
'또'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 우린 오줌맨의 이런 실수는 처음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말이지요.

 

 

 

- 글 작가님과 그림 작가님의 협업 작품 둘러보기 -

글 작가님(Jaap Robben)과 그림 작가님(Benjamin Leloy)의 협업이 시리즈물로 보이네요.
글 작가님이 등장시킨 슈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의 변명들이 너무 재미있네요.
글에 맞춰진 그림 또한 글을 더 재미있게 살려주어서 협업의 그림책들이 무척 궁금하네요.
검색을 하면서 몇 컷 보았는데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두 작가님의 찍은 사진만 보아도 그들의 엉뚱한 생각과 행동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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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줌'에 관한 그림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265036792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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